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맡기십시오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3,316회 작성일 2012-01-30 20:26
*** 맡기십시오 ***
***예레미야 33:2-3 ***

어느 성도의 가정에서의 일입니다.
어린 조카가 무언가를 열심히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조카를 불렀습니다. 돌아보는 조카의 입가에 시커먼 물이 든 것을 보니 초콜릿을 먹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조카는 내가 냉장고에 넣어둔 초콜릿을 꺼내서 야금야금 입에 밀어 넣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놀러온 조카의 모습에 정말 사랑스러움을 느끼면서
\"고모한테 한 입만 줄래!\"
했더니 손을 감추면서 대뜸 소리칩니다.
\"안 돼!\"
\"야, 한번만!\"
\"없어\"
처음에는 장난이었는데, 내 것 가지고 자기가 주인노릇 하는 것에 은근히 심술이 났습니다.  
\"한 입만 주면 고모가 슈퍼에서 많이 사 줄게.\"
나는 치사하게 유도작전을 폈습니다. 조카는 분명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걸 보니 마음속으로 한참 계산을 하고 있나봅니다.

고모와 어린 조카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물질과 노력과 재능, 시간을 요구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모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무엇이 필요하셔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함입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가져가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더하셔서 주님의 일을 하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앞의 이야기에서의 어린 조카처럼 지금 내 손에 있는 것이 내 것인 것처럼 아까워하고 하나님께 맡기고 드리는 것을 머뭇거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잡고 놓지 않으면 내 것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큰 오해입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시편 50:7-15절까지를 꼭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예레미야 33:2-3절에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내 삶에서 경험하고 싶다면, 하나님께 나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능력을 주시고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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