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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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병을 채우려면(열왕기하4:1-7)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157회 작성일 2001-06-14 22:22
Title 기름병을 채우려면 / Scripture 왕하4:1-7 / Object 주일 저녁 예배(일반공통)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이 시간에는 인간의 육신적인 절망의 현실에 대하여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본문은 엘리사 선지자를 통하여 과부의 생활을 돌아보신 하나님의 이적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선지자 생도의 아내였던 과부이며, 이 가정에 닥친 고난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현실은 ① 가장의 사망, ② 막대한 부채, ③ 자녀들이 종으로 팔리게 될 위기였습니다. 이 고난의 현실은 영적인 것이 아니라 육신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생활의 문제였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어려움이 닥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현실에 대한 낙심과 좌절이 엄습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세상적인 도움을 찾아다닐 위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여인은 슬픔에 빠져 낙망하지 않고, 엘리사 선지자에게 찾아갔으며, 간곡하게 청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문제가 있으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찾고 간절하게 구하면 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쉽게 살려고 하는 사상, 안락함과 만족함을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사람의 존재 가치를 잃어버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난을 극복하며,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현실을 고수하고, 현실에 안주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로마서3:10-12절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 롬3:10-12,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이제, 우리는 인간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즉, 지금 내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새로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인 선지자 엘리사 앞에서 부르짖었습니다.
‘부르짖다’라는 말은 원어로 차아크(קꘞ꘼:)인데, ‘번개와 같은 소리로 외치다’ ‘크게 외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인간이 하나님께 도움을 청할 때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기를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부르짖으라고 하셨습니다.
- 렘33:2-3,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여인은 자신의 현실적인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해결책을 알고 있었습니다. 옛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여인은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서 주저함이 없이 나아갔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간 여인은 자신의 현실적인 상황을 숨김없이 정확하게 아뢰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기도의 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인은 ‘이렇게 해 주십사’ 라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자신의 현실을 아뢰었을 뿐입니다. 여인의 현실은 가장이 사망했고, 빚이 많은데 채주가 두 아들을 종으로 삼고자 하며, 가진 소유는 기름 한 병 뿐이라는 것입니다.
- 마6:7,8,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 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빌4:6,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실 뿐만 아니라, 최선의 것을 아십니다.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필요를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이것이 꼭 필요했지만, 내일은 전혀 무용지물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바로 내일의 필요를 아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자신의 어리석은 대안을 제시하고 구하기보다, 당면한 현실을 아뢰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2. 하나님의 뜻을 구하되 최선의 순종을 해야 합니다.
- 본문3-6절

여인의 부르짖음을 들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러저러한 설명 없이 이웃집에 가서 빈 그릇을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빌려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두 아들과 함께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지금 가지고 있는 기름을 빌려 온 빈 그릇에 부으라고 했습니다.

여인은 엘리사의 지시에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여인은 오직 말씀에 순종해서 빈 그릇들에 차례로 기름은 부었습니다. 이것이 여인의 믿음입니다. 빈 그릇들은 여인의 믿음대로 가득 가득하게 차 올랐습니다. 아들이 ‘이제는 빈 그릇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자 기름이 그쳤습니다. 기름은 여인이 준비한 그릇만큼 채운 뒤에 멈췄습니다.

성도는 준비하고 순종한 만큼 받습니다. 기도로 준비하고, 마음으로 준비하고, 생활로 준비한 만큼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좋은 것을 풍성하게 주기를 원하셔도, 성도가 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받을 수가 없습니다.
- 시81:10-12,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치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내가 그 마음의 강팍한 대로 버려 두어, 그 임의대로 행케 하였도다.”

콩나물은 시루 안에 있어야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부어도, 콩이 시루 안에 있어야 싹이나고 자라지, 시루 밖에 있으면 콩알 그대로 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신앙 생활을 잘한다고 해도 은혜의 자리에 참여하지 않으면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개방적인 열린 마음이어야 합니다.
- 행1:4,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13-14, “저희 유하는 다락에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보고,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 행2:1-4

이제 여인의 집에는 온통 기름 그릇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 사실을 엘리사 선지자에게 보고했습니다. 선지자는 그 기름을 팔아서 빚을 갚고 나머지로 가족들이 생활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생활을 책임지십니다. 빚으로 인하여 세상에 넘어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이 빚이 세상적인 욕망으로 인한 것이 아님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 생활에 고민이 있습니까?
하나님께 사정을 아뢰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 아뢰면 됩니다. 자녀들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 시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사45:11-12,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곧 이스라엘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장래 일을 내게 물으라. 또 내 아들들의 일과 내 손으로 한 일에 대하여 내게 부탁하라.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친수로 하늘을 펴고 그 만상을 명하였노라”/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제, 우리의 모든 영적인 일이나 육신적인 일이나 모든 삶의 문제를 하나님께 아룁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받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루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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