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진정한 부자입니까?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2,467회 작성일 2019-01-01 22:20
*** 진정한 부자입니까? / 마태복음 19:23-30
 
마태복음 19:23-30, “23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24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25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26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27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데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29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30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 들어가는 말
 
오늘은 2018년의 52번의 주일 가운데 마지막 52번째 주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주일에 우리가 지나온 걸음을 주님의 시각으로 한 번 돌아보려합니다. 사람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많은 차이점 중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영이 있다는 것과 자신을 성찰(省察, Reflection)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성찰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이 한 일을 깊이 되돌아보는 일’을 뜻하는데, 주로 자신의 내면적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온 일들을 깊이 돌아보면서 잘잘못에 대하여 반성하기도 하고 스스로 장려하기도 합니다. 예레미야애가 3:40-41절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위를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우리의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 이 말씀은 영적인 자기성찰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감사할 일이 많습니까? 아니면 후회할 일이 많습니까? 만일 하나님께서 내가 살아온 2018년 한 해의 삶을 평가하신다면 어떻게 말씀하실 것 같습니까?
 
※ 본문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본문말씀은 언뜻 보면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본문말씀의 더 중요한 주제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의 자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배경이 예수님을 찾아온 어떤 재물이 많은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이 청년을 다른 복음서에서는 ‘부자 청년 관원’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청년이 예수님께 온 목적은 ‘영생을 얻기 위해서 어떤 선한 일을 해야 하는가?’를 묻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에게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청년은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데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마 19:20)라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부자 청년은 재물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지 못하여 영생을 버리고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이 예수님과 부자 청년과의 대화의 주제는 ‘영생을 얻기에 합당한 삶’ 즉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의 자세’를 말합니다. 이 이야기 다음이 바로 본문말씀입니다.
 
본문에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말씀은 부수적인 것이고, 본래의 주제는 ‘자기 버림, 자기 부정(否定)’입니다. 본문 29절의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라고 말씀하신 대로 자기 버림을 말합니다. 마태복음 16:24-25절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본문말씀과 일치합니다. 이를 조금 바꾸어서 표현한다면 ‘진정한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본문 29절에서 ‘모든 것을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고 하십니다.
 
※ 여러분은 올 한해를 진정한 부자로 사셨습니까?
 
독일의 신학자인 '찡크'는 현대인에 대하여 이런 이야기로 평가했습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였습니다. 그는 많은 장비를 준비하였고 무엇보다 중요한 식수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길을 떠난 지 하루 만에 식수가 바닥나 버렸습니다. 그는 기진하여 쓰러졌고 마침내 실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한참 후 그는 희미하게 눈을 떠보니 눈앞에 야자수가 보였고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렸습니다. 그는 “이제 죽을 때가 되어 환각이 보이는구나.” 하고 애써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소리와 새소리가 희미하게 들렸습니다. 그는 ‘아! 이제 환청까지 들리니 정말 내가 죽게 되는구나.’ 하며 그 소리를 외면했습니다.
그 이튿날 아침, 사막의 베두인이 어린 아들과 함께 오아시스에 물을 길으러 왔다가 물가에서 입술이 말라붙어 죽은 청년을 발견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이상했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아버지! 이 사람은 왜 물가에서 목말라 죽었을까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여기 죽어있는 젊은이가 바로 현대인이란다.”
 
‘오이시스 물가에서 목말라 죽은 현대인’ 이 비유적인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합니까? 여러분은 그 의미를 찾았습니까? 많은 것들을 곁에 두고 다 써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이상한 현대인들이지요.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노후대책 때문에 오늘을 행복도 잊은 채 힘겹게 사는 사람들. 벌어놓은 재산은 그저 쌓아놓기만 했지 정작 인간답게 써보지도 못하고 자식들 헛바람 들어 망하게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에 대하여 누가복음 12:16-21절에서 어리석은 부자 비유로 깨우치십니다. 조금 길지만 함께 읽어 봅시다.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여러분은 올 한 해를 진정한 부자로 사셨습니까? 아니면 오아시스 물가에서 목말라 죽어가는 어리석은 현대인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미래를 위한 분명한 대비책을 알려주십니다. 누가복음 12:33-34절을 봅시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니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단순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구제하고 선한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육신이 사는 지금 이 세상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아직은 멀리 느껴지고 희미하게 보이는 내세이며 하나님의 나라이지만, 분명히 실재하는 곳이며 육신이 사는 동안에 그곳을 준비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요한복음 14:1-3절입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이 말씀은 성자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변하지 않는 약속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하나님의 나라로 돌아가신 것은 영원한 처소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분명히 우리가 거처할 하늘의 집을 준비해야 하겠지요. 잘 알지만 다시 한 번 봅시다.
 
고린도전서 3:10-15절입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12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13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15 누구든지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이 말씀에서 “공적(功績, 공로의 실적)”이라는 단어가 다섯 번이나 등장합니다. 공적이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하는 이유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의 터전은 이 땅에서 우리가 육신으로 사는 동안에 쌓은 선행의 결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에서 분명히 우리 구원의 터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밝히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한 주인으로 영접하고 믿으면 하나님 나라에서의 터전이 마련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 집을 짓고 꾸미는 일은 이 땅에서의 삶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데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집과 생업의 터전까지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베드로는 자신들의 이러한 순종과 따름에는 어떤 보상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29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이 말씀에서 “세상이 새롭게 되어”라는 말은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이루어졌을 때’를 의미합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버리고 희생했다면 이 세상에서의 보상뿐만 아니라 영생의 상속과 상급까지 준비된다고 하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손해를 보고, 어려움을 당하고, 핍박을 당해도 기꺼이 주님을 따르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 30절에서 예수님께서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20장에서 ‘포도원 품꾼 비유’를 통하여 밝혀주십니다.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요약하면 ‘예수님을 일찍 믿었고, 오랜 시간을 주님을 위하여 일했다고 할지라도 믿은 지 오래지 않은 사람들과 같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불합리하고 억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급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도에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불합리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을 믿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할지라도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을 위하여 사용했거나 헌신적이지 못했다면 보상은 정말 미미할 것입니다. 반면에 뒤늦게 예수님을 믿었지만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사용하며 헌신적으로 주님의 뜻에 순종했다면 그 보상은 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은 시간의 길이로 성도를 평가하지 않으십니다. 어떻게 얼마나 하나님께 순종하고 섬김의 삶을 살았느냐가 평가의 기준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게 하시려고 달란트 비유와 므나 비유, 양과 염소의 비유를 하셨습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잘 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눅 19:17) 이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여건, 재능과 재물과 시간을 최선을 다하여 잘 사용하여 좋은 결과를 남겼을 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주십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동안 여러분에게 주어진 환경, 여건, 재능, 재물, 시간, 건강 등. 이런 것으로 어떤 결과를 남겼습니까? “잘 하였다.”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악하고 무익한 종”이라는 책망을 받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잘 사용했을 때 더 많은 것을 맡겨주신다고 하십니다. 자신의 소유와 자신을 드려서 헌신하고 섬기고 나누고 베풀었던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을 진정한 부자로 세워줄 것입니다. 남은 시간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본문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선언하신 상급을 받도록 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 신실하고 충성된 삶을 인정받아 더 많은 것을 맡아 진정한 부자의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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