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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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난제1-영적 침체의 극복(왕상19:1-8)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873회 작성일 2000-11-06 21:21
★들어가는 말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그리스도인은 결코 우울해서는 안 된다' 또 어떤 사람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은 결코 병을 앓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까지 말한다. 이들은 성경을 오해하고 있으며, 현실 감각을 잃고 현실과 괴리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성경은 어느 곳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인생이 겪는 어려움이나 아픔을 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의기소침해 있거나 우울한 성도를 향하여 무엇인가 결핍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잔인하게 오해하는 것이다.

믿음이 조상이라고 부르는 아브라함도 깊은 암흑의 때를 통과해야만 했다. 그도 이 암흑기가 과연 끝날 날이 올 것인지, 터널 끝에 다시 서광이 비칠 것인지를 의아해 했던 시기를 통과했던 것이다. 그런데 흥미 있는 것은 이러한 침체의 경험이 하나님이 그에게 새로운 다짐과 확신을 가져다준 영적인 '절정기'직후에 따랐다는 것이다. 사실 침체는 새로운 다짐 뒤의 새로운 헌신 및 의탁과 거의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영적인 싸움의 사실들을 알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놀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 정체란 있을 수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리스도인 생활의 초보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사람들이다. 사단은 자기나라에 별 위협이 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괴롭힐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침체와 우울은 오늘날 전세계에 확산되어 있는 인류의 공통 된 큰 문제이다. 감정적인 영역에서의 감기라고 불리울 정도이다. 일평생에 단 한 번도 침체와 우울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거의 항상 영적 침체에 빠져 있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잠시동안 침체의 시기를 지나기도 한다. 심지어 위대한 성자들도 영적침체에 있어서 예외가 아니었다. 예레미야, 엘리야, 하박국, 요나 등
- 본문4절/ 렘20:9,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합1:13-17

엘리야는 3년 동안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나님의 대변자로서 일했다. 엘리야의 능력과 위대성은 성경에 잘 나타나 있다. 많은 이적을 일으켰으며, 이방 우상을 쫓아내는 영적 각성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 850명을 몰살시킨 일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나라의 왕후이자 우상 숭배자의 우두머리였던 「이세벨」의 분노를 사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세벨은 '내가 만일 24시간 내에 너를 죽이지 않으면 나도 죽을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기필코 엘리야를 죽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본문2절

지금까지 능력으로 일해왔던 엘리야도 많이 지쳤다. 육신적으로 피곤하였고, 감정적으로 고갈되었으며, 생명은 위협받고 있었다. 그는 두려움, 분노, 죄책감, 고독, 염려 등 정신적인 온갖 문제를 안고 있었다. 심각한 영적침체에 빠진 것이다. 그는 너무나도 침체되어 있었기 때문에 죽을 준비까지 되어 있었다. 능력의 사람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인생이었다.
- 본문4절,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못하니이다"/ 약5:17,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여러분은 이러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는가? 엘리야가 침체된 이유와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해결법을 통하여 우리 생활에 조명해보자.

먼저, 엘리야가 침체된 원인을 찾아보자

1) 그는 자신의 감정에 빠졌다.
3절, "그 생명을 위하여 도망하고…"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는 광야로 도망하여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위해 기도했다. "주님, 이제 넉넉합니다. 나는 이제 충분합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일을 위하여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더욱 반발하고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엘리야는 사실보다 자신의 감정에 집중했던 것이다. 우리도 같은 잘못을 범한다. 우리는 현실에 나타나는 사실보다는 자신의 느낌에 집중하고 살아간다. 이것을 《감정적 추리》라고 부른다. 자신이 느끼는 것을 진리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 잠22:13,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감정을 외부로 발산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육신적인 방법이며, 하나님께서는 진리와 함께 살라고 말씀하신다. 요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2) 그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했다
4절,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우리가 영적인 침체에 빠지게 되는 중요한 잘못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만일 내가 ○○와 같다면 나는 좀 더 나을텐데" 라고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이것 자체가 지혜롭지 못한 것임을 말씀하신다.
- 고후10:12, "우리가 어떤, 자기를 칭찬하는 자로 더불어 감히 짝하며 비교할 수 없노라. 그러나 저희가 자기로서 자기를 헤아리고 자기로서 자기를 비교하니 지혜가 없도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각각 유일한 인간성을 가지도록 창조하셨다. 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잊고서, 너무도 자주 나를 향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바꾸려고 기도하는 잘못을 범한다.
- 롬12: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엡4: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3) 그는 책임의 한계를 넘어섰다.
10절에서 "내가 만군의 …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라고 말했다. 사실 엘리야가 3년 동안이나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과거와 같이 살고 있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민족을 변화시키지 못한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하나님의 일군들은 충성되게 일해야 하는 책임만 있다. 일의 결과는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고전4: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전3:7,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각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로 인하여 자신의 행위에 따라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4) 그는 부정적인 것을 과장했다
10절에서,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라고 했다. 엘리야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반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람은 비록 큰 권력을 소유한 사람이었지만 '이세벨' 한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엘리야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능력만 생각했었어도 그렇게 까지 절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하나님 앞에 신앙을 지키며 남아 있는 사람이 엘리야 한 사람만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칠천 명이나 남겨 두셨던 것이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해결법은 무엇인가?

1) 육신의 필요를 돌보아야 한다.
엘리야가 절망 속에서 피곤에 지쳐 잠들어 있을 때,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깨웠다. 그리고는 "일어나 먹으라"고 했다. 엘리야가 둘러보니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의 물이 있었다. 그는 먹고 다시 잠들었다. 천사가 두 번째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일어나서 먹으라. 네가 길을 이기지 못할까 하노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지친 엘리야를 위하여 편안한 휴식과 음식을 준비하셨다. 육신적으로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지쳐 있을 때, 사람들은 곧 침체에 빠져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장면은,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얼마나 부드럽게 대하시는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책망하시거나 정죄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엘리야의 필요를 정확하게 아셨고, 필요를 채우시고 회복시켜 주셨다. 육신의 건강은 감정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

2) 갇혀 있는 감정을 쏟아버려야 한다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공급하신 특별 식사를 한 후에 40일 동안 걸어서 「호렙산」에 도착했다. 그는 굴속에서 밤을 지냈다. 하나님께서는 아침에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엘리야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을 하나님 앞에 쏟아놓았다.
- 본문9-10절

하나님께서 이렇게 물으신 것은 책망하거나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의 마음에 있는 것들을 모두 쏟아버리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여러분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는가? 사람에게 위로를 구하지 말고 하나님께 쏟아 놓으라.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솟아오를 것이다.
- 고후1:3-4,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3) 하나님의 임재를 깨달아야 한다
11절, "너는 나가서 여호와의 앞에서 산에 섰으라…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라고 하셨다. 엘리야 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바람, 지진, 불이 엄청난 위력으로 차례로 지나갔다. 그러나 그 속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셨다. 마지막으로 부드럽고 조용하게 세미한 소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들이 원하는 것처럼, 폭풍이나 지진, 불과 같은 크고 극적인 것들을 통하여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 곁에서 여전히 조용하게 머물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나게 하신 것이다.

4)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맡겨야 한다
1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다시 일을 맡겨 주신 것이다. 침체를 이기는 가장 빠른 방법은 관심을 자신에게서 돌려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찾는 것이다. 즉, 우리가 사역하고 있는 곳에서 나를 통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사역에 헌신하는 것이다. 만일 자신의 모습만 바라본다면, 실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마16: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세상에 기준을 두었던 생각의 기준을 바꾸자. 그리고 인생의 새로운 목적과 의미를 깨닫게 해 주시기를 주님께 요청하자. 그리하면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에 보장이 되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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