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자신감이 없습니까?(막9:14-29)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471회 작성일 2001-06-23 21:20
Title 자신감이 없습니까? / Scripture 막9:14-29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폐결핵의 악화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20대 초반의 이 젊은이는 극도의 절망감에 몸부림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래, 죽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보다 남은 시간을 하나님께 바치자.”라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는 즉시 빈민굴에 들어가서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청년은 그 후로 50여 년을 더 살았습니다.

바로 『사선을 넘어서』라는 글을 써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고귀함과 희망을 깨우쳐 준 일본의 성자라고 불리는 ‘가가와 도요히코’의 이야기입니다. 젊은이의 용기와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자세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오늘의 많은 사람들은 너무 나약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용기와 담대함, 즉 자신감을 잃고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의 무력감은 그 정도가 더욱 심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능력의 원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삶의 능력에 대하여는 세상의 어떤 것도 따를 수가 없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담대 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하시면서, 성도들 역시 이미 세상을 이겼음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에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무장한 사람을 가리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능력의 사람들이 껍질밖에 없는 종이호랑이 같은 세상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음은 어인일입니까?
믿음에 대한 확신도 없고 담대함도 없습니다. 능력의 주님께서 동행하시고, 역사하심을 잊고서, 일을 대하는 자신감도 없습니다.
얼굴이 어둡고, 눈동자가 빛을 잃고, 시선이 힘을 잃었습니다.

“선생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얼마나 비참한 지경입니까?
제자들은 아마 더 가관이었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고, 귀신은 보란 듯이 그들 앞에서 아이를 괴롭혔습니다.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께 요행을 구하는 동안에도 제자들은 맹수 앞에서 꼬리 내린 강아지 꼴이 아니었겠습니까?

지금 여러분의 삶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주님의 동행과 역사하심을 확신합니까?
여러분 앞에 주어진 환경과 일들에 대하여 담대함과 자신감이 있습니까?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외칠 수 있습니까?

이 시간의 말씀을 통하여 믿음의 담력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신감으로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1. 먼저 우리가 찾아내야 할 문제점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상담 전문가인 <돕슨>의 저서 중에 '남편이 알아야 할 아내에 대한 지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는 자신의 문제를 상담한 미국 주부들의 문제 유형이 통계로 나와 있습니다. 상담자 중의 50% 이상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도 아니요 건강 문제 때문도 아닌, 바로 자신감 상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삶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할 때, 대부분 그 원인을 외부적인 환경인 재물이나 권력, 건강, 학력 등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 가장 근본적이고 삶의 본질적인 문제는 돈이나 명예, 권력, 학력, 건강의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의 여부에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의 신앙으로 바꾸어 표현하면, 자신의 삶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삶을 좌우하는 세 가지의 믿음이 있습니다.
①하나님께 대한 믿음
②타인을 비롯한 나 외의 다른 사물에 대한 믿음
③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이 세 가지입니다.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흔들리지 않는 확신으로 자리 잡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의 질이 결정됩니다.

본문을 봅시다.
베드로의 대 고백이 있은 6일 후,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나머지 아홉은 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귀신들린 아들을 데린 아버지가 제자들을 찾아왔습니다. 물론 귀신을 쫓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귀신을 내어 쫓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구경꾼들과 약점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 서기관들,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 그리고 무능한 제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내려 오셨습니다.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께,
“귀신들린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당신의 제자들이 고치지 못했습니다.”
라고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라고 자신감 없는 한 마디를 내뱉었습니다.
여러분, 무엇이 문제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미 제자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고, 제자들은 그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다음의 말씀들을 보십시오.
- 마10:1, “예수께서 그 열 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막6:7, 13. / 눅10:17, “칠십 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이처럼 능력을 행했던 제자들이 그 때보다 주님과 동행했던 시간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귀신을 제어하지 못했을까요?
엉뚱한 생각 때문에 믿음이 퇴보했습니까?
아니면, 예수님만 믿고 안일하게 보내었던 탓일까요?

마태복음에서는 17:20절에서 그 이유를, “너희의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고, 적은 믿음을 원인으로 지적하셨고, 본문에서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제자들의 기도 부재가 원인임을 지적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아버지에게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하심으로써, 역시 믿음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으셨습니다.

여러분, 주님께서 말세의 현상을 염려하시면서 사도들을 통하여 거듭 강조하신 명령이 있는데 무엇인지 아십니까?

주님께서는 말세에는 불법이 성하므로 ‘사랑’이 식어지겠다고 하셨고,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믿음’을 볼 수 있겠느냐? 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세의 경고와 명령으로 주신 말씀은, ‘근신하여 깨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으로도 수긍이 가는 말씀이지요?
이것이 본문 속에서 찾을 문제점이자, 오늘의 문제점입니다.

2. 이 문제점을 어떻게 풀겠습니까?

문제점을 알면 해결하기는 한결 쉬운 법인데, 지금에 와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특히 신앙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법을 몰라서 죄를 짓고 불신합니까? 알면서도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믿음이요, 기도요, 깨어있음입니다.

그러면, 이 단어들을 다시 한 번 풀이해 봅시다.
‘믿음’이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주인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이의 없습니까?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으로 나를 사셨기 때문에 분명히 나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면 나의 생명과 삶과 모든 것들이 예수님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에도 이의 없지요?
예수님은 우리 삶의 주인이 되셔서 모든 생활을 인도하시고 경영하십니다. 나는 다만 인도하심을 따라서 주어지는 일에 죽도록 충성하면 됩니다.

여러분 자신의 생각과 뜻도 있겠지요?
그러나 주님은 여러분의 뜻을 묻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너의 생명이 내 것이니까, 나의 뜻에 따르라.’고 요구하십니다. 만일 주님의 요구를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주님과의 생명의 계약은 파기되며, 여러분은 파멸이 예고된 세상에 남겨지게 됩니다. 다음의 구절을 꼭 찾아보십시오.
- 눅9:57-62, 마16:24

주님의 요구는 너무도 정당한 것입니다. 내가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주님은 기꺼이 우리의 삶을 책임지시며, 영광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여기에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는 ‘주님과의 온라인(on line/연결된 상태)상태’입니다.
즉 주님과의 교제중임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여러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묵상으로 또는 부르짖음으로 하게 되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이야기 하는 것이며, 아뢰는 것이며 또한 겸손하게 경청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여 주님께 무엇을 맡기고 싶다면, 그 사정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주님께 아뢰십시오. 그것으로 맡기는 작업이 완료된 것입니다. 그 다음은 주님께서 담당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가운데, 조용히 그리고 성실하게 뒤따르면 됩니다. 이러한 삶을 두고 ‘깨어 있는 삶’이라고 합니다. 이는 영적으로 균형 잡힌 삶입니다.

3. 자신감의 충만을 위한 신앙의 업그레이드(upgrade)

제가 군 생활을 할 때, 곤경에 처한 다른 자동차들을 끌어내 준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공병대의 작업용 차량은 크고 견고할 뿐만 아니라, 바퀴마다 동력이 전달되는 파워(power) 형입니다. 그러니 웬만한 지형은 대수롭지 않게 다닐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일반 자동차들은 비포장도로의 진흙탕이나, 물이 불어난 시내를 건너기에도 벅찰 때가 많습니다.
다른 자동차들은 자신도 빠져 나오기 힘든 길을 우리 작업 차량은 그들을 끌고도 여유 있게 빠져나올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무엇을 말씀드리고자 하시는지 아시겠지요?
주님과의 성실한 동행으로 깨어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힘써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나,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처럼 믿음의 분량이 적은 상태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영적으로 균형 잡힌 삶이라 할지라도 전체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한다면 여전히 믿음의 담력, 즉 신앙인으로서의 자신감은 미흡합니다. 속사람의 성장을 이루어야 합니다.
- 고전13: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엡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것을 ‘신앙의 업그레이드’라 불러봅니다.
소형자동차와 대형, 또는 특수 자동차의 차이는 비포장 험난한 지형에서 나타납니다. 어린아이 같은 신앙과 장성한 사람의 신앙의 차이는 고난의 길에서 나타납니다. 신앙의 성장은 하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먹어야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믿음의 성장을 이룬 사람에게는 더 이상 두려울 것도 머뭇거릴 것도 없습니다. 평안과 기쁨, 만족함 속에서 담대한 자신감으로 세상을 이길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까?
주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머뭇거리는 나약한 모습을 원치 않으십니다. 주님과의 성실한 교제 속에서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자라서, 주님께 쓰임 받으며 주님의 뜻을 이루는 행복한 삶이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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