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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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길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332회 작성일 2022-08-28 19:18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길 / 요한복음 14:12-17

 

요한복음 14:12-17,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 들어가는 말

 

사람이 사는 곳에는 항상 ‘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다큐멘터리(documentary)에서 길에 대하여 많이 방영합니다. ‘실크로드’(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길),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 ‘가장 아름다운 길’ 등.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때도 반드시 길부터 확보하듯이 길은 사람이 활동하는 데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여러 많은 길 중에 예수께서는 생명의 길에 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앞쪽의 6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하시며, 주님이 하나님 나라에 이르는 생명의 길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과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것에 마음이 먼저 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중에 이런 사실을 알고 믿으면서도 세상의 길과 육신의 생활에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21:34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우리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지혜는 내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의 길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길에 관하여 살펴보려 합니다.

 

※ 본문 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예수께서 세상을 떠나셔야 할 날이 다가오는 어느 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그곳에 이르는 길에 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듣는 생소한 말씀을 듣던 의심 많은 도마가 물었습니다.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습니까?” 예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당신께서 하나님 나라에 이르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빌립이 예수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라고 떼를 씁니다. 빌립의 말에 예수께서는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다.”라고 하시며,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라고 하십니다. 이어서 예수께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능력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 말씀에서 우리에게 주신 권한과 능력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은 ‘주님이 나타내셨던 능력의 전수(傳受)’입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즉 성령 하나님을 보증으로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오늘 말씀의 주된 포인트가 ‘성령님의 동행하심’입니다. 성령께서는 ‘보혜사’ 즉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보혜사이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본문 아래 26절에 있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그리고 또 중요한 역할이 있으십니다. 고린도후서 1:21-22입니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이처럼, 하나님 아버지께서 세상에 사는 자녀들을 도우시고 함께 하시기 위하여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본문에서 말씀하십니다.

 

※ 우리 인생길에는 동행자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고난받으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앞날의 일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인간을 위한 속죄 제물이 되심으로써, 이 땅에서의 사역을 마치실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을 보내셔서 제자들과 모든 성도를 주님께로 이끄실 것입니다. 즉 성령님 안에 함께 하셔서 주님의 백성들과 세상 끝날까지 동행하실 것입니다.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본문 16-17절입니다.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그런데, 우리 인생은 눈앞에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눈으로 볼 수 없고, 잘 느낄 수 없는 영적인 동행자에 관하여 생각하지를 못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동행자는 성령님이신데, 이 사실을 잊고 사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래전, 미국에 ‘윌리엄 헐스트’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신문편집인이었으며, 고미술품을 수집하는 골동품수집광이었습니다. 그는 틈만 나면 온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골동품을 수집했습니다. 그러다가 유럽의 왕가에서만 사용되었다는 신기한 도자기 사진을 입수하고는 꼭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는 몇 년 동안 틈틈이 유럽지역을 수소문하면서 도자기의 자취를 추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정적인 제보를 입수했습니다. 그 도자기는 언론인 출신의 어떤 미국인 사업가가 오래전에 사 갔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 미국인 사업가를 찾기 위해 추적했습니다. 결국, 도자기를 찾기 시작한지 수년 만에 도자기 소유자를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그 도자기 소유자는 바로 자신이었습니다. 오래전에 이미 자신이 사들여서 창고에 넣어두고는 그 사실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 값비싼 보배를 창고에 처박아 두고는 그 아까운 시간을 찾아 헤맸던 것입니다.

 

엄청난 가치를 가진 도자기를 소유했으면서도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는, 수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여서 찾아다니는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이 실화는 지금의 많은 그리스도인을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의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그러합니다. 예수님이 길이며 진리이며 생명이심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우리의 소원을 이루시며, 영원한 소망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주님을 믿는다고 수없이 고백합니다. 사도신경으로, 주기도문으로, 기도로, 찬송으로, 말씀으로 거의 매일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예수께서 함께하심을 믿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매일 어떤 일로든지 염려하고 두려워하고 걱정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찾아다니며, 기쁨과 행복을 찾아다닙니다.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처럼 말입니다. 두 제자의 넋두리를 들어봅시다.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눅 24:21-23)라고 말합니다. 부활하셔서 지금 동행하시는 예수님께 말입니다. 이 예수님은 바람과 파도를 잔잔하게 하시며, 물 위를 걸으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는, 세상의 모든 현상과 환경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혹시 나는 이러한 능력의 동행자를 잊어버리고,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처럼 살아가는 불행한 동행자는 아닌지요?

 

※ 그러면 어떻게 주님과 동행합니까?

 

감리교 창시자이며 전도자인 ‘요한 웨슬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최선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이다(The best of all is God is with us.).”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동행의 약속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본문 16-17절에서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라고 하십니다. 이 약속을 확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대로 우리의 모든 삶에서 동행하시며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십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동행 하심을 확신하고 생활에서 믿음으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과의 동행과 믿음의 실행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 좋은 예가 있습니다.

 

16세기의 카르멜회 수사였던 ‘브라더 로렌스’는 오랜 세월 동안 수도원 주방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그 일을 주님의 일로 여기고 지속적인 사랑으로 순종하고 실천했습니다. 이를 통하여 생활 속에서 주님의 동행하심을 배웠습니다. 그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나는 번철 위의 오믈렛을 뒤집을 때도 하나님께 대한 사랑으로 했다. 하다못해 지푸라기 하나를 줍는 일까지도 하나님께 대한 사랑으로 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찾고 있다. 그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그분의 임재(동행)하심을 느끼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무슨 일에나 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으로 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할 때도 그 사랑을 하나님께 보여드리는 것이 좀 더 쉽고 직접적이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는 데는 복잡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만 정직하고 단순하게 그 일을 하기만 하면 된다.”

 

로렌스는 하나님께서 동행하심을 느끼기 위하여 연구하거나, 많은 책을 읽거나, 스스로 고행하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 즉 음식을 준비하는 자기의 일을 통해서였습니다. 일상적인 자신의 생활 속에서 성실하게 주님의 사랑을 순종하고 실천한 것입니다. 그 속에서 주님이 함께하심을 느낀 것입니다. 이것은 부활 신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부활 신앙이란 구원받은 사람으로서의 신앙 속의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사람입니다. 비록 육신이 있는 동안에는 세상에서 살지만, 육신을 따라 사는 세상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즉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로마서 8:13-14절에서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로 세상에서 살도록 주도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예수께서는 성령님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의 모든 삶을 주관하십니다. 이 사실을 확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자리, 어떤 환경,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성령님께서 동행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말과 모든 행동을 살피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셔서 인도하십니다. 자신의 모든 소망이 사라진 슬픔에 잠겨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동행하신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깨닫지 못하던 말씀을 풀이해 주시며 깨닫게 하시고, 용기를 주시고, 마음이 뜨겁게 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지금 우리와 생명 길을 동행하십니다. 때로 소망이 사라지고 인생이 힘들고 피곤할 때는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위로하시며 용기를 주십니다. 창조주이시며,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주권자이신 주님을 모시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하찮은 세상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며 두려워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를 건너다가 풍랑을 만나서 죽을 고생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배에는 창조주이신 예수님이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길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마태복음 28:20절에서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을 잊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붙잡으십시오. 그리고 생활 속에서 동행하시는 주님께 모든 사실을 아뢰고 도움을 구하십시오. 옆에 있는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그렇게 친근하게 말씀드리십시오. 주님이 동행하심을 확신하는 사람은 이렇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마음의 불안과 고통과 의심과 죄악 된 마음조차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이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하십시오. 이렇게 순종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사랑하는 예수님이 생명 길을 항상 동행하시며 인도하시는 은혜가 따르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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