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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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끝, 새로운 시작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722회 작성일 2023-12-31 15:31

*** 하나의 끝, 새로운 시작 / 고린도후서 5:11-19

 

고린도후서 5:11-19, “11 우리는 주의 두려우심을 알므로 사람들을 권면하거니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알리어졌으니 또 너희의 양심에도 알리어지기를 바라노라. 12 우리가 다시 너희에게 자천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우리로 말미암아 자랑할 기회를 너희에게 주어 마음으로 하지 않고 외모로 자랑하는 자들에게 대답하게 하려 하는 것이라. 13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 들어가는 말

 

여러분, 올 한 해 어떻게 사셨습니까?

2023년 첫날, 많은 생각이 있었고, 새로운 계획들이 세워졌었습니다. 모세의 고백처럼, 시간은 날아가는 것처럼 빨리 지나서 올해 마지막 몇 분을 남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이후부터 지금까지, 시간은 결단코 멈춘 적 없이 수많은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지나 흘러왔습니다. 2000년 밀레니엄(millennium)이라며 호들갑 떤 지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는 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시 2023년을 보내고 2024년을 맞이합니다. 지금, 우리는 세상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특별한 자리에 있습니다. 역사의 고리는 한 시대가 끝나면 새로운 시대가 열려왔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속한 옛사람이 죽고 영의 새사람으로 살며, 세상에서의 삶이 끝나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본문 17절 말씀처럼,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작이 비록 작고 보잘것없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마태복음 13:33절에서 ‘누룩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천국으로 비유된 교회는 비록 누룩처럼 잘 보이지도 않지만,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의 사람들입니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 ‘에드워드 모트(E. Mote. 1834)’라는 37세 된 목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캐비닛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이 사람은 젊은 시절. 공장에서 일하면서 열등의식과 반항심, 원망 등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겨우 이런 공장에서 망치나 두들기며 일하다니… 우리 부모는 왜 나에게 이런 삶밖에 주지 못하는 걸까.” 이러한 원망어린 삶은 그에게 전혀 무의미한 것이었고, 그에게 소망이란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 런던의 거리를 배회하다가 길가에 있는 자그마한 교회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교회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그날은 주일이었고 ‘존 하이야트’ 목사님이 요한복음 3장 말씀으로 ‘거듭남’에 대한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들었을 때 에드워드는 자기 마음에서 “그렇다. 나는 거듭나야 한다.”라는 강력한 소원이 일어났습니다. 그날 성령께서 그의 마음 문을 열어주셔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났습니다. 이렇게 거듭난 에드워드 모트는 그의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내 망치는 이제 노래하기 시작했다. 내 망치는 이제 춤을 춘다. 그리고 내 눈동자는 생기가 돌고 내 마음에는 생수가 솟는다. 예수께서 내 마음에 오셨기 때문이다. 나는 거듭났다.” 환경은 그대로이지만, 그는 행복한 목공이 되었습니다. 그의 생은 점점 풍요로워졌습니다. 자기가 고용되어 일하던 목공소가 자기의 소유가 되었으며, 그 목공소는 점점 확장되었습니다. 그가 55세 되던 해, 그는 자기의 전 재산을 들여서 교회를 지었고, 신학을 하여 목사안수를 받아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첫날, 그는 주님께 대한 첫사랑을 기억하면서 주님을 향한 감사의 시를 지었습니다. 그 시가 찬송가 488장입니다.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우리 주 예수 밖에는 믿을 이 아주없도다. 주 나의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찬송 488장 1절만 같이 합시다.

똑같은 일이었지만, 그의 삶은 변화되기 전과 변화된 후의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것이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삶의 변화가 없이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 힘으로는 수많은 유혹과 미혹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영의 거듭남입니다. 영의 거듭남은 변화가 아니라 재창조입니다. 그러므로 거듭난 사람의 삶이 이전과 전혀 달라지는 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과정을 겪었던 사도 바울은 본문 17절에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사람이 됩니다. 더 이상 전과 같은 인간이 아닙니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입니다.”(현대어성경)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세상을 의지하고 살던 삶에서 벗어났고,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소망의 삶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은 2023년 365일째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또 다른 2024년 365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이 되어, 주님께서 우리 육체의 생명을 거두시는 날까지 이르게 됩니다.

 

주님께서 부여하신 새로운 시작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본문 14-15절을 봅시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우리의 주이신 예수께서 강권하시는 일은, ‘우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산다는 것은, 범위가 너무나 넓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얼른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본문 17-19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자세하게 밝힙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즉 예수께서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시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는데, 이렇게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화목하게 하는 일이란, 하나님과 원수 되어 있는 사람(믿지 않는 사람)들을 중보자이신 예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이 일은 너무나 중요하며, 보상도 큽니다. 히브리서 12:14절입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이 말씀에서의 ‘화평’은 ‘에이레네’라는 단어인데, ‘평화, 하나 됨’이라는 의미입니다. 본문에서의 ‘화목’은 ‘카탈라게’라는 단어인데, ‘하나님의 은총으로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진노를 받던 옛사람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총으로 회복되어 하나님과 하나 됨을 이루었다.’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화목하게 하는 일의 보상은 다니엘 12:3절의 “많은 사람을 옳은 대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라는 말씀처럼, 위대한 보상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를 이루는 것이 왜 중요합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처음 사람인 아담과 하와를 살게 하셨던 에덴동산은 하나님과 하나 된 평화와 기쁨의 터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욕망이 죄를 불러서 결국, 하나님과 하나 된 기쁨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그 이후로 세상에는 죄와 고통, 두려움과 염려와 죽음이 몰려다니는 불확실함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불확실함을 끝내고 확실한 소망을 이루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예수께서 이루신 일이, 곧 하나님과의 회복을 이루는 하나 됨입니다. 요한복음 17:21-22절입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이것이 예수께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시고, 십자가에서 속죄 제물이 되신 목적이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에베소서 2:13-18절입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들은 우리 앞길의 보증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시며 아버지이십니다. 이제 아버지의 약속을 신뢰하고 담대하게 시작하십시오.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라는 말씀대로 믿음으로 시작하십시오.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계획하신 모든 일을 이루십니다. 잠언 16:3절에서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라고 하십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화평을 이루는 화목의 직책을 잊지 마십시오. 올해에는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행하는 일마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이 함께 하셔서, 화평을 이루고 삶이 열매가 맺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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