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구하는 것과 얻은 것(요일5:13-21)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181회 작성일 2001-06-16 22:09
Scripture 요일5:13-21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기도의 응답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고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신앙의 서적이나 간증, 설교 등도 기도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기도에 대하여 자신감이 없고, 응답에 대한 확신이 없이 막연히 기도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그렇지 않습니까?

왜 기도가 어렵게 생각되고 기도하기 위하여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힘이 듭니까?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이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성령께서 새로운 기도의 세계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고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죠지 뮬러’목사님은 그의 평생에 5만 번이나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분의 기도는 ‘어떻게 이런 것까지…’라고 할 만큼 사실적이고, 소박하고, 세세한 것입니다.
그 분은 어두컴컴한 창고에서 열쇠를 잃어 버렸을 때에도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어린 고아에게 먹을 것이 필요합니다. 창고의 열쇠를 찾게 해주십시오.”그리고 손으로 창고바닥을 더듬어 보니 열쇠가 있었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 꿈속에 주님이 나와 같이 계시옵소서. 내가 혹시 밤중에 생명이 떠난다 할지라도 주께서 나의 시체를 향기롭게 하시고, 내 얼굴이 너무 더러워 보이지 않게 하옵소서. 꿈속에서도 주님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자신의 욕심이라고는 들어있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기도가 아닙니까?
기도는 곧 삶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가 곧 삶이니까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우리 속에서 역사하십니다. 기도가 힘들어지고 형식적이 되면 우리의 빛은 어두워지고 삶이 우울해 집니다.

이 시간, 우리를 향한 주님의 계획은 진실한 기도의 통로를 통하여 주님과의 충만한 교제입니다. 이제 주신 본문 말씀으로 들어가 봅시다.

1. 말씀의 의도를 찾아봅시다.

본문13절을 읽어봅시다.
사도 요한을 통하여 전하신 본문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능력에 대하여 알게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능력은 ‘영생의 능력’입니다. 영생의 능력이란, 하나님으로부터 영의 생명을 부여받았음을 말하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영생의 능력에 따르는 것이 기도의 응답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영 분별력 등의 무한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많은 성도들이 영생의 능력을 소유하고서도 그 능력을 사용하고 있지 못함을 봅니다. 본문에서도 초대 교회 성도들이 영생을 소유하고서도 기도에 담력이 없고, 확신이 없이 무능하게 살아감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영생의 능력은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에서 하나님의 풍성함을 경험할 수 있는 근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풍성함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10:10절 후반절을 보십시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이 말씀을 사도바울은 엡1:7절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본문 말씀이 우리에게 알게 하시는 것과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은 그 능력이 무한한 것임을 아는 것입니다.
- 엡1:18-19, “너희 마음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 그러면 생명의 능력은 무엇으로 나타납니까?

1) 첫째는 기도의 응답입니다.
생명의 능력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 능력을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곧 기도의 응답입니다.
본문 14,15절을 봅시다. 이 말씀에는 기도의 응답에 대한 강력한 무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첫째, 성도가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는 근거로 ‘영생’을 제시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그 생명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기도의 원칙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구함’을 제시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가 이루기를 구하는 것’입니다(마6:33). 그렇다면, ‘나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으로 구하는 것’과 ‘의심의 마음을 품는 것’을 제외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모든 기도’입니다.

세 번째, 기도의 자세로 ‘확신’을 제시합니다. 확신이란, 나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자세에서 실패하는 것을 봅니다.

예전에 성도들을 인솔하여 1박 2일의 일정으로 기도원에 갔었습니다. 밤이 새도록 찬양과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개인기도, 합심기도, 중보기도 등 아주 간절하게 기도하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가하는 중, 차 안에서 성도들이 나누는 대화를 운전하면서 들었습니다.
그 대화의 내용은 자신이 받은 은혜를 나누는 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집사님이 가벼운 한 숨을 쉬면서, “ ……이 이렇게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 내용은 교회가 이겨 가야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사님, 지난 밤새도록 우리가 구한 것이 그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께 모두 아뢰고 맡긴 일을 왜 다시 짊어지려고 합니까?”

주님께서는 야고보를 통하여 ‘의심하는 자는 아무 것도 받기를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믿고 기도한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들으셨습니다. 다만 그것을 이루게 하시기까지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실을 하박국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 합2:2-3,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찌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여러분은 이 말씀을 믿습니까?

2) 두 번째는 보호와 인도하심입니다.
본문 18,19절을 읽어봅시다. 이 말씀은 주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요약해 놓은 것입니다. 요한복음15:19절을 봅시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그리스도께 속한 우리는 분명한 소속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즉 우리의 모든 생명과 삶이 주님 안에 있습니다. 주님은 당신께 속한 사람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요한복음17:14-17절을 보십시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저희를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을 인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삽나이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주님은 우리를 악으로부터 보전하시며, 진리의 말씀으로 거룩함에 이르도록 인도하십니다. 우리 주님은 창조주이시며, 지금도 살아계셔서 모든 일에 친히 섭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을 염려하며 두려워하겠습니까?

3) 세 번째는 참된 지각을 주십니다.
참된 지각이란, 진리를 알고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이는 영원한 생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지각으로 참과 거짓, 하나님께 속한 것과 세상에 속한 것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을 때, 주님은 그렇게 알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참된 지각을 통하여 세상에 속한 것을 멀리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3. 이제 주어진 능력이 능력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하신 모든 것은 영원한 생명이 있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이 있음을 확신합니까? 확신한다면 여러분에게는 이미 이 능력이 예비 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능력이 능력으로 활동하게 하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끊임없는 기도로 가능합니다.

코리스타의 우화 가운데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 총각 비둘기가 좋아하는 처녀 비둘기에게 청혼했다가 몇 번이나 퇴짜를 맞아서 실연의 늪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를 본 참새가 다가와서 물었습니다. “비둘기야, 눈송이 하나가 얼마나 무거운지 아니?”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비둘기가 관심 없는 듯 대답했습니다. “몰라, 그게 되 봐야 얼마나 무거울까!”그 때 참새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 말 좀 들어봐, 어느 날 내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어. 눈들은 아주 먼 곳에서부터 천천히 내려와서 나뭇가지에 사뿐사뿐 앉았는데, 나는 그 모습이 하도 아름다워서 눈송이들을 하나 둘 세기 시작했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3,641,950 송이가 그 가지에 내려앉을 때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 다음 한 송이인 3,641,951번째 눈송이가 내려앉자 그 나뭇가지는 그만 뚝 부러져 버리고 말았어.”
잠자코 듣고 있던 총각 비둘기가, “결국 눈송이 하나가 더 내리자 그 단단한 나뭇가지가 부러졌다 이 말이로군. 흠… . 나도 다시 한 번 그녀에게 가보자.”라고 중얼그렸습니다. 그래서 여덟 번째 청혼을 했을 때 결국 결혼 승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때로는 보잘것없고 응답이 없는 듯 공허하게만 들리는 기도라 할지라도, 실망하지 않고 확신 속에서 진실한 기도를 쌓으면, 반드시 그 기도를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실망하기에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과 예비하신 것들이 너무 멋있고 많습니다. 여러분은 그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서도 무능하게 세상을 헤매면서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이미 내게 주어진 무한한 능력을 능력답게 사용하시겠습니까? 오직 감사와 확신의 기도를 통하여 성령께서 그 능력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능력으로 무장된 여러분의 삶으로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그리스도의 용사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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