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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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난제4-평범한 삶, 특별한 인생(역대상4:9-10)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533회 작성일 2000-11-06 20:42
★들어가는 말
어느 날, 작은 개 한 마리가 커다란 사냥개 옆에 나란히 섰다. 사냥개가 으르렁거리면서 작은 개에게 물었다. "너도 개축에 드냐?" 작은 개는 감히 사냥개에게 정면으로 대어들 생각은 못하고, 아주 공손하게 대답했다. "물론 저는 당신만큼 크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저를 보고 고양이라고 하지는 않는답니다."
어느 가정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는 중에 요한계시록을 읽게 되었다. 읽는 중에 7장 9절의,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라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였다. 다섯 살짜리 꼬마가 근심 어린 표정으로, "예수님, 내가 입을 흰옷도 있습니까?"라고 묻는 것이었다.

여러분, 작은 개는 개가 아닌가? 그리고 천국에 어린아이가 입을 작은 흰옷도 있겠는가? 그렇다. 작은 개도 개며, 마찬가지로 꼬마 그리스도인도 그리스도인이다. 성도는 남녀노소, 인종, 신분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특별한 존재들이다.
- 시16:3,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50:5, "이르시되, 나의 성도를 네 앞에 모으라. 곧 제사로 나와 언약한 자니라 하시도다"

이처럼, 하나님은 성도들이 바람 부는 대로 떠도는 평범하고 보통의 삶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성도는 아주 특별한 삶을 살도록 계획되었으며, 유일한 존재로 창조된 것이다. 창세 이래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어왔고, 또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겠지만, 그 가운데서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신 것이 아니라, 《나》를 부르셨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날을 앞에 두고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하고 계셨다.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고 사명을 주셨다. 그리고 그의 장래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다른 제자들을 두고 유독 자신에게만 다짐하듯 물으시고, 장래의 고난을 말씀하시는 것에서 자신의 과오가 생각이 나서인지, "저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요한'을 지목했다. 그 때 예수님의 대답은,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요21:23)라고 베드로의 질문을 일축하셨다. 이는 부름 받은 성도에게 주어지는 사명은 각 성도에게 유일하고 특별한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삶을 비천하게 여기거나, 의기소침해지거나, 타인의 삶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어떤 사람은 족보에 이름만 등장하고, 어떤 사람은 그의 삶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즉 보통의 삶을 산 사람과 특별한 인생을 산 사람들이 구분되고 있는 것이다.

본문에는 「야베스」라는 이름의 사람이 등장한다. 역대상 9장까지는 6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선민의 거대한 족보이다. 그 중에서 아주 당돌함을 느끼게 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야베스'이다. 그의 생애는 언급된 것이 없지만, 하나님께 요구하는 듯한 당찬 기도가 소개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의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다고 기록했다.
짧은 이 구절에는 특별한 삶을 살도록 하는 세 가지의 원리가 있다.

첫째, 야베스는 위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야베스는,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해 주시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를 생각해 주시기를 원하는 열망이다. 그는 자신의 삶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기를 원했다. "하나님, 나에게 복에 복을 주시고 나의 지경을 넓혀 주옵소서!" 얼마나 당돌한 기도인가?! 그는 자신의 삶에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을 간절하게 사모했다.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의미 없이 허송세월하고 있다. 인생의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고, 열망도 없는 사람들이 육신의 삶에 생명을 걸고 있다. 이들은 영혼 없는 짐승들처럼 그저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도는 거룩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 소원이 있어야 하고 꿈이 있어야 한다.
- 마15: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시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빌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위대한 능력을 가진 성도들이 평범한 삶으로 주저앉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①두려움과 겸손을 오해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그 일을 제가 어떻게 합니까? 저는 못합니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그것을 겸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겸손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진정한 겸손은 '나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할 수 있습니다'라는 것이다.

②나태함과 만족함을 혼돈하는 것이다.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내가 자족하는 것을 배웠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말이 목표나 계획이나 열망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목표가 뚜렷했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열망의 사람이었다. 바울은 자신의 목표와 열망하는 소원이 아직 성취되지는 않았지만, 믿음 안에서 만족하는 삶을 배웠다는 것이다. 나태함이란, 계획이나 열망이 없는 게으름이다.

두 번째, 야베스는 성장하는 믿음이 있었다.

야베스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을 받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야베스에 대하여 다른 특별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는 진정한 믿음을 소유한 평범한 사람이었다. 다만 그의 믿음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과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는 것을 믿도록 한 것이다.
재능도, 능력도, 교육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곧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역사 하실 것을 믿는 것이다. 믿음은 평범한 사람을 특별한 인생으로 바꾸어 놓는다. 히브리서 11장을 《믿음장》이라고 부른다. 그 곳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믿음으로 인하여 위대하게 된 사람들이다.
특히, '야베스'라는 이름은 '고통스럽다'는 의미이다. 본문 9절에서 보듯이 야베스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어떤 것이 있었다. 여기 어머니들도 아이들이 태어날 때 아이가 정상인인지 아니면 장애아인지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지 않는가? 아무튼 야베스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어떤 불리한 조건이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베스는 그 불리한 조건에 연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을 열망으로 승화시키는 성숙한 믿음이 있었다.

여러분에게도 다른 사람들보다 불리한 조건이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불리한 조건이란 없다. 오직,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다.
- 막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세 번째, 야베스는 기도의 삶이었다.

야베스의 생애가 단 한 절 기도로 표현되었다. 그리고 그의 기도는 표현력이 풍부한 이상적인 기도도 아니었고, 자신의 뜻을 애매하게 숨기는 형식적인 기도도 아니었다. 그의 기도는 간단하고도 사실적이며, 구체적이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더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나의 토지를 넓혀주시기를 원합니다. 환난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근심 없는 생활을 원합니다.'
이 얼마나 사실적이고 숨김이 없고 구체적이고 간단한 기도인가? 주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기도를 책망하시면서, '그들의 기도는 형식적으로 길지만 의미 없는 중얼거림(중언부언)이다'라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기도의 모범으로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셨다. 주기도문은 짧지만 의미가 깊은 기도이다.
하나님께서는 야베스의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다. 그렇다.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기도의 생활은 분명히 삶을 변화시킨다. 야고보서4:2절에서는,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라 하셨고, 에베소서3:20절에서는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라고 하셨다.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33:3절에서는,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신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무엇을 해 주시기를 원하는가?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어떤 기도에도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신다. 진정한 기도일 때 말이다.
여러분,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는 뜨거운 열망과 믿음과 기도로서, 하나님의 천국 창고를 활짝 여는 능력의 삶을 이루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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