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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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마13:31-33)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763회 작성일 2001-06-16 22:12
Title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 Scripture 마13:31-33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대감’이라고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질 수 있는 희망일 것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시대가 어둡고 환경이 어려울수록 더 강하게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기대해도 좋을 여건을 만들어 놓지도 않은 채,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아시고 천국의 비유를 하셨습니다. 주님은 씨 중에서도 작은 씨인 「겨자씨」와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속성을 바꾸어 버리는 「누룩」, 이것이 천국의 시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겨자씨’는 좁쌀보다도 더 작습니다. 그러나 이 겨자씨를 땅에 뿌리면 일 년 만에 3미터정도까지 성장을 하며, 심지어 새들이 거기에 둥지를 틀만큼 크게 자랍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 즉 ‘교회의 외적인 성장’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스트’라고 부르는 ‘누룩’은 물에 타서 가루에 넣어 반죽을 하면 표시도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면 그 반죽이 전부 부풀어 오릅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 즉 ‘교회의 내적인 성장’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천국 비유를 교회의 성장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어떤 질서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즉, 모든 일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이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법칙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한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 지극히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그리고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 나라의 기초입니다. 다음의 말씀들을 보십시오.
- 마25:40,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눅16: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그런데 우리를 포함한 오늘의 사람들은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도, 기다림의 멋도 잊어가고 있습니다. “우물에서 숭늉 찾는다.”는 옛말처럼 조급한 마음과 무작정 큰 것을 선호하는 풍속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러하다고 성도 된 우리까지 그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성도의 조급함은 주님보다 앞서 달릴 위험이 있으며, 큰 것 위대한 것만 찾아다님은 천국이 멀어질 위험이 큽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1. 먼저, 일단 심으십시오.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성도로서 우리는, 알지 못하는 미래를 위하여 알 수 있는 지금 씨를 뿌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씨를 뿌리는 기회가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며, 뿌린 것이 없으면 기대할 것도 거둘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전도서3:1절에서는,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라고 때를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겨자씨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은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보잘것없는 것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작은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관심에도 두지 않으며 무시하는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뿌리고 시작하라고 하십니다. 성장과 일의 결과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하심은 우리 사람들의 생각을 초월하십니다. 사도 바울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보십시오.
- 고전3:6,7,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심은 대로 거둔다.’는 것입니다. 적게 심은 자는 적게, 많이 심은 자는 많이, 그리고 아무 것도 심지 않은 자는 분명히 아무 것도 거두지 못합니다. 또한 육신을 심으면 육신에서 악을 거두고, 영을 심으면 영으로부터 영생을 거둡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위대한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그것이 비록 보잘것없이 작은 것, 미미한 것이라 할지라도 먼저 심어야 합니다. 심은 것을 자라게 하시고 결과를 내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께 맡기고, 부지런히 심으십시오.

땅을 뒤집고 심는 일에는 수고로움이 따릅니다. 시편126:5-6절을 보십시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비록 눈물이 흐르는 아픔과 수고로움이 있다 할지라도 인내하며 충성을 다할 때, 기쁨으로 거둘 수확의 때를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하나님 나라가 하루아침에 전 세계에 확장된다고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위대한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고난과 핍박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눅17:24-25, "번개가 하늘 아래 이편에서 번뜻하여 하늘 아래 저편까지 비췸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영광보다 선행하는 고난)/ 살후1:4-5, "그리고 너희의 참는 모든 핍박과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을 인하여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함이라.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으리니"

보잘 것 없고 무식한 어부와 죄인의 대명사인 세리, 혈기 많은 다혈질의 사람들,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뿌리신 하나님 나라의 최초의 씨앗이었습니다. 이처럼 겨자씨 한 알 그리고 보이지 않는 누룩처럼, 그 출발점은 작고 미미해서 눈에 띄지 않을 정도지만, 점차 온 세계에 퍼져 하나님의 뜻에 이르는 합당한 결과에 도달할 것입니다.

2. 성실하게 가꾸십시오.

겨자씨는 정말 작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라면 말을 탄 사람의 머리 위보다 높이 자라서 새들이 둥지를 틀 정도가 됩니다. 또한 반죽에 넣은 보이지 않는 누룩이라 할지라도 그것의 위력은 온 반죽을 부풀리게 만듭니다. 작은 것이라고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작은 것을 소홀히 하는 사람에게 결코 큰 것을 맡기지 않으십니다. 다음 구절을 보십시오.
- 마5: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마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

여러분도 모든 일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주어져 있는 작은 것부터 충성되고 성실하게 가꾸십시오. 그것을 잘 감당할 때, 비로소 큰일을 맡기시며, 작은 은혜를 감사할 때, 큰 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바울의 담대한 신앙을 보십시오. 빌립보서4:13절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고 고백합니다. 이 말씀은 성도들에게 무한한 용기와 위대한 성장의 가능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이러한 깊은 신앙의 고백은 “약한 것을 자랑” 하는 그의 믿음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 고후11: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바울은 약하기에 모든 일에 철저히 주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자신은 약하였기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바울로 하여금 오히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게 했습니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이것이 그가 고백한 능력의 본질입니다.

3. 주님의 때를 기다리십시오.

비록 우리가 씨앗을 뿌리고 누룩을 넣었다 할지라도 싹이 트는 것, 누룩이 퍼지는 것까지 제어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결과는 능하신 주님의 손에 맡기십시오. 베드로 사도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 벧전5: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 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성도인 우리는 사람 앞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능력의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겸손해야 합니다. 결과를 내시며, 사람을 높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결과를 이루는 시기도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욥이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고 복을 받는 사람이 된 것, 바울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 이 모두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 3대 왕인 솔로몬이 하나님 앞에서 겸손했을 때, 왕으로 들림 받았고 전무후무한 지혜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무시하고 우상을 섬기며 자기 마음대로 행했을 때, 하나님께서 이들의 왕위를 폐하셨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능력을 소유하고서도 삶에 실패하는 이유는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 나라의 기초 질서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기초적인 말씀이자 하나님 나라의 기초 질서입니다.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서는 하나님의 더 깊은 진리를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부름 받은 일군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군들은 당연히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따라야 하며, 하나님의 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위대한 성장을 이루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하여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며 심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하심을 믿고 심고 뿌립시다. 그리하여 많은 추수를 예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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