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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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행하십시오.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667회 작성일 2023-10-22 21:09

*** 성령으로 행하십시오. / 갈라디아서 5:13-18

 

갈라디아서 5:13-18, “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14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15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리라.

 

** 들어가는 말

 

하버드대 신학대학 교수인 ‘헨리 나우엔(Henri J. M. Nouwen, 1932-1996)'박사는 지적장애자 공동체인 ‘라르쉬 데이브레이크(L' arche Daybreak)’에서 봉사했습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학자이며 존경받는 교수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장애자 공동체의 봉사자로 들어갔습니다. 이 ‘라르쉬’공동체는 헨리 나우웬 교수가 봉사자로 있으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전도유망한 길을 버리고 갑자기 왜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쓴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책에서 왜 라르쉬 공동체의 봉사자로 오게 되었는지를 밝히면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올라가는 길만을 추구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해 ‘천재’, ‘신동’이라는 칭찬을 받으면서 자랐고, 하버드대학의 교수가 되기까지 줄곧 올라왔습니다. 지금까지 오직 성공만을 향하여, 다시 말하자면 꼭대기를 향하여 오르막길만을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정신지체인 ‘아담’을 만났을 때, ‘이런 사람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내리막길을 통하여 예수님을 바로 알 수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복지시설의 봉사자로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오르막길에서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내리막길에서 나는 복음서에 나타난 진정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같은 책에서 현대의 기독교 직분자들이 쉽게 빠지기 쉬운 유혹에 관하여 “현실적이 되는 것, 멋있게 보이는 것, 힘이 최고라는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헨리 나우엔 교수의 고백대로 오늘의 사람들은 ‘성공 지향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로지 위에 오르겠다는 생각이 현대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등주의’에 빠져서 운동이든, 공부든, 사업이든, 세일즈든, 하다못해 옷, 장신구, 몸매까지도 튀어야 하고, 남보다 나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운동경기에서도 ‘금메달’이 아니면 기가 죽어야 하고, 내 아이가 일등이 아니면 심기가 불편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성공을 향하여, 남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하여 달리고 또 달립니다. 이런 상황은 교회에도 어김없이 들어와서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보다는 나아야 하고 무엇인가가 달라야 한다.’라는 엉뚱한 경쟁심과 우월감을 가지려고 기를 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주님은“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본문 말씀 13절에서도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시간, 그동안의 섬김과 봉사, 하나님께로 향하는 마음을 인정받아, 권사에 임직하는 두 분 집사님,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여기에는 신앙생활을 해 오신 연륜도 다양하고, 맡은 직임도 다양하겠지만,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 이야기를 조금 하려고 합니다.

 

※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이겠습니까?

 

성경이 66권이고, 그 안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빼곡히 들어있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을 콕 집어 표현하겠습니까? 하지만, 짧은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 문장이 본문 16절에 있습니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라는 구절입니다. 즉 성령께서 내 마음을 인도하시는 그 길로 가라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이 약속을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16절 이하에 있는 말씀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라고 하시면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고, 그 길로 인도하시고, 도우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마음을 순종하여 행하려면, 성령 충만함을 받으면 됩니다. 어떻게 성령 충만하게 됩니까? 사도행전 2:38절입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은 대부분 세례를 받으셨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주님이라 부릅니다. 고린도전서 12:3절에서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고 하십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길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온전하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받은 직분을 온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행하지 아니하면, 사람의 경험과 사람의 생각과 뜻으로 행하게 됩니다. 사람의 뜻이 주장하는 길은 충돌과 어려움,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주신 직분을 수행하면서 사람에게 미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헨리 나우엔 교수가 한 말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현대의 기독교 직분자들이 쉽게 빠지기 쉬운 유혹이 “현실적이 되는 것, 멋있게 보이는 것, 힘이 최고라는 생각”이라고 한 말입니다.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고, 집사가 된 것은, 멋지게 보이라고 세우신 것이 아닙니다. 돈 많이 벌라고 세우신 것도 아닙니다. 우리를 세우심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12:2절에서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분별하고 이해합니까?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2:10절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라고 했으며, 로마서 8:27절에서는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을 위해 말씀 묵상하기를 힘쓰며, 기도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힘쓰면, 말이 달라지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우리 마음이 자주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결국, 성령께서 내 삶을 다스리시게 되며, 우리 마음은 기뻐하는 일이 많아지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이 일어나며, 평안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마세요. 내 마음의 변화까지도 성령께 맡기십시오.

 

이렇게 성령으로 행하는 생활이 되면, 기도가 응답 되며(요 15:7), 삶의 기쁨이 충만하게 되며(요 15:11)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관계가 지속하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일을 이루시는 분이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마지막 때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지키며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성령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으로 맡겨주신 직분을 행하며, 이 어두운 시대를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나타낼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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