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열린 문(눅15:11-24)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456회 작성일 2001-08-16 22:15
Title 열린 문 / Scripture 눅15:11-24 / Space 대복교회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지체 여러분! 하나님 나라의 문이 언제 열리고 언제 닫히는지 아십니까? 혹시 내가 죄 중에 방황할 때나 낙심될 때는 문이 닫히고, 내가 열심을 내고 기쁨이 충만하고 복음을 위하여 헌신할 때는 열리는 것이 아닙니까? 의외로 많은 성도들의 생각이 이와 같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주님께 늘 열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열쇠, 건강을 위한 열쇠, 자식을 위한 열쇠, 사업을 위한 열쇠 등등. 마치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문을 꼭꼭 걸어 잠가두었다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당신의 몸을 찢으심으로 열어 놓으신 하나님 나라의 문은 지금까지 결코 닫힌 적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일년에 한 차례 제한적으로 열렸던 성전의 휘장이 찢어져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의 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다만 우리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과 감정과 상상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문을 열고 닫을 뿐입니다. 정작 문제는 우리 마음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이 닫혔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혹시 열린 문이 없는지 이리 저리 기웃거리고 다닙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자신의 의로나 지식으로나 감정과 느낌으로 도달할 수 있는 하나님이 나라는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탕자는 자신의 생각과 지식과 감정을 따라서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마치 자신을 자유스럽고 행복하게 해 줄 파랑새가 세상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아주 잠깐 동안, 재물이 있는 동안은 그런 듯이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핑크 빛 행복은 재물과 함께 사라져버렸고, 남은 것은 굶주림과 고독 그리고 생명의 위기만 남게 되었습니다.
탕자는 깊은 죄의식에 사로잡혔습니다. 탕자는 부르짖습니다.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지금 탕자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집은 굳게 닫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탕자가 집을 떠난 이후로 아버지의 집 문이 닫힌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탕자로 하여금 마음이 닫히게 만들었습니까?

1. 닫힌 마음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탕자에게 ‘당신 아버지의 집이 당신에게 굳게 닫혀져 있다’고 말한 사람이 없습니다. 탕자의 죄책감은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일 뿐입니다. 탕자는 자신의 지식과 감정과 느낌에 의하여 아버지께서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상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품꾼의 하나’라는 대체 신분까지 생각한 것입니다.
오늘의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스스로 상상의 하나님을 만들고 그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말씀에 입각한 사실적 신앙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의하여 스스로 만들어 낸 하나님을 신앙하고 있습니다. 마치 나다나엘이 예수님에 대한 상상을 가지고 있듯이 말입니다.
빌립이 예수님을 만난 후 친구인 나타나엘을 부르러 갔습니다. 나다나엘에게 ‘내가 예수님을 만났다’고 전하면서 함께 동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때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1:46)고 거절했습니다. 나다나엘은 자신의 지식과 느낌을 신뢰한 것입니다. 그 뿐입니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들은 두 제자도 역시 실망감을 안고 고향인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곁에 서셨으나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라고 바랐노라.”고 말입니다. 그들은 지금 자신의 감정에 휩싸여 스스로 실망하고 좌절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옆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천국의 문을 닫으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의 지식과 감정에 빠져서 마음을 닫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내 안에 스스로 가지고 있습니다.

2. 하나님 나라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탕자가 자기 마음대로 집을 떠난 이후 아버지는 대문을 닫지 못하고 아들이 돌아오기를 날마다 기다렸습니다. 이 사실을 탕자가 된 아들이 알지를 못했습니다. 탕자는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라고 탄식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탕자의 지식은 비교적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현실에 대한 의식만으로는 결코 굶주림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많은 사람들이 이 의식의 수준에서 머물러 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가룟 유다’처럼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립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현실을 비관하여 스스로 타락의 길을 걷습니다.
길은 오직 하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저녁에 우리가 이 곳에 앉아 있음을 보고계십니다. 또한 우리 마음에 있는 소원을 읽지 못하시는 것이 없고, 우리 눈에 흐르는 눈물 한 방울까지도 결코 놓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어찌 우리 사정을 알지 못하겠습니까? 하나님은 기다리십니다. 내가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어놓기를 기다리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사야40:27절에서,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라고 말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인 28-31절을 찾아서 함께 읽어봅시다.
아버지는 돌아온 탕자를 이미 멀리서 알아보고 불쌍히 여겨 달려가서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탕자의 염려는 봄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아버지의 집은 활짝 열려 있었고, 비록 거지꼴을 하고 돌아왔지만 자신을 아들로 맞아들이시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3.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주님께 내려놓으십시오.

탕자는 아버지께 죄책 어린 고백을 했습니다.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아들의 신분을 선포하며 잔치를 준비시켰습니다.
여러분, 무엇이 염려스럽습니까? 하늘의 우리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고백하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십니다. 이제 스스로 만들어 놓은 하나님에 대한 상상에서 벗어나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무거운 짐을 벗겨 주시고자 안식으로 초대하신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눈을 감으면 모든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 눈을 감으면 내 상상력만 더할 뿐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면 모든 것이 열려집니다. 아니 벌써 열려져 있었습니다. 이제 마음을 열고 주님을 바라보며, 마음을 열고 세상을 봅시다.
Total 1,395건 87 페이지 RSS
설교모음 목록
No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105
가장 큰 섬김(마6:1-4)
  • 배의신
  • 09-07
  • 8089
104
하나님의 갚으심(민25:10-13)
  • 배의신
  • 08-31
  • 8173
103
아! 십자가! (갈2:20)
  • 배의신
  • 08-31
  • 7913
102
마지막 고백(요21:15-17)
  • 배의신
  • 08-24
  • 7969
101
기쁨 중의 기쁨(눅6:20-23)
  • 배의신
  • 08-24
  • 7497
열린 문(눅15:11-24)
  • 배의신
  • 08-16
  • 7457
99
하나님의 시작(단9:16-24)
  • 배의신
  • 08-16
  • 7959
98
지혜의 외침을 들으라(잠1:20-33)
  • 배의신
  • 08-11
  • 7694
97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롬12:1-8)
  • 배의신
  • 08-11
  • 6631
96
얼음냉수 같은 신앙(잠25;13)
  • 배의신
  • 08-04
  • 9189
95
사랑 고픈 사람들(요일4:18-21)
  • 배의신
  • 08-04
  • 8317
94
불가능의 가능성(겔37:1-6)
  • 배의신
  • 07-28
  • 7595
93
만남의 신앙(삼상9:1-10)
  • 배의신
  • 07-28
  • 10159
92
영적 분별력(마16:1-12)
  • 배의신
  • 07-20
  • 10589
91
선입견(막6:1-6)
  • 배의신
  • 07-20
  • 8429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