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인생의 난제2-스트레스(막6:30-34)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318회 작성일 2000-11-06 21:13
★들어가는 말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시달리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겠는가? 아마도 그것은 각종 스트레스(stress)일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과학과 문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면서 현대인들은 온갖 stress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질병 중에 많은 부분을 정신질환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도 항상 분주한 사역을 하셨다. 개인 시간을 거의 가질 수 없을 만큼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요구받았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사역을 오해하고 비판하고 비웃는 사람들로 인하여 인간적인 엄청난 stress를 받으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정신차릴 겨를도 없이 분주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 본문31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렇게 분주하고 많은 stress 속에서도 평안을 유지하고 계신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은 그렇게 분주한 가운데서도 황급하게 행동하지 않으셨다. 언제나 여유 있게 활동하셨다. 이는 자신의 생애를 평온하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역 원리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면, 우리도 stress를 극복하고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1. 주님께서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아셨다.

헬라어로 '에고 에이미' 라고 하며, '나는 ○○이다'라고 번역하는 구절이 있다. 이는 예수님만이 사용하시는 《신분 증명》과 같은 것이다. "나는 양의 문이다" "나는 선한 목자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등등. 이는 예수님께서 자신이 누구인지, 신분을 확실하게 알고 계심을 의미한다.
- 요8:1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나를 위하여 증거하여도 내 증거가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앎이어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stress를 극복할 수 있는 첫 번째 비결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름이 있다는 것은 소속이 있다는 뜻이다. 이름을 통하여 소속된 가정과 일가친척들, 또는 나라와 민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신분을 가지고 있다. 이는 또 다른 소속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앎으로서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소속감이 있는 사람은 말하는 것이나 생각과 태도가 분명해진다.
- 요3:21, "진리를 쫓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요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2. 주님께서는 삶의 목적이 분명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이 존재하는 목적과 일을 행하는 목적을 분명히 알고 계셨다.
- 막10:45,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요5:30,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원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원대로 하려는 고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사람들은 자신이 세운 우선순위에 따라 살든지, 긴박감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생활의 우선순위를 세운다. 만일 수선순위를 정하지 않으면 키를 잃어버린 배처럼 방향 없이 분주하게 살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stress를 극복할 수 있는 두 번째 비결은 자신의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자신의 소속과 신분을 알고 있다면,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한다는 것은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루의 일과를 자신의 목적에 따라 분류할 것이고 우선순위를 결정할 것이다. 즉 쓸모 없는 일들을 가려내며, 효과적으로 생활함으로서 STRESS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요청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되어야 한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통하는 시간이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며, 생활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요구대로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예수님은 결코 흔들리지 않으셨다.
- 요6:15,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가 와서 자기를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는 줄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 막1;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눅12:13,14,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업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마15:2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신대"

이처럼 항상 목적을 따라 세워진 우선순위가 삶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목적을 따라 살아갈 때, 욕망에 의해 지배되는 STREE가 줄어드는 것이다.

3. 주님께서는 한 가지씩 성실하게 일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분주한 일정 가운데서도 한 번에 여러 가지의 일을 복잡하게 벌이지 않으셨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예수님을 찾아다녔고, 온갖 것들을 요구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로 인하여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거절하셨다.
- 눅5:15,16,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허다한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나음을 얻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stress를 극복할 수 있는 세 번째 비결은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성실하게 행하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한 번 목적지를 정하시고는 곧장 행하셨으며, 때때로 위험이 있다해도 계획을 변경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그 일이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더라도 성실하게 행하셨다. 일을 행해야 할 시기를 기다리셨고, 조급하거나 무리하게 행하지 않으셨다.
- 요11:6-8,"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옛말에 '재주가 많으면 굶어죽는다'고 했다. 성과도 없이 이것저것 벌여 놓음으로서 더 많은 STRESS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본을 보이신 일을 행하는 자세는 한 가지씩 성실하게 행하는 것이다.

4.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일을 위임하셨다.

예수님께서는 12명의 제자를 세우시고, 가르치고 훈련시키셔서 사도로서의 사명을 주셨다.
- 막3:14,15,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도 있게 하려 하심이러라"

사람들이 늘 쫓기듯이 살고 긴장 가운데 사는 것은 모든 일이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까지도 도맡아 걱정한다. 마치 세상의 일을 혼자 다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한자 고사(古事)에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다.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옛날 기국(杞國)의 어떤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을 하여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았다고 한다.

출애굽 후 광야 생활을 할 때, 모세는 300만 이나 되는 백성의 일을 혼자서 감당하기에 지쳐 있었다. 그 때 장인인 '호밥'의 지혜로 십부장, 백부장, 천부장 등을 세워 일을 분담하게 했던 일이 있었다.
- 신1:15, "내가 너희 지파의 두령으로 지혜가 있는 유명한 자를 취하여 너희의 어른을 삼되, 곧 각 지파를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패장을 삼고"

초대교회의 사도들도 과중한 일로 인하여 일의 효과가 감소되자 집사를 세워 일을 분담했다.
- 행6:3,4,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혼자서 세상일을 다 하도록 맡기신 것이 아니라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각자의 재능과 은사에 따라 일을 분담하는 것이 STRESS를 적게 받는 것이다.

5. 주님께서는 영과 육의 휴식시간을 적절하게 가지셨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사역한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 왜냐하면, 너무나 분주해서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배를 타고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stress를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비결은 영과 육의 휴식시간을 적절하게 갖는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삶의 안식과 오락은 선택적인 것이 아니다. 사실 안식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십계명 안에 포함시키신 것이다. 안식일 제도는 사람을 위하여 제정된 것이다.
- 막2:27,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주님께서는 새벽 미명에 조용한 곳을 찾아 기도하셨으며, 일과 중에도 틈틈이 기도하셨다. 이는 기도가 영혼의 쉼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육신의 필요를 아시므로 육신의 먹고 쉬는 것에도 배려하셨다. 만일 영과 육신의 적절한 휴식이 없다면 사람들은 오래 견디지 못할 것이다.
주일을 지키는 일은 영과 육신의 동시적인 휴식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의 삶에서도 적절한 휴식을 가지는 것이 STRESS를 적게 받는 방법이다.
이제 우리도 주님께서 보여주신 삶에 대한 일련의 지혜를 본받아서 항상 신선하고 담대한 믿음의 삶을 이루어나가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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