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머물러야 할 자리
*** 우리가 머물러야 할 자리 ***
*** 누가복음 14:7-14 ***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기 영역이 있습니다. 심지어 천사들도 지켜야 할 영역이 있습니다. 유다서 6절입니다.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여기서 “지위”라는 단어를 헬라어로 알켄(ajrch;n)이라고 했는데, 영어로 first estate(영국의 3신분 중 제1신분인 성직족)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는 ‘첫 토지, 첫 소유지, 첫 신분’ 등의 뜻인데,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신분의 자리’를 의미합니다. 독수리의 영역이 있고, 까마귀의 영역이 있으며, 천사가 지켜야 할 신분과 위치가 있고, 우리 각 사람이 지켜야 할 신분과 위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할 때, 레위 지파인 고라, 다단, 아비람이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대적했습니다. 그 때 모세는
“이렇게 하라. 너 고라와 네 모든 무리는 향로를 가져다가, 내일 여호와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라. 그 때에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는 거룩하게 되리라.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민 16:7)
라고 했습니다. 결국, 자기 신분과 자리를 지키지 않고 모세와 아론을 시기했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전서 7:20절에서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라고 했으며, 에베소서 4:7절에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각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벗어나서는 안 되는 신분과 자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신분과 자리는 무엇입니까? 이 자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시면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이며 직분입니다. 이것은 말씀 그대로 ‘부르심의 자리’입니다. 즉, 내가 마땅하게 감당해야 할 사명의 자리입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빌립보서 2:5-8절을 봅시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본질과 사람으로 나타나신 목적과 그 성취 즉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자리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목적을 이루시는 삶의 모습은 요한복음 13:13-15절에서 나타내십니다.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예수께서 친히 본을 보이신 낮은 자리의 삶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입니다. 이 겸손한 삶의 자리를 마태복음 11:29절에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할 삶의 자리가 낮은 자리의 겸손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이 자기에게 주어진 신분과 지위를 행할 때,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낮은 자리를 택하라는 의미입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낮은 자리에서 섬기고 봉사하고 헌신한 일들을 오직 하나님께서 받으시도록 해야 합니다.
- 마라나-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