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신용사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4,214회 작성일 2003-02-15 22:05
♡♥♡♥♡  신용사회  ♡♥♡♥♡<br>♧♣♧♣♧ 마태복음 25:21 ♧♣♧♣♧<br><br>지금은 바야흐로 ‘신용’사회입니다.<br>상품과 정보가 넘쳐나고,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정보의 흐름뿐만 아니라 사람의 이동도 빨라졌습니다. 아침은 서울에서 먹고, 점심은 일본에서 먹고, 저녁은 홍콩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날로 빨라지는 정보의 흐름은 초고속 인터넷을 통하여 단 몇 초 만에 수만리 떨어진 나라의 일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생활 흐름도 자연히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br>이처럼 삶의 빠른 흐름 속에서 편리성과 신속성을 더하기 위하여 많은 신용카드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카드 사용이 늘면서 카드사나 거래자 모두에게 신용거래가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카드를 발행하는 곳이나 카드를 통하여 거래하는 곳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신용거래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br>한 번 불량거래자가 되면 정보를 공유하는 모든 거래처들이 문을 닫아버립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에게도 신뢰를 받아야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습니다.<br><br>어느 은행에서 승진을 위한 중역회의가 열렸습니다. 여러 부서 중에서 신용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를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그 부서에는 네 명의 젊은 직원과 나이든 직원 한 명이 있었습니다. <br>은행 중역들은 나이 든 직원을 승진시키기로 결정하고, 네 명의 젊은 직원 중에서 한 사람을 그 빈 자리인 부서장으로 임명하기로 했습니다.<br>중역들은 젊은 네 명의 젊은 직원들의 공적과 사적인 생활까지를 참작해서 검토한 결과 한 명을 뽑았습니다. 그들은 그 날 오후 4시에 그에게 승진 소식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br>정오가 되자 승진이 예정된 젊은 직원은 점심을 먹기 위하여 카페테리아로 갔습니다. 자기가 먹을 음식을 골라서 계산하기 위하여 계산대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중역들 중 한 사람이 몇 명의 고객과 함께 바로 그 직원 뒤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br>그 중역은 젊은 직원이 버터와 함께 음식 고르는 것을 보았는데, 그 젊은 직원이 다른 음식 밑에 버터를 숨기고 계산원에게 버터 값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br>그 날 오후, 중역들은 그 젊은 직원에게 승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카페테리아에서 목격한 사건 때문에 승진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중역들은 남의 것을 훔치고 거짓말하는 사람을 신용 부서의 부서장 자리에 앉힐 수 없었던 것입니다.<br><br>우리는 모든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작은 일, 적은 것 하나까지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관리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생활을 알고 계시며, 마음의 생각까지 살피십니다.<br><br>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사는 남매가 있었습니다. 누나는 시집도 가지 않고 택시 기사로 일하면서 어린 남동생을 어엿한 사회인으로 키웠습니다.<br>그런데 어느 날, 음주 운전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누나의 택시와 충돌했고, 누나는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때 남동생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여자 집에서는 장애인 누나와 같이 산다면 파혼하겠다고 했고, 누나와 자신 중에서 한 사람을 택하라고 통보해 왔습니다. 물론 남동생은 누나를 택했습니다. <br>마음의 상처도 옅어질 즈음 남매는 고아원을 방문하기 위하여 외출했습니다. 택시마다 휠체어에 앉은 누나를 보고는 도망치듯 가버렸고 남매는 어둠이 짙게 깔리도록 몇 시간을 도로에 서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택시 한 대가 남매 앞에 멈추어 섰습니다. 놀랍게도 운전사는 여자였습니다. 동생이 누나를 태우는 동안 운전사는 휠체어를 트렁크에 넣어주었습니다. <br>고아원에 도착하여 어두운 골목을 가는 동안에도 택시는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길을 밝혀주었습니다. 지금 남동생은 이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두 여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br><br>작은 일, 그 하나에 성실함은 하나님과 사람 앞 모두에게 아름다움이며, 영원한 신용을 얻는 길입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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