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관한 생각들
*** 미래에 관한 생각들 ***
*** 야고보서 4:13-16 ***
미래’라는 말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꼭 이맘때면, 다가오는 새로운 한 해를 생각하면서 막연하게 좋은 일을 기대하게 합니다. “내년에는 좋은 일이 생기겠지!”라는 기대입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이 이러한 막연한 기대에 일침을 놓습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아무것도 변한 것 없이, 좋은 미래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릴케’도 말하기를 “과거가 있는 사람은 용서할 수 있지만, 미래가 없는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미래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잘 계획하고 사용하여 이익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시는 분은 분명 하나님이십니다. 잠언 16:9절에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라고 하십니다. 예레미야 10:23절에서는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야고보서 4:13-16절에 등장하는 상인의 생각과 하나님의 마음을 봅시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또한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도 없이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로마 시대의 ‘순회 상인’들입니다. 이 순회 상인들은 유대인들인데, 지중해 지역이나 세계 전역에 걸쳐 떠돌면서 이익이 많이 남는 수지맞는 장사를 했습니다. 이들은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라고 하면서, 장사를 위해 지역이나 물건에 대하여 신중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장사에 대한 계획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이들이 잘못한 것은 ‘불확실한 것에 대한 신뢰와 자랑’입니다.
이들이 무시했던 것은, 첫째, 장래의 불확실성입니다. 이들은 ‘장래 일에 대한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생명의 불확실성’을 확신했습니다. 우리는 단 몇 초 앞의 일이나 생명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일 년 앞의 일과 생명을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자신이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장래의 일과 생명에 대하여 확신하고 자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이들이 무시했던 것 두 번째는 주권자를 무시한 것입니다. 이들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모든 생명과 물체의 주인 되시며,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무시했습니다. 이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뜻이면 …’이라고 해야 했습니다. 즉 자신의 모든 생각과 계획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맡기는 신뢰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의 뜻에 맡기지 않았고, 마치 자신의 계획대로 될 것처럼 확신하고 자랑했습니다. 이처럼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신이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장래의 일과 생명에 대하여 확신하고 자랑하는 것은 어리석음을 넘어서 ‘악한 죄’입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