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군(행6:1-7)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796회 작성일 2001-07-08 21:13
Title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군 / Scripture 행6:1-7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이 시간의 본문에서는 교회사에 있어서, 처음으로 교회의 직분 자가 공식적으로 세워지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직분 자가 세워지게 된 원인이 기록되어 있고, 직분의 종류와 자격이 동시에 밝혀지고 있으며, 세워진 직분 자의 수와 이름까지 세세하기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직분 자가 세움 받는 상세한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일군으로 쓰시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스웨덴의 「라게를뢰프」가 쓴, 『진홍 가슴새』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옛날, 하나님께서 세상 만물과 동. 식물을 지으실 때였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어서 깊은 생각에 잠기신 후, 잿빛 털을 가진 조그만 새 한 마리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이름을 『진홍 가슴새』라고 붙여 주셨습니다. 이 새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저는 온통 잿빛 털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하여 『진홍 가슴새』라는 이름을 붙여 주셨습니까?"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참 사랑을 베풀 수 있게 될 때, 그 이름에 합당한 깃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 진홍 가슴새의 둥지 근처 언덕에 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는 어떤 사람이 매 달렸는데, 멀리서 보던 진홍 가슴새가 그 사람이 얼마나 불쌍하게 보이는지,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은 뒤로하고, 그 십자가에 달린 사람에게로 날아갔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그 사람의 이마에 가시관이 씌워져 있는데, 그 가시마다에서 검붉은 피가 솟아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새는 그 가엾은 사람의 이마로 날아가서, 조그만 부리로 그 사람의 이마에서 가시를 하나 하나 뽑아 내기 시작했습니다. 가시가 뽑힐 때마다 피가 솟아 나와서, 이 작은 새는 온통 피투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새는 지칠 때까지 그 가시들을 뽑다가 안타깝게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 몸에 묻은 피가 도무지 깨끗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목덜미와 가슴에는 핏자국이 남게 되었고, 더욱 이상한 것은, 그 새가 낳는 새끼들마다 모두 목덜미와 가슴에 선명한 진홍빛을 가진 털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진홍 가슴새 이야기는, 하나님으로부터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이며, 그리스도처럼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온통 덧입혀져서 죄사함을 받았으며, 그의 일꾼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간의 부귀영화를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참혹한 십자가를 지신 것은, 오직 피 흘림이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우리의 죄 문제 때문이고, 우리가 본래 가졌던 것이지만 잃어버린 영원한 생명에 관한 문제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예수님의 고통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거부와 그리스도인의 불순종 때문입니다.
- 히6:4-6,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우리는 이러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도록 부름 받은 일꾼들입니다. 그렇다면 부름 받은 일꾼으로써, 어떻게 해야만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꾼이 될 수 있을까요?

본문에는 초대 교회가 막 부흥하던 때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부흥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도 새롭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구제하는 일은 당시의 열악한 생활 환경에서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구제 대상들 중에서 때때로 구제 대상에서 빠지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도들이 말씀을 전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과 교회를 다스리는 일 등. 많은 일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구제를 전담할 집사들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사도들은 직분 자의 자격과 임무를 확실하게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직분의 조건들은 지금도 여전히 적용되어야 할 것들입니다.

1.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본문3절을 보십시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세상의 일은 세상적인 조건을 만족시키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에 합당한 일꾼의 첫 번째 조건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성령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에 들어오십니다.
- 행2:38,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8:14-16을 봅시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성령께서는 성도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모든 영적인 일을 관장하십니다. 그러면 성령이 충만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한 마디로 성령에 의하여 지배받는 삶입니다.
성도들 가운데는, 세상에 치우쳐 살면서 하나님에 대한 막연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세상과 영적인 일에 반반 정도로 두 집 살림을 차리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모든 삶에 있어서 기쁨과 감사가 넘치고, 항상 영적인 일에 우선권을 두는 성도도 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그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기쁨과 감사가 충만하며, 항상 영적인 일에 우선권을 두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있습니까?
- 눅11: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행2:4,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행4:31,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성령 충만은 뜨거운 기도 생활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곧 우리의 생명입니다.
- 고전2:10-11,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롬8:27,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요일2: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렘29:1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온전히 기도 생활에 힘쓰면, 누구든지 성령 충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을 받으면 그의 모든 삶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을 체험하게 됩니다.

2. 지혜가 충만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세상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서의 세상적인 지식과 경험은 오히려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일꾼들을 부르실 때, 세상에서 자랑할 것이 없는 사람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실 때도 세상에서 미련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 고전1:26-29,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그러면 지혜란 무엇입니까? 세상적인 지혜는 세상 이치에 밝은 것을 말하지만, 성도의 지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경외하는 것입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지혜가 필요하면 하나님께 구하면 됩니다.
- 약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많은 성도들이 세상적으로는 유능하고 똑똑한데, 신앙 생활이나 교회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도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영적인 일을 세상적인 상식을 따라 하기 때문입니다. 영의 일은 세상적인 상식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고린도전서2:12-14절을 보십시오. 영의 일을 세상적인 방법으로 하게 되면 마태복음7:21-27절의 결과를 얻게 됩니다. 꼭 찾아 읽어 보십시오.

3. 칭찬 듣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하는 일은 복음을 전하고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생활이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특히 불신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현실 사회에서는 삶을 통하여 말하는 성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마5:16절에서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느 성도는 주변의 궂은 일은 도맡아 한다고 합니다. 이웃집을 드나들면서 어려운 사정을 파악해서 얼마나 지혜롭게 돕는지, 그 주위 이웃들이 이 분에게 홀딱 반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성도는 자신의 명예나 이익을 위하여 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에 있어서는, 이처럼 생활로 복음을 전하는 성도가 필요합니다. 아주 사소한 생활 모습에서 그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지가 결정됩니다. 예수님은 눅16:10절에서,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영국의 어느 극단에 배우가 되기를 갈망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배우가 되는 길도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좋은 배역을 맡기란 불가능하고, 겨우 단역을 하나 맡는 것도 오랜 세월 동안 청소나 잔심부름을 한 뒤에 겨우 발탁되는 것입니다. 이 소년도 연극 배우가 될 꿈을 가지고 시작은 했으나, 몇 년 동안 잔심부름과 청소, 잡일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무대 뒤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이 소년에게 조연출자가 와서는, 단역 배우 한사람이 사정상 빠지게 되었으니, 대역을 하라는 지시를 했습니다. 그 역은 임금이 궁중에서 만찬을 베풀고 있는 때에, 병사 하나가 뛰어들어와서 전쟁의 급보를 전하는 한 장면 뿐이었습니다.
이 소년은 자신에게 주어진 참으로 보잘 것 없는 이 역을 두고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 장면을 이미 여러 번 보았습니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될 때까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동료에게 무대에 올라 갈 시간이 임박하면 연락해 달라고 말한 뒤에, 복장을 갖추고 무대 뒤뜰로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계속 뛰기 시작했습니다. 땀이 흘러 얼굴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신발은 먼지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숨은 턱에까지 차 올라 금방 쓰러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때 신호가 왔습니다. 무대에 올라 갈 시간이 된 것입니다.
드디어 이 소년이 무대에 등장했을 때, 모든 관객은 정말 먼 전장터에서 며칠 밤낮을 달려온 한 병사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영국의 연극 수준을 한 단계 높여놓았고, 후에 작위까지 받은, 유명한 연극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입니다.

열정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자세가 아니고서 우리가 어떻게 악한 사탄과 싸울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우리가 하는 일은 한 순간에 지나가는 세상의 일이 아니고, 영원히 존속할 생명을 위한 것인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쓰임 받고자 하는 이런 뜨겁고 순종적인 열정이 있습니까?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으로부터 충성된 일군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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