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여러분은 무엇으로 삽니까?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4,928회 작성일 2010-06-21 13:39
*** 여러분은 무엇으로 삽니까? ***
*** 베드로후서 3:14 ***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글 중에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단편이 있습니다.
천사 미가엘이 한 여자의 영혼을 데려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세상으로 내려와서 그 여자를 보니, 그 여인은 방금 쌍둥이 자매를 낳은 산모로서 심한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엄마의 젖을 찾아 울고 있는 쌍둥이 딸들에게 젖을 물려줄 힘도 없는 쇠약한 상태였습니다. 그 여인은 죽음의 천사가 자기 옆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울면서,

\"하나님의 천사여, 내 남편은 몇 일전 나무가 쓰러지면서 그 밑에 깔려 죽어서 어제 장례식을 끝냈습니다. 나에게는 자매도 어머니도 아무 친척도 없습니다. 아무도 고아가 된 우리 아이를 키워줄 사람이 없습니다. 제발, 내가 이 애들을 젖먹이고 키워서 제 발로 걸을 수 있게 되거든 그때에 나의 영혼을 데려가소서. 이 애들이 어떻게 아버지도, 어머니도, 친척도 없는데 클 수가 있겠습니까?\"

그 사정이 너무 딱해서 미가엘 천사는 한 아이는 젖을 빨게 하고 다른 아이는 엄마 팔에 안겨 준 다음에 하늘로 돌아가 간청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저는 차마 그 여인의 영혼을 데려 올 수 없었습니다. 그 어린애들이 엄마도 아빠도 없이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단호하게,
\"너는 가서 그 여인의 영혼을 데리고 오라! 그리고 너는 세상에 가서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지 배우고 오라!\"
고 명했습니다. 천사 미가엘은 하늘에서 쫓겨난 후에 가나한 구두장이 시므온에게 구출되어 구두장이 시므온의 집에서 구두를 고치면서 6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6년이 지난 어느 날, 한 여인이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와서 그 자매에게 특별히 고운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구두를 만들 동안 그 여인은 이 자매를 키우게 된 내력을 이야기했습니다.

6년 전에 자기가 살던 산골동네에 한 주간 사이에 이 쌍둥이 부모가 다 죽고 이 쌍둥이 자매만 남았는데 어머니가 죽으면서 한 아이의 다리를 깔고 누웠기 때문에 한 아이는 발을 절뚝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자기가 아들을 낳았기 때문에 동네사람들이 자기에게 그 아이들의 젖을 먹이게 했다 합니다. 2년 후에 자기가 낳은 아들이 먼저 죽고 나자 그 여인과 남편은 이 쌍둥이 자매를 양녀로 삼아 키우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끝냈습니다.
\"이제 이 애들은 내 생활의 기쁨이 되어 버렸답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미가엘이 그 여인의 눈을 보자 그 여인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히 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미가엘은 드디어 하나님이 배우고 오라고 한 질문의 대답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 넣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성도 여러분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자식들입니까? 남편이나 아내입니까? 아니면 세상적인 즐거움과 돈, 명예나 권력입니까?
저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그때로 돌아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들판에서 야산에서 신나게 뛰어놀다보면 어느 듯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땅거미가 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애들아, 이제 집에 갈 시간이야!”
어디선가 어머니의 소리가 들립니다. 그 때 어머니는 우리가 얼마나 신나게 놀고 있으며 더 놀고 싶어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어둡기 전에, 부모님들이 찾기 전에 부모님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야 했습니다.
이렇게 어른이 된 지금은 가끔 하늘 본향으로 돌아가야 할 때를 생각하곤 합니다. 언젠가는 주님께서 나에게
\"배 목사, 이제 갈 시간이야!!\"
이 음성을 들을 때가 오겠지요. 그래서 가끔은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머물고 싶어 하는 지를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언젠가 주님이 그렇게 부를 실 때면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나야 하겠지요.
여러분은 그 날을 위하여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젊든지 나이가 많든지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혜롭게 떠날 준비를 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느 날 갑자기 떠날 시간이 다가와도 당황하지 않고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 결코 미련이나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주님을 뒤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며 주님이 공급하시는 능력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이 부르실 때에도 미련도 후회도 남기지 않게 됩니다.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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