근심에서 벗어나는 길
*** 근심에서 벗어나는 길 ***
*** 로마서 8:27-28 ***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였던 한 여자가 사고를 당해 눈 주위의 피부가 몹시 흉하게 오그라들었습니다. 혼기가 꽉 차 있던 그녀는 그 후 계속 선을 봤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녀는 생각다 못해 이름난 메이크업 학원에 다니며 그 상처를 감추는 화장법을 배웠습니다. 화장으로 흉터를 숨기고 한 남자와 선을 봐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에 장사를 나가기 때문에, 그녀도 늘 남편보다 먼저 일어나 화장을 해야만 했습니다. 자신의 감추어진 모습이 드러날까 봐 걱정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의 리어카를 밀면서 함께 장사를 다녔습니다. 문제는 땀이 날 때였습니다. 남편이 닦아주겠다고 해도 행여 들킬세라 늘 사양하며 눈 주위를 피해 조심스레 닦아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고 그날도 남편이 얼굴을 닦아주려고 했습니다. 잠시 멈칫거리던 여인은 ‘어차피 언젠가는 들킬걸’ 하는 마음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손수건을 꺼내 든 남편은 눈 주위만 빼고, 빗물을 정성스레 닦아주었습니다.
아내는 자기 근심의 원인을 화장으로 가리는 것으로 해소하려 했습니다. 아내는 자신의 약점을 가리고 싶었지만, 남편은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약점까지도 함께 사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는 그때까지 쓸데없는 염려에 빠져서 괜히 피곤하고 부자유스러운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도인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근심에 싸이고 부자유스럽게 되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맡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맡기지 않아도 하나님은 나를 아시고 내 마음의 생각까지도 아십니다. 내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맡기면 하나님께서 내 연약함까지도 맡아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내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면 도우시지만, 육신적인 환경에 집착하게 되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도록 마음과 영혼이 마비됩니다.
사가랴가 천사의 방문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전해 들었지만, 잉태 불가능이라는 육신의 환경에 집착하다가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사가랴는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자신도 아내도 모두 아이를 잉태할 만한 나이를 지났다는 것이 불신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근심을 해소하는 길은 무엇입니까? 근심과 걱정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길뿐입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즉 보이는 것을 신뢰하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비록 내 앞에 닥친 일들은 불가능해 보이고 탈출할 길도 보이지 않지만, 나의 주인이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믿음은 환경을 넘어서서 인간적인 이해의 차원을 초월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약속과 은총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을 버리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붙잡는 것입니다. 비록 불가능한 환경이라 할지라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우리 이해의 한계를 넘어서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