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믿음이 힘입니다.(히브리서11:6)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9,338회 작성일 2000-12-23 22:39
♣들어가는 말

대강절(대강림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에 생각하는 말씀 시리즈로,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보는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능력의 원천인 '적극적인 믿음'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윌마 루돌프(Wilma Rudolph) 여자 운동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의 테네시 주 네쉬빌의 신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윌마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목발을 의지해야만 했고,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신앙심이 돈독한 부모는 아이의 희망을 위하여 "얘야, 하나님을 믿으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거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가슴에 새겼고, 하나님께서 자기가 목발을 짚지 않고도 걸을 수 있게 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윌마는 목발 없이 걷는 연습을 했습니다. 열두 번째 생일에 윌마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걸었습니다. 부모도 의사도 모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윌마는 학교의 농구 선수 선발 시험에 응했으며, 불가능하다고 만류하는 농구코치에게 사정하여 어렵게 농구팀에 들 수 있었습니다. 윌마는 남보다 더 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팀의 최우수 선수가 되었으며, 농구선수권 대회에서 그녀를 유심히 살피던 어느 심판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육상대회 테네시 주 선수권 보유자가 되었으며, 열여섯 살 때에 미국의 유망 선수가 되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올림픽에서 400m 릴레이 경기의 마지막 주자로 뛰어 동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960년 로마 올림픽에 참가하여 100m, 200m, 그리고 400m 릴레이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해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아마츄어 운동선수에게 수여하는 '설리반 상'(Sullivan Award)을 받고, 그 해 미국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윌마의 믿음으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의 본문 말씀처럼, 믿음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하여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믿음은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입니다. 뿐만 아니라, 믿음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모든 활동의 근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골2:6에서,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무엇으로 받았습니까? 물론 믿음으로 받았습니다.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행할 수 있습니까? 역시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삶은 그 근본이 믿음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추상적으로 생각합니다. 즉 믿음을 머리 속에 저장해 두고 지식적으로 생각하든지, 아니면 영적인 신비함이라고 생각해버립니다. 그러나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바탕이며 실제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서 믿음이 활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믿음의 대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믿음의 대상이란, '내가 무엇을 믿으며, 누구를 믿느냐'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믿음의 대상이 있습니다. 불교 신자들의 믿음의 대상은 부처이며, 유교신자의 믿음의 대상은 공자이며, 미신을 따르는 사람들은 우주, 동물, 식물 등의 수많은 대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무 것도 믿지 않는다는 무교주의자(無敎主義者)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믿음의 대상이 있습니다. 돈, 권력, 명예, 지식, 힘, 자기 자신 등등. 누구든지 은연중에 믿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운전할 때,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길을 걸을 때, 일을 할 때, 친구나 친척 이웃 등 사람과의 관계에서 등등.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모든 생활의 영역에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믿음을 나타냅니다. 여러분이 갑자기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또는 신앙적인 행위를 할 때에는 믿음에 대하여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아플 때, 사고를 당했을 때, 어떤 위기를 만났을 때, 교회의 어떤 모임이나, 신앙적인 행위를 할 때 말입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밥 먹고,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걷거나 차를 타고 다닐 때, 사람을 만나고, 이발소나 미장원에서 머리를 만질 때, 직장에서 일할 때, 도구들을 다룰 때, 잠자리에 들 때 등등. 우리는 은연중에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밥을 먹을 때, 일일이 독이 들어 있는지 의심해 봅니까? 머리를 만질 때 그 사람이 나를 해칠 것이라고 의심합니까? 아니면 걸어가다가 땅이 꺼지거나 하늘이 무너질 것이라고 의심합니까? 우리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다움은, 그 믿음의 대상이 길이나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른 어떤 자연 현상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이라는데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음의 대상으로 모시기 때문에, 세상의 현상이 아무리 위험하고 어둡고 어려워도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이 읽어봅시다. 롬8:38-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우리를 가장 잘 아시면서 가장 확실하게 생명을 보장하시는 하나님께서 내 안에 살고 계십니다. 곧 나와 언제나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믿음의 대상이십니다. 확신합니까?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서 믿음이 활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2.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에 대하여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어느 날, 한 어머니가 10살 난 아들과 함께 해수욕장에 갔습니다. 성경공부를 착실하게 하는 이 소년은 바다를 보더니 무슨 생각에서인지 쏜살같이 바다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물이 무릎에 차고 허리에 차고, 가슴으로 차 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계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기겁을 한 소년의 어머니가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소년은 큰일은 당하지 않고 구조되었습니다.
"왜 물 속에 겁도 없이 들어갔니?" 어머니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교회 선생님이 그러시는 데요,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그러셨어요. 그리고 모세도 홍해를 가르고 바닷길로 지나갔대요.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실험해본 것뿐이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지혜롭고 신앙이 좋은 어머니는, "얘야, 네 신념은 훌륭하다만 네가 오해한 것이 몇 가지 있구나. 먼저 네가 모세냐?" "그리고 하나님이 너에게 저 바다를 가르라고 말씀하시더냐?"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를 갈랐는데, 너는 하나님을 시험할 목적으로 하나님이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다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구나"

어린 소년의 행위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무모한 일을 했던 것입니다.
마22:23절 이하에 보면,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곱 아들이 있는 집에 한 여인이 장남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그런데 장남이 자식이 없이 죽었습니다. 형사취수(兄死娶嫂) 관습에 의하여 둘째가 형수에게 장가들었습니다. 둘째도 자식이 없이 죽었습니다. 그렇게 일곱 아들이 모두 같은 여인에게 장가를 갔습니다.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인은 누구의 아내가 됩니까?'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고로 오해하였도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가고, 시집도 아니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마22:29,30)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인하여 갈등합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어떤 특정한 방법으로 기도에 응답하시고 역사하시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음성으로 직접 말씀하시기거나, 환상이나, 어떤 기적적인 체험으로 응답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법으로 응답되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좌절하거나, 심지어는 하나님을 떠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하여 해답을 제시하십니다. 로마서10:17절에서,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한적인 믿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즉 아무것이나 믿는다고 해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제한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을 제한하는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에 대하여 알고 있는 만큼 믿음은 성장하게 되고,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서 믿음이 활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3. 자신의 믿음을 실천해야 합니다.

옛말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습니다.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야고보서를 통한 말씀처럼, 실천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믿음은 성도의 장식용이 아닙니다. 많은 성도들이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생활을 염려하고, 불안해하고, 좌절합니다.

예수님께서 마6:31,32절에서,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을 통해서도 빌4:6절에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하셨습니다.

실천되는 믿음은 겨자씨만큼만 있어도 기적을 일으킵니다. 확신합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여러분 앞에 주어지는 일을 믿음으로 행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시는 이적을 이루실 때, 겨우 작은 물고기 두 마리와 작은 보리떡 다섯 개가 전부였습니다. 어린 아이가 가져 온 정말 보잘 것 없는 도시락이 기적을 일으키는 바탕이었습니다. 우리 눈에 하잘 것 없는 것도 믿음으로 행할 때 기적을 일으킵니다. 왜냐하면, 믿음 안에서 행하시는 분은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힘입니다. 그러나 실천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생활 속에서 실천되는 믿음만이 힘입니다. 우리 속에 거하시는 주님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믿음의 문을 활짝 열어놓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나 구하는 모든 것이 주님의 능력 안에서 이루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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