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복된 가정(사도행전 10:1-8)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9,274회 작성일 2001-05-31 13:26
***들어가는 말

이제 「가정의 달」 오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 저녁에는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한 현실에 있어서 가정의 위기를 점검하고, 하나님 안에서의 복된 가정을 이루는 길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결혼 풍속이나 출산율에 있어서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결혼을 기피하고, 서로의 편의를 위하여 합의상 동거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혼율은 세계에서 상위권에 들고, 출산율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정 전선이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동서 냉전의 벽이 무너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며, 남북의 이념의 장벽이 무너지는 것도 기뻐할 일입니다. 그러나 가정이 파괴되는 것은 국가적인 위기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거미는 습관적으로 혼자 살고, 귀뚜라미는 서로 만나면 혼자 남을 때까지 싸운다고 하지만, 사람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부부가 사랑으로 만나서 그 열매로 자녀들이 출생하고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이 가정들이 모여서 민족을 이루고 나라를 이룹니다. 하나님께서도 가정의 행복을 명하셨으며 또한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 말씀들을 찾아봅시다.
- ꁾ잠5:15-19,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겠으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로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으로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전9:9,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말2:14-16, “ꀞ 이는 너와 너의 어려서 취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일찌기 증거하셨음을 인함이니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맹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궤사를 행하도다.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학대로 옷을 가리우는 자를 미워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궤사를 행치 말찌니라.”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은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허락하신 복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복을 받는 가정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가정이 되는 길입니까?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고넬료』의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복된 가정은 경건한 가정입니다.

『고넬료』라는 사람은, 로마가 유럽을 지배하고 있을 때,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그의 사람됨이 본문2절에 증거 되고 있습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라고 했습니다. 먼저 고넬료 자신이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넬료’라는 이름부터 라틴어로 ‘경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도 경건하게 살아가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군인으로서 경건한 생활을 한다는 것은, 고넬료의 성품이나 그의 신앙심이 어떠한 것인가를 짐작하게 합니다.

사도행전22:28절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바울을 잡아 취조하려던 천부장은 자신이 많은 돈을 들여서 로마 시민권을 쌌다고 했습니다. 누가복음3:14절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묻는 군병들에게, “사람에게 강포하지 말며, 무소하지 말고,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당시의 군대가 많이 부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고넬료는 참으로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다고 했습니다. 경외라는 말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하나님께 헌신된 것’을 의미합니다.

고넬료는 자신뿐만 아니라,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들 앞에서 신앙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가정의 행복은 가정의 경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신명기6:1-3을 찾아봅시다. “이는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 명하신 바,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행할 것이니,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로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

고넬료가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경건은 자신과 가정과 가정의 일군들과 일가 친구들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쳤습니다(본문7절). 이 경건을 하나님께서 받으셨습니다(본문4절하).

2 . 복된 가정은 경건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고넬료와 그 가정은 경건한 모습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경건이 실천되고 있었습니다. 그와 그 가정에서 실천되는 경건은 두 가지였습니다.

1) 항상 기도하는 경건이었습니다.
경건 생활의 기초는 기도입니다. 수많은 경건한 믿음의 조상들은 모두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우리 영혼의 호흡입니다. 우리 육신의 모습은 거울을 통해서 보지만, 우리 영의 모습은 말씀과 기도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과 기도로 깨달은 것은 생활 속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이것이 참된 경건입니다.
야고보서1:23-26을 봅시다. “누구든지 도를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양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행하는 자니, 이 사람이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이처럼 실천이 없는 경건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능력도 없습니다.

2) 구제로 나타나는 경건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참된 경건은, 위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아래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한 마음으로 섬기게 되면, 이웃에게도 사랑을 베풀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된 성도는 사람과의 관계도 바르게 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1:27을 봅시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이는 경건의 두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 즉 끊임없는 자신의 신앙 관리로 경건을 유지하는 것과 그 내적인 경건을 구제를 통하여 나타내는 것입니다. 고넬료의 가정은 이 두 가지를 잘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3. 복된 가정은 경건의 삶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입니다.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꾸준히 온 집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구제하기를 힘쓰던 고넬료의 가정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었고, 하나님께서 기억하신 바가 되었습니다.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바가 되었으니”라고 하셨습니다.

비록 고넬료는 이방인이었고, 아직 하나님을 섬기는 예법도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더러움이 없는 경건을 보셨으며, 베드로를 통하여 그를 완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를 통하여 말씀을 듣는 고넬료와 그 가정에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행10:44-46).

고넬료와 온 집은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을 높였습니다. 이것이 이방으로 복음이 퍼져나가는 공식적인 시작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베드로조차도 이방인을 상대하는 것을 꺼렸습니다(행10:2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가정을 통하여 시대를 변화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통하여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저나 여러분의 가정도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았습니다. 이 시대를 변화시키는 도구로 말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어떠합니까?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만한 경건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까? 다시 한 번 가정과 온 집을 돌아보셔서, 부모와의 관계, 부부와의 관계, 자식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셔서 하나님의 복을 받는 가정을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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