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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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맨(막5:21-43)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796회 작성일 2001-07-02 11:02
Title 유혹 맨 / Scripture 막5:21-43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은 참으로 현란하고, 과학 문명이 극한 발달을 보이면서 사람들에게 과학을 의지하도록 유혹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식물과 동물들의 복제를 끝냈으며,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시점까지 왔습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두 가지의 뚜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과학을 신봉하는 과학주의자들과 오히려 원시적인 생활로 돌아가려는 반과학적 복고주의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사이에서 별 생각 없이 살아갑니다.

그러면 신앙에 있어서는 어떠합니까? 이처럼 과학주의나 복고주의는 둘 다 그리스도인들에 있어서는 합당하지 않는 삶을 조장하는 유혹 맨 들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현상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의 세력권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도들이 세상에서 취할 것은 결코 없습니다. 다음 구절을 봅시다.
- ꁾ요15: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요일5:19,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요일4:5, “저희는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저희 말을 듣느니라.”

여러분도 혹시 아무런 생각 없이 세상의 것들을 따라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단은 과학뿐만 아니라, 종교, 문화, 예술, 학술, 환경 등 세상의 모든 현상을 총동원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 사실에 대하여 주의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누가복음21:8절에서는,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로라’ 하며, ‘때가 가까웠다.’ 하겠으나 저희를 좇지 말라.”고 하셨고,
디모데전서4:1절에서는,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밝히 말씀하셨습니다.

사단의 미혹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상은 노예의 삶으로 전락시키며, 두려움과 고통과 자포자기의 삶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이와 같은 삶에 찌든 인생과 죽음의 두려움에 갇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서로 다른 두 믿음이 있습니다. 하나는 죽음의 위기 속에 처한 어린 여자아이와 주변 인물들의 믿음이며, 다른 하나는 삶과 죽음의 고통을 동시에 짊어진 여인의 믿음입니다.

이들은 모두 예수님을 만남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삶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고,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전혀 다른 생명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곁에는 새로운 삶을 방해하는 유혹 맨들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서인도제도에는 ‘만차닐’이라고 하는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그 나무의 모양은 매우 매혹적이며 그 목재는 특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사과와 닮은 열매를 맺는데, 보기에 매우 먹음직스러우며 매우 향기로운 냄새를 풍깁니다.
하지만 그것을 먹는 날에는 당장 죽게 됩니다. 그 열매의 즙이 피부에 닿으면 물집이 생기고 때로는 심한 아픔을 느낄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원주민들은 적과 싸울 때 적들을 죽이기 위해 화살촉을 이 열매의 즙에 담가둔다고 합니다.

유혹의 특징은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먹음직하고, 갖고 싶으며, 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킵니다. 여러분이 텔레비전이나 신문, 잡지, 인터넷 등에서 수많은 광고를 접합니다. 이들 광고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유혹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현란합니다. 그리고 나방이 불빛을 보고 달려들 듯이 광고가 내 거는 경품을 보면서 달려들도록 합니다.

그러나 함정이 클수록 유혹의 불빛도 강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본문을 통하여 다가오는 유혹과 유혹을 이기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1. 주님께로 나아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바닷가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실 때,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려서 무엇을 간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 어린 딸을 살려달라고 다급한 마음으로 구하고 있습니다.

야이로가 공개적으로 주님께 간청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는 바리새인들이나 제사장 무리들에게 미움을 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면한 사안이 중하고 다급했기 때문에 주님을 찾아왔습니다.

아주 잘 한 일입니다. 주님을 찾아 온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이룬 셈입니다. 왜냐고요? 예수 그리스도는 곧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외치지 않으셨습니까?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라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첫 번째 유혹 맨이 등장합니다. 주님을 찾지 못하도록 온갖 핑계를 다 생각나게 합니다. 사회적인 지위, 명령과 금기 사항, 자신의 능력의지, 불신, 세인들의 이목 등. 야이로는 이 관문을 잘 통과했습니다.

여러분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로 주님을 찾으십시오. 그리고 숨김없이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씀드리고 도움을 구하십시오. 유혹의 소리를 과감히 무시하고 생의 보따리를 주님께 내려놓으면 됩니다. 그리고는 주님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기다립니까? 여기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2. 주님이 하시는 일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일차 관문을 통과하여 예수님께로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결코 자신이 질 수 없는 인생의 짐을 주님께 내려놓았습니다. 아주 잘했습니다. 예수님은 야이로의 요청을 수락하시고 회당장의 집으로 향하셨습니다.

도중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이 갑자기 회당 장의 집으로 기시던 걸음을 멈추시고 두리번거리시며,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변에서 밀고 밀리는 아수라장인데, 어디 옷에 손을 댄 사람이 한 두 명이겠습니까?

회당장은 속이 탔습니다. 한시가 급한 판국에 예수님께서 딴전을 부리시는 것입니다. 지금 야이로의 마음에는 오로지 자신의 딸을 살리는 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일들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머물러 서셨고, 또 다른 병자와의 만남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 사이에 그만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회당장의 집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방금 당신의 딸이 죽었는데, 예수님도 필요 없게 되었으니 그만 포기하고 집으로 속히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두 번째 유혹 맨이 등장합니다. 두 번째 유혹은 뚫고 나갈 길이 전혀 없는 것 같은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딸이 죽음으로써 예수님을 초청하려던 목적이 사라진 것입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예수님은 야이로에게 신앙의 위기가 온 것을 즉각 아시고, 회당장의 입을 막으셨습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 이후로 야이로는 예수님께서 죽은 딸을 살리시는 자리에 나타납니다. 주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아이의 부모 외에는 그 누구도 기적의 현장에 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셨습니다.
본문38-40절을 보십시오. 이는 불신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을 제거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능력이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처분을 기다린다는 것은 주님이 하시는 일을 확신하고 오직 순종하는 것입니다. 비록 세상의 이치에 맞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동떨어진 일이라 할지라도 순종하는 것입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들은 이후부터 딸이 살아나기까지 야이로는 묵묵히 주님의 뒤를 따르기만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주님을 믿고 순종한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세상의 이치를 따지지 않습니까?

3. 조급하지 말고 끝까지 신뢰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야이로 사이에 소리 없이 끼어든 혈루증을 앓는 여인의 일이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끝까지 신뢰하며 인내하라는 것입니다. 즉 주님을 따르는 일에 있어서 도중에 방해꾼이 생긴다 할지라도 조급하지 말고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경우, 응답이 늦어지거나 이해 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일로 인하여 도중에 포기해버리는 것입니다.

천국은 적극적으로 차지하는 자의 것이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곁에서 밀고 밀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부딪치고 옷을 잡고 만지고 했지만 아무도 능력을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진 혈루증 여인만 주님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마태복음11:12절에서는,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영원한 생명은 인내로서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가복음13:13절에서는,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정리해 봅시다.

믿음의 길에는 항상 유혹이 따릅니다. 사회적인 지위와 체면 등으로 주님께 나아오는 것을 머뭇거립니다. 또한 이미 죽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불신을 조장하는 유혹 맨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분이 신앙 안에서 무엇인가 좀 해보려고 하면, 반드시 따라붙는 것이 이 유혹 맨입니다.

주님을 절대 신뢰하면서 순종하며 인내합시다. 비록 세상적인 이치와 환경과 여건이 맞지를 않고, 내 생각과 계획에 맞지 않더라도 주님을 신뢰하며 순종합시다. 그리하면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일을 주님의 선하신 뜻 안에서 이루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순간순간 다가오는 유혹을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이겨내셔서 주님의 능력을 체험하며 사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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