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여호와이레(창22:14)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636회 작성일 2001-10-20 23:04
Title 여호와이레 / Scripture 창22:14 / Space 대복교회

***들어가는 말

‘여호와 이레’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지요? 이 말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여 자신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드리는 사건 직후에 제단을 쌓았던 지역에 붙였던 이름입니다. 아브라함은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전 생애뿐만 아니라 자손 대대로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져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것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회’를 대하는 중요한 두 가지의 자세가 있습니다. 하나는 ‘기회’를 위하여 준비하는 자세이며, 다른 하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사용하는 자세입니다. 준비하는 자세란, 언제라도 기회가 주어질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자신을 채우는 것입니다. 사용하는 자세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이 둘을 모두 겸비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시험(test)를 통과하는 장면을 통하여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먼저, 본문의 전체 배경을 살펴봅시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장차 아브라함에게 베푸실 큰 은혜를 말씀하시고는 지시할 땅으로 떠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갈 곳도 알지 못한 채 고향과 부모 곁을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날 때의 나이가 75세였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땅은 ‘가나안’땅이었습니다. 이후 아브라함은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하나님을 향하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습니다(창15:6). 그러나 고향을 떠날 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나이 99세 때에 하나님은 아들을 주겠다고 ‘약속’하셨고, 이듬해인 100세 때에 아들 ‘이삭’을 낳았습니다. 약속을 받은 지 25년 만에 ‘약속을 이룰 씨앗’을 얻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늦둥이 독자 이삭이 자라서 소년이 되었을 무렵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명령이 있은 다음 날 이른 아침, 아브라함은 아무 말 없이 나귀를 준비하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싣고, 두 사환과 아들 이삭을 데리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얼마나 괴로운 여행이었겠습니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의 죽음이 발을 옮길 때마다 가까워지는, 고민과 번뇌의 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의 고통을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2박3일의 여행길은 아브라함에게 있어서는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모리아 산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두 사환을 산 아래에 머물게 하고, 아들에게 번제에 쓸 나무를 지우고 자신은 불과 칼을 들고 산을 올랐습니다.
도중에 아들 이삭이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불과 나무는 있는데 제물로 쓸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 물음에 아브라함은 ‘네가 바로 제물이란다.’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아들아, 번제할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신단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돌로 단을 쌓고, 단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아들 이삭을 묶어서 나무 위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심장을 향하여 칼을 내려찍으려는 순간,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라고 다급하게 부르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준비해 두신 숫양을 제물로 바친 후, 그 땅 이름을 “여호와이레”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당신의 백성들을 위하여 그 길을 예비하시면서 인도하십니다. 출애굽기23:20절에서,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로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라고 하셨으며, 요한복음14:2-3절에서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6장 이하에는 유럽지역에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소아시아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길을 막으셨습니다. 왜 하나님의 일인 복음 전하려는 것을 하나님께서 막으셨겠습니까? 이는 비록 복음 증거가 하나님의 일이지만, 소아시아 지역에 전파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소아시아 지역이 아니라 유럽 지역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리에 열심하는 당신의 백성들이, 비록 잘못 된 길로 들어섰을지라도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했을 때, 성도들의 길을 예비해 두십니다. 곧, 사도 바울의 유럽 지역 복음 증거를 위하여 돕는 사람을 예비해 두신 것입니다.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은 유대인의 ‘회당’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유대인의 회당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에 기도처를 찾기 위하여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가 강가에서 기도 모임을 갖고 있는 유대인 여자 몇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 중에 자주장사를 하는 ‘루디아’라는 여인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복음을 듣던 루디아가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신의 집으로 인도했습니다. 루디아는 복음을 듣고 그 자리에서 결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온 식구가 세례를 받고 주님을 영접했으며, 집은 빌리보 교회로써 하나님의 구원의 방주가 되었습니다. 이 루디아와 그녀의 집이 전 유럽을 복음화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음의 전초 기지였습니다. 사도행전16:14절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아브라함을 위하여 아들 이삭 대신에 제물로 사용할 숫양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예비하신 기회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과 자손 대대를 위하여 예비 된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는 믿음을 준비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주어진 25년이라는 세월동안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성실한 삶으로 믿음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 주저함 없이 그것을 잡았습니다. 눈앞의 부귀영화와 안일함을 버리고 비록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독자를 제물로 바치는 순종의 길을 택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성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예비하시지만 그 기회를 위하여 준비하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인생은 예행연습이 없기 때문에, 똑 같은 기회가 두 번 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애의 모든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 기회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즉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과 시간은 최고의 기회이자 또 다른 기회를 예비할 수 있는 최선의 시간인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6:6,7절에서는 “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라.”고 하셨습니다(“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여러분도 하나님의 은혜 받기를 원하고, 행복한 생애와 영원한 생명을 원하지요? 이 모든 은혜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위하여 예비해 두셨습니다. 그 사실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기회를 위하여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아무런 준비 없이 되는 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달란트를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만일 땅에 숨겨두면 하나님으로부터 예비 된 책망과 파멸을 선고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설교를 통하여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그 인도하심에 성실하게 따를 때에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비록 아브라함의 생애나 바울의 생애나 루디아의 생애가 전혀 다른 것이었지만, 주어진 자신의 삶에 충실한 것과 그 삶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은 같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와 같이 나에게 주어진 삶에 충실하며 그 삶에서 하나님을 제일로 경외하고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의 자리에 이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믿음의 삶으로 생애가 ‘여호와이레’의 고백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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