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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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받으시는 기쁨의 예배(레6:8-13)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463회 작성일 2001-12-01 23:52
하나님이 받으시는 기쁨의 예배 / 레6:8-13

* 들어가는 말

여러분, 성도된 그리스도인이 가장 힘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예배’입니다. 전도도 봉사도 섬김도 교육도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예배의 삶이 없이는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예배에 있어서 결코 뺄 수 없는 요소가 있습니다. 영적인 예배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하는 진정한 예배 그리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과 감사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신비주의자인 ‘타울러’가 길거리에서 거지를 만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좋은 날을 주셨군요. 친구여.”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거지는, “나쁜 날이 하나도 없음을 저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타울러가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행복한 삶을 주셨군요.”거지는 지극히 당연하다는 투로, “나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결코 불행하지가 않아요.” 타울러가 놀라서 되물었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네, 나는 날씨가 좋아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비가 와도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 뜻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나도 기뻐하는데, 왜 불행하지 않은 때에 불행해 해야 합니까?” 타울러는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다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거지가 분명하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왕이요.” “그럼 당신의 나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 거지는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내 마음에 있소.”

행복한 거지인지 바보 거지인지는 몰라도 살아있는 신앙을 가진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늘 행복하다. 그 비결은 바다를 항해하면서도 마음은 항구를 떠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 신앙인의 삶이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행복한 이유는 부귀영화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비록 험한 바람이 부는 세상에 살지만 마음은 항상 하나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모든 일에 감사하며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예배는 예배 때에만 경건하고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예배는 이처럼 생활 속에서의 기쁨과 감사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배는 하나님께서 일찍이 구약의 제사의 규례를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 시간의 본문 말씀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하신 《번제》에 대한 규례입니다. 번제는 제물을 완전히 태워서 드리는 것으로서 사람이 하나님께 드리는 온전한 제사이며 예배입니다. 이 규례가 오늘의 우리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1. 타오르는 불꽃같은 열정의 예배입니다.

사람이 사는 방식을 보면, 즐거움과 정열과 불타는 마음으로 사는 열정적인 삶이 있습니다. 반면에 기쁨도 즐거움도 없이 의식적(儀式的, 형식적)으로 살아가는 무덤덤한 삶도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형태는 신앙에도 적용이 되어서, 기쁨과 감사로 드리는 예배가 있는 반면에 별다른 의미도 없이 항상 해 오던 고정관념 속에서 형식적으로 행하는 예배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신앙을 역겨워 하셨습니다. 이사야1:12-13절을 봅시다.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또 한 곳인 이사야29:13절도 역시, “주께서 가라사대,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마태복음15:8-9절에서 인용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성도와의 관계를 부부로 표현한 곳이 많습니다. 특히 호세아서 에서 분명하게 표현하십니다. 그리고 요한 계시록에서는 끝까지 인내하여 천국 시민이 된 성도들의 영원한 삶의 시작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혼인 잔치로 비유되고 있습니다(계19:7-9,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부부란?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진정한 부부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지켜가는 것은 서로의 열정입니다. 만일 사랑에서 열정이 식어버리면 아마도 형식과 지루함뿐일 것입니다. 주님과 성도의 관계는 주님의 재림 때까지는 연애기간입니다. 연애기간은 서로를 향하여 열렬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연애 중인 성도는 사랑의 열정으로 타올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혼인 잔치가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불꽃으로 타오른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는 《히틀라하우트》입니다. 이 말은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을 향한 끝없는 갈구로 불꽃처럼 타오르는 순간의 체험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종종 연애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는 눈꺼풀에 무엇이 씌었던가보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처럼 열정이 타오르는 순간에는, 다른 어떤 것도 아무런 흥밋거리가 되지 않으며, 비참한 현실과 고통과 공포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사랑이 나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열정적인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뜨거운 사랑의 열정이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번제단에서 타오르는 불꽃입니다. 번제는 제물을 단에서 온전히 불살라 드리는 제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번제의 향기를 흠향하신다고 하셨습니다(출29:16-18, “너는 그 숫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단 위의 주위에 뿌리고, 그 숫양의 각을 뜨고 그 장부와 다리는 씻어 각 뜬 고기와 그 머리와 함께 두고, 그 숫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이는 성도의 삶에서 타오르는 하나님을 향한 열정입니다. 하나님은 줏대 없이 흔들리는 미지근한 사랑을 결코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여러분도 배우자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흔들린다면 좋아하겠습니까?

이처럼 타오르는 불꽃을 조금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이란 분명 훌륭한 것이지만 자칫 모든 것을 태워버릴 위험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을 향하는 사랑의 열정도 때때로 경솔하게 자신을 나타내려고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불은 늘 제단 안에서 타고 있어야 합니다. 즉 성도의 삶에서 이글거리고 있어야 합니다.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경건처럼 역겨운 것은 없습니다. 불꽃은 당연히 타올라야 하지만 성도의 내면 깊은 곳에 숨어 은밀하고 정숙하게 타올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되 그 열정이 의도적으로 드러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은밀한 중에 보시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6:3-18절에서 주님은 성도가 가장 나타내기를 좋아하는 것 세 가지, 즉 구제와 기도와 금식에 대하여 은밀하게 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이 은밀한 사랑의 열정을 고린도전서13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4-7절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무리 뜨거운 열정이라 할지라도 잠시 타오르다가 꺼져 버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2. 생활 속에서 이어지는 예배입니다.

본문12-13절을 봅시다. 이 말씀은 제사장의 직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직무인 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싫증을 잘 냅니다. 사랑이 시작될 때는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열정은 점차로 무뎌지고 식어갑니다. 레위기22: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고하여 그들로 이스라엘 자손이 내게 드리는 성물에 대하여 스스로 구별하여 내 성호를 욕되게 함이 없게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세월이 흐름으로서 무감각해지고 미지근해져 자신을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말씀이다. 성도는 끊임없이 영혼 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에 부채질하여 다시 타오르게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계시록2:4-5절에서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경고하십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믿음은 스스로 오지 않으며, 열정도 스스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성도는 그것을 얻기 위하여 간구하고 힘써야합니다. 자신의 생명과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만들고 가꾸어가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요행을 기다리고 있다면, 일찍이 방향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깨끗케 한다고 하셨습니다.

다니엘12:10,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케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이 아름답고 영원한 평화를 이루신 성탄의 계절에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열정을 소유하셔서 주님과의 행복한 삶을 이루어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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