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지혜의 외침을 들으라(잠1:20-33)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693회 작성일 2001-08-11 21:29
Title 지혜의 외침을 들으라./ Scripture 잠1:20-33 / Space 대복교회

***들어가는 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각 고을로 파송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리 같은 세상에 양을 보내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 하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고린도전서14:20절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교훈하기를,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 아이가 되라. 지혜에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 했습니다.
지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성품입니다. 이 지혜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1:5절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했습니다.

노아 벤샤가 지은 ‘빵장수 야곱’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입니다. 내용은 빵장수 야곱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을 통하여 간결한 지혜가 묻어나는 것들입니다. 그 책 첫 머리에 이렇게 시작합니다.
'야곱이 눈을 떴을 때, 밖은 아직도 어두웠다. 그는 다시 눈을 감고 담요를 얼굴까지 끌어 덮으며, 영혼이 다시금 돌아오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다. 방은 으슬으슬하게 추웠다. 그 추위 때문에 야곱은 기도에 몰두하기가 어려웠다. 그는 문득 기도문을 너무 빠르게 외우고 있다는 걸 깨닫고 이 또한 용서해 주시길 기도하였다.'

야곱의 기도 자세가 우리들에게는 익숙하지 못한 것이고, 기도 내용 또한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이어서 또한 놀랍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에서 하나님의 손길과 은혜를 느낀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에서 나오는 지혜입니다.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통하여 나타내신 지혜의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문에서는 ‘지혜’가 의인화(擬人化)가 되어 스스로 사람들을 부르고 훈계하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혜가 그토록 열변을 토하며 부르짖는 내용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1. 인생에게 주어진 선택의 길

사실 사람의 삶에 있어서 한 순간의 결단이 인생의 진로를 행복으로 만들 수도 있고 불행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면서 선택해야 할 시기가 몇 번이고 있기 마련입니다. 이때 각자의 선택이 자신의 인생 진로를 결정지어 줍니다. 그 선택은 각 사람마다의 가치 기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길을 스스로 택할 수 있는 것을 《인간의 자유의지》라고 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오하라 스카렛’을 기억하십니까? 그녀는 배고픔을 견딜 수 없어 하나님을 증오하면서 외쳐댑니다. “하나님이 나의 증인입니다. 난 결코 다시는 배고프지 않겠습니다. 거짓말을 하든지 도둑질을 해서라도 배고프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동생의 애인을 빼앗아 재혼을 하고, 두 번째의 남편이 죽자 돈 많은 선장 ‘래드 버틀’과 재재혼을 합니다. 딸도 낳고 행복하게 사는 듯 하나, 결국 딸도 남편도 모두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맙니다. 돈도 남편도 ‘오하라 스카렛’에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했던 것입니다.

‘스카렛’은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마치 ‘이삭’의 아들 ‘에서’가 한순간의 배고픔을 참지 못해서, 동생인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버린 것과 같은 것입니다(창25:29-33). 순간의 선택이 삶을 바뀌게 하는 장면입니다.

한 번 잘못 들여놓은 생활의 습관은 바꾸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랜 습관은 자신의 가치관으로 자리를 잡아버립니다. 이 가치관은 선택과 결정에 최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상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삶의 길을 선택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가치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며칠 전에 제가 몸살로 몹시 아팠을 때, 통증을 가라앉혀 보려고 ‘진통제’를 먹고, ‘해열제’, ‘몸살 약’을 먹어도 잠시 통증이 덜할 뿐 전혀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원인이 ‘편도선염’과 ‘비염’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그에 맞는 약을 먹었을 때, 모든 증상들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가치관이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모든 것을 선택하고 결정할 때 지혜롭고 신앙적인 판단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2. 지혜가 부르짖는 것은 무엇입니까?

본문20-23절을 봅시다.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의인화된 ‘지혜’가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지혜가 이처럼 안타깝게 외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것을 알려면 먼저 ‘지혜’가 누구를 비유하고 있느냐를 알아야 합니다.
지혜가 누구를 비유하느냐 하는 문제는 성경학자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본문에 나타나는 지혜가 하는 일을 살펴보면, 하나님 외에는 하실 수 없는 일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또한 본문 후반부에서는 지혜가 하나님을 대신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이 지혜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신약에서도 하나님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밝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음 구절들을 보십시오.
- 고전1:24,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골2:2-3, “이는 저희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러,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 그(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여 있느니라.”

이 지혜가 외치는 것은 ‘어리석음과 미련함에서 돌이켜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혜가 계속적으로 탄식하고 경고하고 교훈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지혜의 외침을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살아 있어서 읽고 듣는 사람들의 심령골수까지 울리도록 외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길거리’나 ‘광장’, ‘길머리’, ‘성문 어구’ 등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초대에 응하며 교훈을 듣고 돌이키는 사람에게는,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마치 ‘요엘’ 선지자를 통하여 성령을 부어주시겠다고 하신 약속과 닮아있습니다. 요엘2:28절을 보십시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이 약속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재차 약속하시면서 다짐되었고, 오순절에 마가 다락방에서 그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 행2:1-4,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오늘에 있어서 성령의 임하심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죄를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을 때입니다.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이듯이, ‘성령’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 행2:38-39,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그런데, 이러한 성령의 역사하심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3. 지혜를 외면하는 사람들이 당할 화가 있습니다.

지혜를 외면하는 사람들을 본문에서는 ‘어리석고 미련한 자’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장래를 도무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자신들의 삶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하여 생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지혜는 이런 사람들에게 경고합니다. 그들에게는 반드시 두려움과 재앙, 근심과 슬픔이 닥칠 터인데, 그때 사람들이 하나님을 불러도 대답지 않겠고 찾아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행위로 뿌린 열매를 먹을 것이고 자기 꾀에 배부르게 될 것입니다.
행위로 뿌린 열매를 거두는 것은 자기가 행한 그대로 되갚음을 받는 것이며, 자기 꾀에 배부른 것은 자기가 베푼 꾀에 스스로 걸려들 것임을 말씀합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가, 지식을 미워하고, 하나님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않고, 말씀이 주시는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책망을 업신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지혜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지혜로 충만함을 입어야 합니다. 이렇게 지혜로 충만한 사람은 그 행위의 열매로 나타나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지혜로 충만한 사람은 입술로 말하지 않고 행위로 말합니다.
점점 어두워지고 어려워 가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참 지혜로 충만하여 늘 바른 길을 선택하며 성실하게 충성을 다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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