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관심, 나의 관심
*** 하나님의 관심, 나의 관심 ***
*** 마태복음 6:3-18 ***
마태복음 6:3-18절의 말씀에서 주님은 두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하십니다. 이 둘은 하나님의 관심과 나의 관심입니다. 사람은 눈앞의 일에 먼저 관심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생활 속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의 경험, 지식,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해결하려 합니다. 예수께서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이적 이야기에서도 예수님 제자들의 이러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호수 동쪽 광야 지역으로 가기 위해 배에 올랐습니다. 예수께서는 배의 고물에서 주무셨습니다. 갑자기 큰 광풍이 일어나 배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들 가운데는 갈릴리 호수의 어부 출신들이 넷이나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문제에 대처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거센 풍랑이어서 배가 더는 견디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면서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막 4:38)라고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곁에 모시고 있었지만, 제자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먼저 의지했습니다. 만일, 풍랑이 일어날 때, 먼저 주님을 깨웠더라면, 그런 두려움과 고생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만 아니라, 오늘 우리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일은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잠언 5:21절에서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라고 하셨으며, 19:21절에서는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관심을 가지시도록 은밀하게 행하라.’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관심을 두지 않고 사람에게 관심을 두어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행하면, 하나님의 관심은 끊어집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자기 의를 드러내기 위한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본주의(人本主義)입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을 이루려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무게를 두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4:18절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거듭하여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마음을 두어야 하는 일은 영원한 생명에 관계되는 신앙의 일들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은밀하게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의 중심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말고 하나님께 보이도록 하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면, 하나님께 관심을 둘 수 없게 되고, 영의 생명이 위태롭게 됩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