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감사 또 감사(시편124:1-8)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991회 작성일 2001-07-02 10:48
Title 감사 또 감사 / Scripture 시124:1-8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사람들의 눈은 색깔과 크기 모양 등, 모든 사물을 보고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을 대단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 눈이 본 사실을 신뢰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것들이 눈의 착시 현상을 이용하고 있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텔레비전, 영화, 마술, 컴퓨터 모니터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눈을 포함한 자신의 감각과 생각을 의지합니다. 일단 눈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인정하고 그렇게 행동합니다.

어떤 아이가 길을 가다가 길 가에 전기 공구들과 전선, 철사 등이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아이는 “웬 떡?” 이라고 생각하고는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지라 얼른 챙겨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몇 걸음을 옮겼을 때, “이놈, 거기 두고 가거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는 “누구지?”라는 생각으로 주위를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시 가려고 하는데 또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가 들리는 곳이 위인 것 같아서 위를 올려다보았습니다. 아뿔싸, 전봇대 꼭대기에서 전기 수리공이 자기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이런 현상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와 함께 하시며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다윗의 신앙의 특징은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감찰하심 아래 있음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신앙이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했습니다. 다윗의 시편에는 이런 신뢰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1. 먼저 말씀의 배경을 살펴봅시다.

본문에서 다윗은 백성들에게 위기로부터 벗어남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동행에 있음을 고백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크신 은혜를 감사하며 찬양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본문2-3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그 때에 저희의 노가 우리를 대하여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극심한 위경에 처해서 그대로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게 되었던 상황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기였는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큰 전쟁에서 승리한 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그 위기를 올무에 완전히 갇혔었다고 표현합니다. 그 다급한 상황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하여 올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2. 하나님을 아는 것이 감사의 시작입니다.

다윗은 자신들이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깊이 깨닫도록 독려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자가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알고 감사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습니다. 잠언8:17-18절을 보십시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의도 그러하니라.”

그렇습니다. 성도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나 섬김과 봉사, 구제 등.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성경을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관심과 뜻입니다.
예를들어, 성도가 하나님께 예배하고자 한다면,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예배하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알아야 합니다.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다음 구절을 보십시오.
-ꁾ 사24:15, “그러므로 너희가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며, 바다 모든 섬에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 롬1: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예배하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은, ‘신령과 진정으로 하는 것’이며, ‘화해와 용서가 전제되는 것’입니다. 다음 구절을 보십시오.
- ꁾ요4:24,“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마5:23,24,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6:14,15,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 어떻게 감사의 시작이 됩니까?

첫째는, 하나님께서 나를 향하신 긍휼과 사랑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성도가 하나님을 알고 그 뜻대로 행하게 되면, 반드시 하나님의 은총이 그 뒤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명하실 때 그 뒤에 무엇을 약속하는지 성경에서 찾아보십시오.

본문에서 다윗이 온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송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베푸신 사랑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극심한 위기에서 구원을 얻은 후,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또 찬송하고 있습니다.

3. 계속되는 감사는 하나님의 임재를 보장합니다.

찬송가 460장 1절을 불러봅시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지금까지 지내 온 일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도 함께 하시고, 또한 영원토록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이 사실은 이미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또 다른 믿음의 표현이 됩니다. 요한복음 14:16절에서는,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라고 하셨으며, 요한이서1,2절에서는, “장로는 택하심을 입은 부녀와 그의 자녀에게 편지하노니,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 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를 인함이로다.”라고 영원히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면서 성도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본문8절에서,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현재적인 도움과 장래까지도,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영원토록 함께 하는 하나님의 동행은, 성도의 계속적인 감사를 통해서 보장됩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말 안에는 많은 것을 포함합니다.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자녀 삼으심, 기도의 응답, 하나님을 즐거워 함, 만족함, 하나님을 신뢰함, 영화롭게 하심 등등. 성도의 신앙의 모든 것을 함축하는 표현입니다.
- ꁾ 시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엡5:20,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빌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약방의 감초’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감초는 ‘감사’입니다.
만일 저에게 목회자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에게 딱 한 가지만 권면하라면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라고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감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모든 것을 열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여름날의 한 낮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행인이 잠시 쉬어갈 나무 그늘 하나 없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금방이라도 더위에 쓰러질 것 같은 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마침 가지가 무성한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습니다. 두 사람은 구세주를 만난 기분으로 그 나무 그늘로 달려 들어갔습니다. 숨이 막힐 것 같던 가슴이 열리고 이마의 땀방울이 식어가자 두 사람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여보게, 나무란 원래 대부분 어디엔가 쓸모가 있는 법인데 여기 이 오리나무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네. 정말이지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진 게 이 나무라더군.” 그러자 한 사람이 맞장구를 치며 말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절말 그렇군, 정말 쓸모없는 나무야.”두 행인은 지금 이 오리나무 때문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무더위를 시원하게 피했건만 그 은혜를 잊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감사’하는데 익숙하지도 못하고 또한 인색합니다. 하물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이 어디 쉽겠습니까? 거기에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감사한 일은 없고, 오히려 고통과 핍박만 있다고 느낀다면 감사가 아니라 원망이 터져 나올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옛말에,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고 했겠습니까.

오늘은 ‘맥추감사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리를 거두어들이지는 않았지만, 일 년의 반을 하나님의 은혜로 지내 왔습니다. 여러분은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합니까?

많은 교회가 교회의 절기를 부족한 재정 채우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비록 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다 할지라도 마음은 감사함으로 풍성해야 합니다. 사람은 헌금이나 말이나 표현 등의 외적인 요소로 판단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생각을 감찰하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면, 우리의 모든 것을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 ꁾ 고후8:12,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을 받지 아니하시리라.”/ 엡6:6,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살전2:4, “오직 하나님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 전할 부탁을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동안 다양한 환경에 접하게 됩니다. 어떤 때에는 다윗처럼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처해 있는 절망적인 상황을 모두 극복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감사함으로 아뢴다면 말입니다.

이 감사절에 나는 하나님의 뜻과 관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지를 돌아봅시다. 감사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일, 고통스러운 일에 감사할 줄 아는 자녀들에게 아름답고 기쁜 일을 더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든 일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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