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큐티 / 독서 산책

올꾼이 그리스도인?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4,030회 작성일 2014-04-15 22:15
*** 올꾼이 그리스도인? ***
*** 시편 146:3-5 ***

평안도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용강 올꾼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올꾼이라는 말은 똑똑하지 못한 사람을 하찮게 이르는 말입니다.
옛날 평안도에 머슴이 있었는데 그는 전연 생각할 줄을 모르고 시키는 대로 행동할 줄만 아는 조금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이 그를 불러
“얘, 내일 아침 일찍이 용강에 좀 다녀와야겠다.”
고 분부했습니다. 이튿날 아침 주인이 심부름을 시키려고 머슴을 찾았지만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점심때가 지나서야 머슴이 나타났습니다. 화가 난 주인이 호통을 쳤습니다.
“너 이놈, 오늘 심부름 좀 시키려고 어제 미리 말해두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딜 갔었느냐?”
그러자 머슴은
“저 주인님이 오늘 아침 일찍 용강에 다녀와야겠다고 하셔서 용강에 갔다 왔는뎁쇼.'
라고 대답했습니다.

머슴은 왜 용강에 갔다 와야 하는지 생각지도 않고 무작정 다녀왔던 것입니다. 오늘에 있어서 올꾼이 그리스도인이 많습니다. 즉 예수님을 왜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생각도 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실까봐 두려워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탄이 나타나서 윽박지르고 협박한다면 그도 믿는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향하는 신앙은 주기철 목사님이 말한 ‘결사각오’의 정신을 가져야합니다. 이처럼 뜻이 굳으면 죄악의 길을 벗어나 의의 길로 나아가게 되지만 뜻이 굳지 못하고 흔들리면 의의 길을 잃게 됩니다. 의의길을 잃는 것은 곧 생명의 상실입니다.

1930년대에 한 부유한 오스트리아인이 세계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을 듣고는 낙심하여 안전하게 대피할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곳은 태평양에 있는 과달카날이라는 조그만 섬이었습니다. 그러나 1939년 9월1일 독일의 폴란드침입으로 시작된 2차 세계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이 과달카날이었습니다. 시편 146편 3-5절에서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라고 하십니다. 사람이나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의지하거나 피하거나 도움을 구할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의 도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승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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