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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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를 위한 투자설명회(눅14:25-33)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379회 작성일 2001-09-21 21:40
Title 제자를 위한 투자설명회 / Scripture 눅14:25-33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여러분은 혹시 재물이나 건강이나 생명을 위하여 투자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얼마 전에 우리나라의 보험 실태조사 결과를 보니까 우리나라의 인구수만큼의 보험가입자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 모두가 어떤 보험이든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는 평균치입니다. 한 사람이 몇 가지씩 들어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아직 어느 보험에도 들지 못한 사람이 많이 있겠지요. 어떻든 사람들은 무엇엔가 자신을 위하여 투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험뿐만 아니라 교육도 투자이며, 자식 농사도 어떤 의미에서 투자입니다. 이처럼 무엇인가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 설명을 듣습니다. 그 설명을 듣고 또 여러 가지 계산을 하고나서 득이 되겠다고 생각될 때에 비로소 투자하게 됩니다.
세상적인 투자만 투자가 아니라 신앙도 투자입니다. 아니, 오히려 세상적인 투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신앙적인 투자이며, 그만큼 더욱 신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의 여러 성도님들은 예수님을 믿을 때에 투자한다고 생각하셨습니까? 그리고 혹시 투자 설명을 들어보시고 결정하셨습니까? 못 들어 보셨다면 지금 들어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을 위하여 투자 설명회를 여셨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봅시다.

본문 말씀은 한마디로 ‘제자의 길’에 대한 말씀입니다. 특히 26-27절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제자의 길에 대한 예수님의 선언입니다. 예수님께로 나아오는 것이 부르심에 대한 일차적인 응답이라면, 26-27절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보여야 할 이차적인 응답입니다. 일차적인 응답으로부터 이차적인 응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기의 모든 혈육과 심지어는 자기 자신까지도 미워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과제, 즉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각오해야 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두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그 비유는 ‘망대를 세우는 사람의 비유’와 ‘출정하는 왕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예수님께서 제자의 길에 대한 구체적인 예화로 제시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나란히 있으면서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두 비유를 쌍둥이 비유라고 부릅니다. 투자 설명회 자리로 들어가 봅시다.

예수님의 제자 됨을 위한 투자 설명회

1) 투자 설명회가 열린 배경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예루살렘을 향하여 여행 중이십니다. 그 뒤를 수많은 무리들은 따르고 있습니다. “허다한 무리”라고 했는데,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상당히 많았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현실적인 복을 갈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들은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자신들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원해 줄 왕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따랐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가시던 걸음을 멈추시고 돌아서셨습니다. “돌이키사”라고 했는데, 이는 하던 일을 멈추거나,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빗나간 기대에 제동을 걸어야 할 필요를 느끼시고 멈추어 서셨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기 위하여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에 대하여 가르치셨습니다. 즉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투자 설명회를 여신 것입니다.

2) 제자가 되기 위한 대가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의 모든 혈육과 심지어는 자기 자신까지도 미워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여기서 “미워한다”는 것은 ‘조금사랑하다’, ‘덜 사랑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서, 상대적로 다른 것보다 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뜻합니다. 결국 예수의 말씀은 무리들에게 제자가 되려고 하는 이유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예수의 뜻을 추종하려는 것인지를 분명히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그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당시에 죄수들이 자기의 십자가를 자신이 져야 했듯이 예수님을 따르는 자도 자기의 십자가를 자기가 몸소 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대가입니다. 하지만 오해는 마십시오. 이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치러야하는 대가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급은 감히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3) 비유를 통한 투자 설명을 들어봅시다.
먼저 망대를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망대’라는 말이 여기서는 ‘농장 건물’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만일 농장 건물이라면 기초 공사만 놓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것입니다. 이런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계산을 해야 합니다. 건축을 시작하기 전에 소요되는 비용을 철저히 계산하여 자기가 확보하고 있는 돈으로 건축을 시작해도 될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만일 치밀한 계산 없이 시작했다가 비용이 없어 건축을 중단하게 된다면 모든 사람으로부터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이어지는 비유는 전쟁을 위하여 출정하는 왕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좀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군은 일만 명인데, 적군은 배가 되는 이만명입니다. 수적 열세에 있는 왕이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승산이 있는지의 여부를 빨리 판단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이길 가능성이 없으면 재빨리 화친을 청해야 목숨을 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 비유를 통하여 투자되는 비용과 일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강조하십니다.
많은 교역자들이 교회당을 건축하면서 처음 계산 했던 것보다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배 이상까지 비용이 더 많이 지출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축을 하다가 비용을 더 마련하기 위하여 중단하거나, 많은 빚을 지고 고심하는 경우를 경험합니다.
이러한 낭패는 신앙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일어납니다. 시작할 때 주님을 향한 뜨거운 감동과 열정으로 시작했던 성도가 얼마가지 않아 작은 시험조차 이기지 못해 쓰러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투자해야 하는 것을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4)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비용
본문 33절을 봅시다.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여기에서 “모든 소유”라 함은 26,27절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이 소유에는 ①인간적인 혈육의 관계와 ②생명과 ③주어지는 모든 물질까지를 포함합니다. 이 모든 것을 주님으로 따르는 예수님보다 덜 소중하게 여기며, 덜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유에 대한 집착은 구원에 이르는 것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본문 앞쪽의 18-20절을 보십시오. 그 비참함을 이미 보여주셨습니다. 18:18절 이하에 나오는 ‘부자 청년’도 소유의 집착으로 인하여 제자의 길을 포기하고 돌아섰던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세상에서의 주어지는 모든 소유를 ‘내가 이 땅에 머무는 동안 한시적으로 위임된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제자 된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인 것입니다. 이 청지기의 사명을 잘 감당한 사람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비롯하여 수많은 상급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투자 설명을 잘 들으셨습니까? 그리고 이해가 되셨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확실하게 결정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 결정을 지금 하셔야 합니다. 본문33절의 ‘버리다’(아포타쎄타이)라는 단어는 현재형으로서 그 ‘포기’가 지금 당장 결단해야 할 성질의 것임을 말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결심한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의 주인이 되셔서 모든 일을 인도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여러분 자신을 예수님의 제자로 투자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탁월한 결단으로 영원한 생명과 상급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주어지는 기쁨과 평안까지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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