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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거둘 열매가 있는가?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652회 작성일 2024-09-08 16:52

*** 내 인생에서 거둘 열매가 있는가? / 요한계시록 14:14-20

 

요한계시록 14:14-20, “14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16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19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20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 굴레에까지 닿았고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 들어가는 말

 

사람들이 어떤 일이든지, 일하면서 가장 기대가 되고 기분이 좋은 때는 언제일까요? 그건 아마도, 일의 결과나 수확을 얻을 때가 아닌가 합니다. 월급을 받는다면 당연히 월급날이겠고, 수험생이라면 합격자 발표일 테고, 농업인이라면 수확 철이겠지요. 이처럼, 사람에게는 누구나,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이 심거나 뿌리거나 행하였던 일들에 관한 결과를 접할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세상적인 일에만 결실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일에도 결실기가 있고 추수 때가 찾아옵니다. 이 일이 너무도 중요하여 예수께서는 복음서를 통하여 여러 가지 비유로 가르치셨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등장하는 열 처녀 비유, 달란트 비유, 양과 염소 비유가 있고, 누가복음의 므나 비유, 좁은 문 비유,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서의 종말에 관한 가르침이 있고, 본문 말씀에서는 영적 추수에 관한 실제적인 장면으로 표현하십니다. 본문 15-16절에서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대단히 사실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마음 중심으로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삶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지금 나에게 “너의 삶을 결산해보자.”라고 하신다면, 내 인생에서 어떤 열매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삶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반드시 이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 본문 말씀의 배경과 의미를 봅시다.

 

본문 말씀의 배경은 세상의 역사적인 종말의 때입니다. 마치 벼나 보리를 수확하는 듯한 추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두 가지의 추수 과정을 보여주십니다. 첫 번째 추수는 추수하는 이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알곡을 거두는 추수입니다. 예수께서 땅의 익은 곡식을 향하여 낫을 휘두르시니, 알곡이 거두어지는 추수의 장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추수는 천사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징벌을 위한 추수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했던 사람들을 땅의 포도로 부르면서, 진노의 포도주 틀에 던지는 징벌의 모습입니다. 이는 자연의 추수 모습을 비유한 영적인 추수를 표현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13:24-30절에 기록된 가라지 비유 중에서 29-30절입니다. “주인이 이르되 가만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 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이 비유의 말씀이 실제의 역사 속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예수께서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4:30-31절입니다.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이 장면이 영적인 가을인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그 마지막 추수 때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는 두 가지를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 기억해야 할 첫 번째는 반드시 결실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열매’이며 ‘결실’입니다. 농부가 한 해 동안 온갖 환경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일한 결실이 열매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이러한 농부의 수고와 결실에 비유한 말씀이 여럿 있습니다. 이사야 5:1-2절입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떠난 이스라엘을 이렇게 농부의 수고를 헛되게 하는 결실로 표현하십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13:6-9절에서도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비유’로 가르치십니다. 6-7절입니다.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성경의 이런 비유들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을 비유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도 하나님께서 열매를 요구하시는 결실기가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전도서 12:1-2절에서 말씀합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이는 ‘아직 기회가 있을 때, 하나님 앞에 설 때를 준비하라.’라는 뜻입니다. 들으시면 기억날 예화입니다.

 

미국의 인디언 중에는 독특한 인생 교육을 하는 부족이 있습니다. 자신의 딸이 성숙하여 결혼 적령기가 되면 옥수수밭으로 데리고 갑니다. 딸에게 넓은 옥수수밭 중에 한 고랑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한 고랑을 선택하면 그 밭고랑 끝까지 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제일 좋은 옥수수를 한 개 따면 됩니다. 규칙은 지나간 길은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일단 지나간 옥수수는 딸 수가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앞에 있는 것만 선택해서 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옥수수를 딸 기회는 한 번뿐입니다. 더 좋은 옥수수를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이 시험에서 아가씨 대부분은 빈손으로 끝까지 오거나, 망설이다가 마지막에 와서 어쩔 수 없이 딴 볼품없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좋은 옥수수가 눈에 띄어도 다음에 더 좋은 옥수수가 나타날 것 같은 기대감에 지나치다, 결국은 그 많은 기회를 다 놓치고 빈손이 됩니다. 아니면, 마지막까지 와서 어쩔 수 없이 하나 딴 것이 볼품없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인디언들은 자신의 딸에게 남편감을 신중하게 고르도록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주어진 기회를 기회로 생각하면서 산다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내 삶에도 결실기가 있음을 생각하지 못하고 흥청망청 삽니다. 특히, 요즘의 교회나 사회를 보면, 정말 염려스러운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좋은 포도 맺기를 바라시는데, 볼품없는 들포도만 보입니다. 아니면, 잎만 무성하여 아예 열매가 없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주님께 대한 헌신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자기에게 아직은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누가복음 12:20-21절에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꼭 생각하면서 사십시오. ‘내게 주어진 기회는 지금뿐이라는 사실을’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닙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날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3:13절에서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라고 하십니다. ‘내게 주어진 기회는 오직 오늘’입니다. 혹시 마음속으로 ‘새털같이 많은 날이 있는데 무슨 소리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하나님의 주권을 좀 더 깊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젠가는 이르게 될 결실기를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 기억해야 할 두 번째는 거둘 열매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0:25-37절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있습니다. 25-28절까지를 읽어봅시다.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여 물었습니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는 그 사람에게 “율법에서는 어떻게 가르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사람은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은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네가 살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율법교사가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하셨습니다. 이야기하신 후,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 율법교사가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라고 하자 예수님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인데, 조금 더 쉽게 이해하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톨스토이의 단편 중에 ‘세 가지 질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용은 어떤 왕이 인생에서 풀지 못한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두 번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세 번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라는 것인데, 왕은 이 세 가지 질문 때문에 나라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늘 자신이 없었습니다. 많은 학자와 신하들이 여러 가지로 답을 제시했지만, 마음을 흡족하게 할 답은 없었습니다. 급기야 왕은 지혜롭다고 널리 알려진 한 성자를 찾아갔습니다. 왕은 마침 밭을 일구고 있는 그 성자에게 다가가서 이 세 가지 질문에 관하여 물었습니다. 하지만 성자는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숲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청년이 성자의 집으로 도망 왔습니다. 그 모습을 본 왕은 심각하게 상처 난 그를 외면할 수 없어서 정성껏 치료해 주었습니다. 왕은 그 사람에게 이렇게 다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가족들이 왕에게 죽임을 당해 복수하기 위해 궁으로 몰래 들어갔다가 병사들에게 들켜 싸우다가 상처를 입었다.’라고 했습니다. 그 자초지종을 들은 왕은 그 청년에게 용서를 구했고, 또 자신을 죽이려 했던 것도 용서했습니다. 왕은 다시 성자에게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성자는 ‘답은 이미 왕이 가지고 있다.’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며,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고, 제일 중요한 일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성자가 제시한 마지막 답변 때문에 이 글을 자주 생각합니다. 이는 내가 거둘 열매를 언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기 때문입니다. 열매가 언젠가는 익게 되듯이, 우리 삶에도 삶의 열매가 익게 됩니다. 이렇게 익게 되면, 추수하게 됩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이 최선의 시간입니다.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에 최선을 다하여 주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열매를 준비하는 최상의 길입니다. 주님이 낫을 휘둘러 거두시기 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9:27절입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그리고 로마서 14:10-12절입니다.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 하였느니라.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 그리고 본문 14절은 추수를 준비하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끝이 정해져 있습니다.

시간은 무한정 주어지지도 않고 우리를 기다려 주지도 않습니다. 누가복음 12:47-48절입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맡기신 것을 요구하십니다. 나 자신의 신앙이 지난해나 올해나 변한 것도 없고 성장한 것도 없다면, 주님 만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지만, 좋은 열매를 맺고 있다면, 세상의 어떤 환난이나 어떤 환경에도 두려움 없이 주님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모든 것을 잘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좋은 열매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행복한 삶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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