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인생의 난제3-실패의 자리에서(누가복음5:1-11)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9,075회 작성일 2000-11-06 21:04
★들어가는 말
여러분, 옛날에 연을 날려보셨지요? 연이 잘 날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때에 잘 떨어지는가? 바람을 잘 못 탔거나, 줄 조정을 잘 못해서 줄이 느슨해지면 연은 떨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연이 뜨도록 유지시켜주는 반대 힘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도, 인생에서 어떤 대항할 어려운 일이 없거나, 활력을 끌어 낼 반대의 것이 하나도 없다면 사람 역시 곧 땅에 떨어질 것이다.
사람이 땅에 떨어진다는 것은 실패를 의미한다. 우리는 이 시간에 그리스도인이 삶에 실패했다고 여길 때를 생각하면서, 실패의 자리에서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말씀을 통하여 살펴보고자 한다.(참고로, 여기에서의 성공과 실패는 인간적인 잣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제로 하는 것임을 알아두어야 한다.)

베드로와 그의 친구들은 밤새도록 고기를 잡고 있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베드로와 그의 친구들은 고기 잡는 일에 있어서는 전문가인 어부였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갈릴리 호숫가에서 자랐으며, 일찍부터 고기를 잡기 위한 기술들을 익혀왔고, 이제는 어부로서 완숙한 중년이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그들은 호숫가에서 매우 피곤하고 실망한 가운데 그물을 씻고 있었다. 바로 이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오셔서, "베드로야, 내가 네 배를 말씀 전하는 강단으로 사용했으면 한다."라고 요청하셨다. 베드로는 곧 주님을 배에 오르게 하고, 배를 육지에서 조금 떨어지게 했다. 예수님은 많은 무리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다.
말씀을 마치신 다음, 예수님은 미래의 제자들에게 "이제 고기를 잡으러 가자. 물이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다. 베드로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수고했지만 잡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베드로와 그의 친구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제자로 부르시면서 이 기적을 행하셨고, 삼 년 후에 다시 똑 같은 상황을 연출하셨다. 예수님은 이 일을 통하여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셨을까? 예수님께서는 단 한 번도 목적 없이 기적을 행하신 적이 없으셨다. 예수님은 기적을 통하여 어떤 삶의 원리를 가르쳐 주셨다.

때로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해보지만 여전히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할 때가 있다. 최선을 다해서 시험 준비를 했지만 70점 밖에 받지 못할 때가 있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별 진전이 없을 때가 있다. 때로는 삶이 고달프고 어렵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길 때가 있다.

그런데, 본문에서 흥미 있는 부분이 있다. 제자들은 밤새도록 수고를 했지만 얻은 것이 없었다. 그러나 얼마 후에 다시 나가서 짧은 시간에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고기를 잡았다. 똑 같은 호수, 똑 같은 배, 똑 같은 그물, 똑 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면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실상은 고기 잡는 방법에서 이전과 다른 세 부분이 있다. 이 원리는 실패의 자리에서 성공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것이다.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첫 번째 원리는,
하나님은 성도의 성공적인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실패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개인생활에서나 가정생활, 그리고 영적 성장과 모든 관계에서 성공하기를 원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일에 실패하여 실망으로 지쳐 있는 그들에게 찾아오셨다. 주님은 그들과 함께 배에 오르신 것이다.
주님의 임재는 많은 차이와 변화를 가져온다. 실패할 때는 그들뿐이었지만, 이번에는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다. 주님은 실패한 그들을 찾아오신 것이다. 그렇다. 성공적인 삶의 첫 번째 원리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임재로 충만하게 하는 것이다.
베드로가 어부였을 때, 그 배는 베드로의 사업 터전이었다. 그러나 베드로가 그 배를 예수님께서 사용하도록 했을 때,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업 터전을 사역의 발판으로 삼으신 것이다. 여러분의 사업은 언제나 하나님을 위하여 사용되어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주님께서 '내가 좀 사용해야 하겠다'고 하실 때, 즉시 내어놓을 수 있는가? 혹은 우리의 직장을 통하여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는가?

우리는 너무도 자주 세속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구분하려고 노력할 때가 많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과 세상의 일과 구분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별은 나의 사업 터전이나 직장에서 하나님의 복을 거절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인 성도가 드린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시고 복을 내리신다. 만일 모든 삶을 하나님께 드린다면, 하나님은 삶의 모든 것에 복을 내리실 것이다. 만일 삶의 한 부분만 하나님께 드린다면, 하나님은 그 한 부분만 복을 내리실 것이다.
- 민18:9, "지성물 중에 불사르지 않은 것은 네 것이라. 그들이 내게 드리는 모든 예물의 모든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물은 다 지극히 거룩한즉 너와 네 아들들에게 돌리리니"

주님께서는 베드로의 배를 주님의 목적대로 사용하신 후에 베드로의 필요를 채우셨음을 기억하라.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두 번째 원리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르라는 것이다.

본문 4절에서, 그들이 두 번째 고기를 잡으러 나갔을 때, 그들은 주님의 가르치심에 순종하여 그 지시대로 따랐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의 임재로 충만해야 하며, 또한 반드시 임재하신 주님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그런데, 주님의 지시는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미 정오가 가까운 시간에, 호수의 가장자리에, 그것도 깊은 곳은 고기가 없다. 그러나 베드로의 반응은 아름다운 것이었다. 베드로는 논쟁하지 않았다. 즉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 수확이 없어서 피곤하고 지쳐 있음으로 짜증이 나고 신경질이 날 법도 한데,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실 때에는 언제나 모험이 따른다. 병자들이 고침 받던 광경을 생각해 보라.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안전한 얕은 물가에서 산다. 광신자가 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말이다.
성도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좋은 것이며, 우리에게 유익을 가져오는 것이다.
- 렘29:11,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하나님을 여러분의 삶의 배에 오르도록 하라. 그리고 나의 삶을 사용하시도록 하라.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세 번째 원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라는 것이다.

5절 말씀에, "말씀을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리이다."라고 순종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는 주님의 말씀에 아무런 조건 없이 순종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그 순종 안에는 기대감이 들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말씀을 의지하여"라는 구절 속의 의미는, 자신의 모든 생각을 비우고, 주님의 능력에 의존하겠다는 기대감이 차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복'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아주 민감하다. '기복신앙'이라는 좋지 않은 인상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살아가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의 행복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 「아론」에게, 축복할 것을 명하시면서, 그 축복을 따라 내가 복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셨다.
- 민6:22-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성경에는 하나님의 복을 간절히 사모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누누이 진술하고 있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행복을 기대하는 것은 성도의 마땅한 것이다.
- 느13:14, "내 하나님이여 이 일을 인하여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나의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 22, "…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위하여 이 일도 기억하옵시고 주의 큰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 31, "…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여러분, 혹시 삶이 힘들고 인생이 막막할 때가 있는가? 이번에는 여러분의 배에 주님을 모시고 다시 시작해 보라. 여러분이 맡기고 따르는 대로 주님께서 모든 일에 다르게 역사하실 것이다.
성도 여러분의 생각하는 것이나, 행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복으로 충만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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