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의 시작(단9:16-24)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957회 작성일 2001-08-16 22:11
Title 하나님의 시작 / Scripture 단9:16-24 / Space 대복교회

***들어가는 말

여러분!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여러분이 하나님을 대할 때 무엇이라고 고백합니까?
이 질문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출발점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곧 나를 아는 것이며, 하나님 앞에 서있는 자신을 볼 수 있는 것은 은혜를 입는 길입니다. 이 사실이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똑 같은 길을 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의 나 자신의 길을 찾는다는 것은 사막 가운데서 방향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장로님의 간증입니다. 이 장로님은 제법 큰 사업을 하던 중 부도가 나서 사업체가 무너지는 시련을 맞게 되었습니다. 사업이 망하자 그렇게 찾아오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고 친지들의 방문도 끊어졌습니다. 장로님은 좌절감과 배신감을 안고 기도원에 올라가서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그 기도 중에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큰 은혜를 깨닫고 사업을 다시 크게 일으켰습니다. 장로님은 그 당시를 이렇게 술회했습니다.
“고난을 받고 크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면 하나님과는 가까워진다는 섭리였습니다.”

장로님은 평상시에 느끼지 못했던 하나님께 대한 마음이, 인생의 고난을 통하여 깊이 깨닫게 된 것입니다. 시편34:18절에는,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 즉, 하나님 앞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이처럼 인생을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차원 위에 역사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본문의 배경을 봅시다.

본문은 9장 3절에서 시작된 다니엘의 기도 내용 중 일부와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거역한 남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하여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갈 때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당시 다니엘은 어린 나이였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을 바벨론의 관리가 되게 하셨고, 성년이 된 다니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다니엘은 자기 민족이 노예 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님을 거역함으로 인한 징계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징계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기한이 있음을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한 말씀 속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다니엘은 금식 기도를 결심했습니다. 다니엘의 기도는 백성들을 대신한 처절한 회개의 기도였습니다. 4절부터 19절까지가 참회와 함께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 내용입니다.

2. 이스라엘의 현실은 절망입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의 현실은 망국의 한을 안고 사는 절망의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0년 20년 세월이 흐르면서 유대인들은 노예로서의 삶에 길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수천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도 사람들의 세상에서 똑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멸망당하기 오래 전부터 선지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그 경고들을 무시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이름은 가지고 있었지만 실상은 세상적인 평안과 안일을 누리면서 자신들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그 현실을 하나님께서 이렇게 증언하십니다. 다음 구절들을 보십시오.
- 렘7:1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지 아니하였느니라.”/ 35:17,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거민에게 나의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며 불러도 대답지 아니함이니라 하셨다 하라.”/사66:4, “나도 유혹을 그들에게 택하여 주며, 그 무서워하는 것을 그들에게 임하게 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 없으며, 내가 말하여도 그들이 청종하지 않고, 오직 나의 목전에 악을 행하며 나의 기뻐하지 아니하는 것을 택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

오늘의 성도들은 어떠합니까? 입술로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라.’ 하면서도 생활 속에서는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마음대로 살아갑니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 같이 많이 증거 된 때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롯의 때에 소돔과 고모라 성 사람들이 롯의 말을 듣고도 농담으로 여겼던 것과 같습니다(창19:14). 오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쯤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도 절망의 날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3. 아직은 기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하여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사람인 다니엘을 예비하셨습니다. 다니엘은 이스라엘의 현실을 알고, 하나님의 계획을 깨달았습니다. 다니엘은 지체함이 없이 기도를 결심했고 곧 시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시대에 기회를 부여하고 계십니다. 우리 자신들과 이 시대가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아직은 있습니다. 이 기회는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이킬 수 있는 길입니다. 이사야30:18절에서,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저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공의의 하나님이심이라.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준비해 두고 계십니다. 다만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주님께서 요한복음5:25절에서 이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들을 때는 지금이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기회가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옵니까?

4. 사람의 자기포기가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자포자기가 아니라, 자기포기입니다. 즉 자신의 생각과 계획과 생명의 주체 권까지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 권리는 내가 주님을 믿고 영접하는 순간에 이미 주님께로 이양된 것입니다. 다만 내가 순종하지 못함으로서 아직 내 것처럼 여기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제 나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함은 실제의 주인에게로 권리가 옮겨지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바로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과 계약을 맺고 ‘선민’이 된 이스라엘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그들이 자신의 삶이 자기 자신의 것인 줄 알고 마음대로 살았으니, 주인에 대한 반역이며 계약의 파기입니다. 이 잘못된 길을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자기포기입니다. 다니엘은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들을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다니엘의 기도는 곧 자신과 민족에 대한 완전한 포기각서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잘못된 소유욕에 대하여 회개했습니다. 그 사실이 본문 19절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용서와 긍휼마저도 하나님 자신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기도를 즉각 들으셨고 응답하셨습니다(본문23절).

‘내’가 ‘나’이기를 포기할 때, 하나님은 ‘나’를 위한 당신의 계획을 시행하십니다. ‘내’가 ‘나’이기를 고집할 때는 하나님께서 일 하실 수가 없음을 잊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도 고향에서는 아무런 능력도 행하실 수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믿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따르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막8:34)고 말입니다.

여러분 낙타를 보셨지요? 낙타는 유별스럽게 눈썹이 깁니다. 왜 눈썹이 길겠습니까? 이유는 사막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끝도 없는 사막에 모래바람이 붑니다. 모래 언덕에서 뜨거운 모래바람이 앞을 가릴 때, 오직 길을 잃지 않고 앞으로 갈 수 있는 것은 낙타뿐입니다. 낙타는 커다란 혹을 짊어지고 다닙니다. 그 이유도 역시 사막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가도 가도 목이 타는 사막에서 갈증을 이기는 길은 자신 속에 물을 저장에 두는 길뿐입니다.
낙타는 무릎에 굳은살이 유독 눈에 띄게 두껍습니다. 사막의 모래바람이 불어 닥칠 때에는 낙타라고 해도 더 이상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 때에는 조용히 무릎을 꿇습니다. 그 모래 폭풍이 지나가기를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의 사람들을 흔히 ‘낙타 무릎’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무도 많이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무릎에 굳은살이 두껍게 생긴 덕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인이라 할지라도 삶의 고난에서는 예외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다만 인생의 깊은 고뇌 속에서도 하나님께 무릎을 꿇을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나를 너무도 잘 알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나의 삶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삶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처음 질문을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여러분이 하나님을 대할 때 무엇이라고 고백하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신뢰의 고백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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