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이 되시는 예수님
*** 본이 되시는 예수님 ***
*** 고린도후서 1:3-5 ***
고린도후서 1장에서는 성부 하나님을 ‘위로의 하나님’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친히 위로하시는 본보기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3-5절입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그런데, 세상 적으로 본다면 예수께서는 인생의 실패자에 더 가깝습니다. 돈이 많았습니까? 명예를 얻었습니까? 권력을 가졌습니까? 학식이 많았습니까? 하다못해 추종자라도 많았습니까? 사실 사람들이 볼 때는 예수님은 가진 것도 이룬 것도 없었습니다. 젊은 나이인 33세에 동족들로부터 미움을 받아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실패자입니다. 이사야 53:2-3절에서 이 사실을 잘 표현했습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하지만, 예수님의 3년이라는 짧은 공생애에서,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사랑과 긍휼, 관용하시는 최고의 인격의 삶을 본으로 남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리 비천한 사람이라도 인정하고, 칭찬하고,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예컨대, 예수께서 잡히셨을 때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 예수께서 죽으신 후에 실망하고 낙심하여 고기잡이로 돌아갔던 제자들, 예수께서는 책망과 훈계보다는 삶으로 격려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밤새도록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고 빈 배로 돌아왔을 때 부활하신 주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요한복음 21:9)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실패한 제자들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새벽에 빈 배로 돌아오는 제자들을 위하여 불을 피우시고 음식까지 준비하셔서 위로하고 격려하셨습니다. 나인성 과부의 독자가 죽었을 때도, 예수님은 상여를 멈추어 세우시고 독자를 살려주심으로 과부를 위로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에게도 하나님으로서의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옹졸합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때를 따라 베푸시는 은혜는 헤아릴 수도 없는데, 우리는 너무 무관심하고 냉랭한 마음으로 주님을 대하고, 사람들을 대합니다. 예수께서는 이런 때를 염두에 두시고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 24:12)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환경을 따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본으로 따르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세상이 전쟁과 재난으로 흉흉하고 어지러울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의 본을 따르며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