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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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난제6-나 자신의 문제(역대하20:1-13)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480회 작성일 2000-11-06 13:52
★들어가는 말
탈무드에 보면 인간은 태어날 때는 손을 쥐고 있지만, 죽을 때는 손을 편다고 했다. 어째서 그런가? 태어날 때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붙잡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며, 죽을 때는 모든 것을 남은 사람들에게 주고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무엇인가 더 가져보려고 아옹다옹 싸움질도 하고 지나친 욕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사람들은 평생 욕망의 짐을 지고 산다. 죽을 때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면서도 말이다.
그런데 문제를 척척 잘 해결하는 사람들도 막상 자신의 일에는 어눌해질 때가 많이 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하지 않던가! 확실히 '나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것은 우리가 풀어야 할 인생의 난제임에 틀림없다.

본문 말씀에는 위기에 처한 「여호사밧」 왕이 등장한다. 「여호사밧」은 남유다의 4대 왕으로써 25년 간을 통치한 비교적 선한 왕이었다. 그런데 특이한 전쟁의 경험을 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을 '하나님께 속한 전쟁'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의 원리를 찾아볼 수 있다.
여호사밧은 어느 날 '암몬'과 '모압'과 '마온족'이 동맹하여 남유다를 치기 위하여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유다는 세 나라의 연합군과 싸울만한 능력이 없었다. 당연히 여호사밧은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여호사밧은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우리는 여호사밧이 자신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주시해보자.

1. 여호사밧은 대적자의 정체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본문 1절에는 여호사밧을 대적하는 연합군의 정체가 분명히 드러나 있다. 우리가 자신의 문제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내가 대적해야 할 대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아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세상 사람들도 잘 아는 삶의 원리이다. 병법에도 "지피지기 백전불패"라고 했다. 그러나 실상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대항해야 할 적이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예컨대, 사업에 성공하지 못한다든지 공부를 못한다든지 사람과의 관계가 성공적이지 못한 등등의 일들이, 환경이나 유전적인 요인이나 다른 사람들의 탓이라고 대상을 정하기 쉽다. 그러나 많은 경우 자신의 가장 무서운 적은 자신의 마음자세임을 잊고 있다. 즉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다.

예수님께서도 따르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에 눈을 돌릴 때, 환경을 극복해야만 한다는 것을 가르치셨다.
- 눅9:57-62, 62,"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사도 바울도 역시 자신은 주변의 환경을 모두 떨쳐버리고 '오직 푯대를 향하여 앞에서 부르신 부름을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고 고백했다.

여호사밧 왕이 세 나라의 연합군이 쳐들어오고 있음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주의 깊게 살펴보라. 여호사밧은 두려워했다. 이것은 위기를 당면한 모든 사람들의 처음 반응일 것이다. 그러나 여호사밧의 진짜 적은 연합군이 아니라, 자신의 두려워하는 마음이었다.

2. 여호사밧은 자신의 문제를 주님께 맡겼다.

여호사밧이 연합군에 대한 처음 반응은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곧 자신의 적을 분명히 알았다. 자신의 적은 연합군이 아니라 두려워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여호사밧은 금식을 선포하고 '모든 백성들에게 모두 모여서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했다. 사람들은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하나님께 간구했다.
자신의 적을 알았으면 그 사정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여러분의 문제를 주님께 맡겨라. 기도는 우리의 사정을 하나님께 의뢰하는 통신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삶의 전쟁을 할 때마다 마지막 카드가 아니라 가장 먼저 사용하는 카드여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어려운 전쟁을 수행하실 때마다 가장 먼저 기도하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여호사밧은 실제로 기도했다.
- 본문6-12, 12하,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여호사밧은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존심 상하는 인정을 사람들은 회피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마지막 가능성까지 다 사용하기까지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의 '고집'은 매를 자초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사1:5,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더욱 더욱 패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주님 내게 문제가 있습니다. 나는 무능하여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를 도와주옵소서"라는 진실한 고백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초자연적이다. 즉 세상의 이치를 뛰어넘는 도움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는 오히려 작은 일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도 역시 초자연적인 삶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 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야 한다.

3.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자원을 의지했다.

여호사밧은 자신의 현실을 하나님께 소상하게 아뢰었으며, 자신의 소망도 아뢰었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여호사밧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라고 하나님의 자원을 의지했다.

종교개혁가 「루터」가 하루는 식사를 하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식탁 옆에 앉아 있는 개가 무엇인가를 바라보면서 고개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을 느꼈다. 루터는 개가 무엇을 보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개는 자신의 포크가 음식을 찍어서 입으로 가져가는 것을 눈이 빠져라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혹시 자신에게 음식 한 점을 던져주지 않을까 싶어서 주인의 손을 바라본 것이었다. 루터는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고백했다. '아, 이 개도 음식 주기를 바라고 이처럼 간절하게 바라보는데, 나도 주님을 이처럼 바라볼 수 없을까?!'

여호사밧의 앙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었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음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의 전쟁에서 싸우려고 하다가 완전히 지쳐버리곤 한다.
- 사40:28-31,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전쟁이라고 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하심으로 처리해야 하는 전쟁임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본문 10절에서도 나오듯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을 행할 때에 모압과 암몬에 대하여는 전쟁을 허락하지 아니하셨다. 모압과 암몬은 모두 롯의 후손으로써 이스라엘의 친척되는 족속들이었다.

오늘날에도 성도가 적극적으로 싸워야 할 대상이 있고,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여 잠잠히 기다려야 할 대상이 있다. 교회 내에 존재하는 죄의 세력과는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그러나 교회 밖의 세상의 세력에 대하여는 하나님의 뜻과 능력의 도움을 기다리며 인내해야 한다.
- 출14:13,14,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15,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뇨?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 본문이하 17절

이 말씀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본다는 것이 그냥 손을 놓고 기도만 하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적극적인 순종을 동반해야 한다.

4. 여호사밧은 믿음으로 순종하며 감사했다

여호사밧의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얻었고 여호사밧과 온 백성이 몸을 굽혀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었고 사례였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살아가는 인간이 하나님께 무엇으로 사례하겠는가? 온몸과 마음을 다하여 감사하는 것밖에 더 있겠는가? 미리 하는 감사는 하나님께 대한 깊은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다.

여호사밧은 성가대를 조직하여 군대 앞에 세우고, 그들에게 하나님께 감사하는 노래를 하도록 했다.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 자비하심이 영원하도다"(21절) 그 찬송소리를 시작으로 하나님의 전쟁이 시작되었다(22절). 그 결과는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신들끼리의 전쟁이었다. 그들은 서로 싸우다가 자멸하고 말았다.
찬송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최상의 제물이다.
여러분은 자신이 대항해야 할 적을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그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 맡겼는가?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가?
이 모든 것 위에 감사와 찬송을 더하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문제가 무엇이든지 반드시 맡아주시고 선하신 뜻 안에서 해결해 주실 것이다. 여러분의 삶이 찬송의 능력 속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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