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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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충만된 생활(고린도후서3:5-11)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050회 작성일 2000-12-04 21:18
♣ 들어가는 말
오전에는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의 마음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다스려지는 것입니다. 다만 내 안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으로 충만 되게 하는 것이 문제로 남습니다.
만일 우리가 육신의 욕망을 따르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주권은 약화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육신의 욕망은 육신으로서의 나 자신이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육신의 욕망과 영적인 주권 사이에서 날마다 갈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 듯이 사도 바울도 이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 롬7:22-23,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이 문제 해결의 열쇠는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상고하고자 하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1. 성령 충만하게 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우리가 성령 충만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어떤 것이 성령의 충만함인지 분명하게 알지 못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성령 충만을 나타내는 어떤 자격증도 없고, 어떤 규정도 없습니다.
성령 충만은 곧 자유함입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 이후에 나오는 17절 말씀에서,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는 우리의 영이 하나님과 연합함으로서 얻게 되는 귀중한 선물입니다.
- 행2:38,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성령께서 우리 속에 임재하셔서 성령의 사람이 되면 우리는 자유롭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속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로운 도덕적 존재입니다. 육신적인 삶을 살도록 강요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성령을 따라 살도록 강요받는 것도 아닙니다. 성령을 따라 살든지 육신적으로 살든지 선택은 우리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기 위해서는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성령을 따라 산다는 것은 두 가지를 포함합니다.

첫째는 적극성입니다. 우리가 모든 일에 있어서 성령 안에서 행해야 합니다. 행한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적인 성장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요소는 수동성입니다. 수동성이란, 성령 안에서 가만히 머물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것을 말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시기를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둘째는 순종입니다. 성령 안에서 행한다는 것은 성령께서 의도하시는 것을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성령 충만한 생활은 끊임없는 활동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더 열심히 할수록 성령 충만한 사람이며, 더 영적인 사람이 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일에 항상 바쁘게 쫓아다니게 됩니다. 기도와 말씀, 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을 미루거나 줄이게 됩니다. 사단은 우리를 바쁘게 만들어서 하나님 섬기는 일을 미루도록 만듭니다.

성령 안에서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따라 행함으로서 충만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어떻게 하는 것이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까?

요10:27에 보면,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고 예수님께서 양을 인도하시는 방법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는 인도자인 예수님과 따르는 자인 양과의 동행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역에서 양떼를 몰고 가는 목자들은 양떼를 풀밭으로 인도해서 풀을 뜯어먹도록 합니다. 양들이 풀을 먹고 있는 동안에 목자는 바위 위에 앉아 있습니다. 얼마 후 목자는 일어나 양들을 향하여 몇 마디 말을 하고는 앞서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양들은 그 목자를 따라갑니다. 강제로 몰아붙이거나 줄로 매어 끌지 않아도 따라갑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이처럼, 성령을 따라 행한다는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성령을 따라 살도록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사단도 우리가 육신을 따라 살도록 유혹할 수는 있지만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든지 아니면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살든지 그것은 우리가 선택해야 할 일이며, 우리의 자유입니다. 주님은 인도하심을 받는 동행 방법에 대하여 보다 더 사실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마11:28-30절을 읽어봅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소 두 마리가 한 멍에를 매고 나란히 걷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한 멍에를 맨 소들은 호흡이 잘 맞아야 합니다. 한 쪽이 먼저 앞서거나 뒤쳐지게 되면, 멍에가 균형을 잃어서 모두가 고통스럽게 됩니다.
우리가 주님과 동행하는 것도 똑 같습니다. 우리가 주님보다 뒤떨어지거나, 아니면 주님보다 먼저 달려가게 되면, 우리도 고통스럽게 되고, 주님도 고통받게 됩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주님과 나란히 걸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와 하나님이 동역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멍에를 매도록 우리를 초청하신 것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지시하지 않은 일을 우리가 하고자 한다면, 그 일은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분명히 지시하신 일을 우리가 하지 않는다면, 그 일 역시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뜻과 우리의 행함이 함께 할 때 모든 일은 선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의 양심을 통하여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통달하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나의 생각을 주관하시기 때문입니다.
- 고전2:10-12,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3. 우리가 성령으로 인도받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우리가 성령으로 인도 받고 있는지 아니면 육신을 따라 살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리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사랑하고, 기뻐하고, 평화를 누리며, 인내하고 친절과 선행, 신실함, 온유와 자제의 생활을 한다면 성령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갈5:22,23). 그러나 우리의 행하는 일이나 반응이 갈라디아서 5:19-21절과 같다면, 이는 육신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 갈5:19-21,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우리가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은 매일 매일, 순간 순간의 경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자신을 돌아보면서 죄는 회개함으로 신속하게 벗어버리고 바른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는 자주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고, 원망을 하고, 비난을 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결코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어떤 대상에게 죄를 범했다면 그 대상과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만일 겉으로 나타난 행위가 아닌, 음란한 생각과 교만한 마음을 가졌다면, 하나님께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이처럼 죄의 고백과 용서를 통하여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은 영적 성장의 단계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 속에서 '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속삭이거나, 유혹에 넘어가도록 충동질하거나, 스스로를 비난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주님의 음성이 아니며, 성령의 인도하심이 아닙니다. 우리의 자유를 방해하는 사단의 전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쁜 생활에서 자주 틈을 내어 성령의 인도하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러분이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이라면, 주어지는 기회를 따라 행하십시오. 성령의 인도하심은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동반합니다.
성도님들의 삶이 주님께서 이루신 자유를 누리면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항상 기쁨이 충만한 삶을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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