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합니다.(딤후4:1-8)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386회 작성일 2001-06-23 21:25
Title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합니다./ Scripture 딤후4:1-8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온 세상이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이니까 어떤 물질적인 것은 아니겠지요? 시편24:1절에서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라고 하셨고, 50:12절에서는,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않을 것은 세계와 거기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원하시겠습니까?
고린도후서5:18절을 봅시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하나님께서 죄로 인하여 죽음에 처해 있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을 보시고 죄를 사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화해를 통한 생명의 회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회복한 사람들에게 직책을 부여하셨습니다. 그 직책은 ‘화목을 이루는 것’, 즉 ‘peacemaker’입니다. 이 직무는 십자가로서 이루신 화해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고후5:19).

히틀러 정권에 항거하다가 8년 동안 옥고를 치른 ‘마르틴 미네르’라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가 옥고를 치른 후 『전쟁백서』를 발표했는데, 위대한 책으로 인정받는 책입니다. 그 책 내용 중에 이런 간증이 나옵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인 어느 날, 미네르 목사가 일곱 번이나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데, 심판대 앞에 선 사람들은 한 사람도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자신만 바라보고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 목사님도 그 대열에 서 있는데 어떤 한 사람이 이상하게 죄를 고백하지도 않고, 회개도 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면서 자꾸 변명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누구인가 자세히 바라보니, 그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히틀러였다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미네르 목사님에게 하신 말씀이,
“히틀러가 이렇게 된 것이 바로 네 책임이다.”
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미네르 목사님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네가 8년 동안 히틀러 정권에 대해 항거만 했지, 한 번이라도 그에게 전도했느냐? 네가 히틀러에게 전도 했더라면 그가 무서운 폭군이 되어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 아니냐? 전쟁을 일으킨 죄 값이 바로 네가 전도하지 않은 데 있다.”
라고 지적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목사님이 가슴을 치고 통곡하면서, “이 전쟁의 책임이 바로 나에게 있다.”라고 고백하며 회개의 눈물로 쓴 책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임을 믿습니까?
확실하게 믿는다면,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화목을 증거 하는 복음의 현장에 서 있습니다. 이 화목을 주도하는 분은 성령이시며, 매개체는 화목케 하는 말씀인 복음입니다.

1. 우리에게 맡겨진 직무에 대하여 살펴봅시다.

본문2, 5절을 봅시다. 세상에 파송 된 일꾼들에게 주어진 직무는 전도인의 일, 즉 말씀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전파하라.”(케륔손, κὴρυξον)는 말은 ‘대중 앞에서 선포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화목의 일들을 모든 사람에게 담대하게 전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주어진 배경은 권면이나 부탁이 아니라, 엄한 명령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남기신 말씀도 권면이나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었습니다. 명령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명령은 어느 특정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이 전해야 할 증거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세상이 진리를 떠나서 허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기에 증거 해야 할 말씀은 진리 중의 진리인 복음입니다. 복음(福音, Gospel, εὐαγγὲλιον) 이란? 말 그대로 ‘좋은 소식’(Good News)를 말합니다. 바울을 통하여 로마서3:23-26절에서 증거 하신 복음의 핵심을 봅시다.
- ꁾ롬3:23-26,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는 동정녀의 몸을 통하여 육신을 입고 당신께서 지으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죄로 인하여 생명을 잃어버린 인류에게 생명을 회복시켜 주시려고 죄를 대속하는 제물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제단 삼으시고,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리셨습니다. 그러나 믿는 자의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으며, 이 생명을 완성하시려고 승천하셔서 처음의 자리로 오르셨습니다. 주님은 그곳에서 성도들과의 영원한 삶을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십니다. 그 처소가 예비 되면 다시 오셔서 우리를 데려가실 것입니다.

요약하면, ①성육신, ②대속의 제물로서의 십자가의 죽음, ③부활, ④소망을 위한 승천, ⑤소망의 완성이 되는 재림, 이것이 복음입니다.

복음 증거의 시기와 증거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합니까?
본문 2절을 봅시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라고 하는 말씀에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εὐκαὶρως ἀκαὶρως)라는 말은 ‘네가 말씀을 전하고 싶든지 그렇지 않든지’라는 의미입니다. 즉 군인이 자신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를 말합니다. 이어서 나오는 “힘쓰라”(ἐπὶστηθι)는 말은 ‘끈질기게 권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성도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상황이나 여건에 관계됨이 없어야 할뿐 아니라, 핍박이나 반대에도 굴하지 아니하는 끈기를 가지고 있어야 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복음 증거의 구체적인 방법은 어떠해야 합니까?
먼저, “오래 참음과 가르침”이라는 근본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오래 참음’이란, 하나님께서 죄인을 대하시는 성품과 태도이십니다. 다음의 말씀들을 보십시오.
- ꁾ딤전1: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벧후3:9,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나 진리를 가르침에 있어서 인내해야 합니다. 단 시일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또는 변화되지 않는다고 쉽게 낙심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닙니다.

“가르침”이란? 복음을 전하는 방법으로써 강압적으로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본을 보이며 가르치는 것을 말합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세 가지 명령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①경책하며 / 사람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증거를 제시하여, 죄를 뼈저리게 깨닫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계시록의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주님의 음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ꁾ계2:20-21,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그 음행을 회개하고자 아니하는도다.”

②경계하며 / 죄인을 경책하는 과정에서 호되게 책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태복음23장의 말씀들. 세례요한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하여 외친 말씀이 좋은 예입니다.
- ꁾ마3:7-9“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③권하라 / ‘용기를 북돋우다’, ‘위로하다’등의 뜻으로써, 책망할 때 저주나 미움의 감정이 아닌, 사랑으로 해야 함을 말합니다.
- ꁾ고후2:5-8, “근심하게 한 자가 있었을지라도 나를 근심하게 한 것이 아니요 어느 정도 너희 무리를 근심하게 한 것이니, 어느 정도라 함은 내가 너무 심하게 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이러한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서 벌 받은 것이 족하도다. 그런즉 너희는 차라리 저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저가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 그러므로 너희를 권하노니 사랑을 저희에게 나타내라.”

2. 일꾼이 가져야 할 일에 대한 자세를 봅시다.

본문5-8절을 보십시오.
흔히,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전도는 못한다고 합니다. 말할 줄도 모르고, 능력도 없고, 시간도 없다고 합니다. 전도하려면 돈이 필요 한대 돈도 없다고 합니다. 전도를 거절하기 위한 변명에는 온갖 핑계와 방법이 다 동원됩니다. 어떻게 보면, 옳은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돈이나 능력이나 수단이 우선적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마음의 자세가 먼저입니다.

5절에 나오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νήφε)의 ‘근신’(νήφε)은 ‘술을 삼가다’란 뜻으로써 ‘침착함’을 말합니다. 즉, 말이나 행위를 자제하는 것을 나타냅니다(절제).
- ꁾ살전5:6-8,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 자는 자들은 밤에 자고 취하는 자들은 밤에 취하되,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근신하여 믿음과 사랑의 흉배를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

또 하나의 자세는 “고난을 받으며”(κακοπὰθησον)인데, 이는 ‘고난을 견디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복음의 일꾼은 복음을 전하는 것에나 복음을 따르는 일에 고난이 있음을 시사하며, 동시에 고난을 견뎌 내야 함을 말합니다.

이것이 복음 증거자가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라면, 6-8절에서는 그 자세를 지지하는 영적인 열정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의 복음에 대한 열정은 위대합니다. 갈라디아서1:8절에서는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 필사적으로 복음을 고수하겠다고 했으며, 아예 복음을 위하여 생명을 내어놓았습니다.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관제’는 제단의 제물 위에 부어지는 향 기름을 말합니다. 이 의식은 제사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즉, 자신의 죽음이 가까웠음을 알고, 남은 생명을 그리스도와 온 교회를 위하여 산 제물이 되겠다는 열정적 의지를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포기할 만큼 민족의 구원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성도들에게 로마서12:11절에서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권면합니다.

사도 바울이 이처럼 강권하는 것은 그 일에 따르는 상급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세상이 다 변한다 해도 그래도 우리는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주님께로 향하는 변함없는 사랑과 열정으로 주어진 복음의 일을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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