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가장 격렬한 싸움(딤전4:1-6)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635회 작성일 2000-12-23 22:50
♣들어가는 말

대강절에 생각하는 말씀 시리즈로, 예수님을 깊이 생각해보는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과의 격렬한 싸움에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예로부터 '사람의 가장 무서운 적은 자기 자신'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더욱 실감나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우리를 믿음의 자리로부터 미끄러뜨리려고 미혹하는 사단의 주된 목표점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사단은 인간의 이성(理性)에 권좌를 마련하고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공격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하나님의 방법이지만, 인간의 이성(理性)은 사단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항상 의식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근본이자 큰 능력임을 앞 시간에 상고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항상 나와 함께 하심을 의식하는 것을 막는 가장 강력한 적이 나 자신의 마음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세상의 이치를 따르고자 하는 인간적인 이성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사이의 가장 격렬한 싸움이 일어나는 곳이 내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곧 모든 싸움에서 이기는 기초임에 틀림없습니다.
- 벧전2:11,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1. 싸움의 성격과 대상을 분명히 파악해야 합니다.

군인은 싸우는 병기입니다. 그래서 군에서는 싸우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싸움에는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싸우는 해상 전투, 공중에서 싸우는 공중 전투, 육지에서 싸우는 육상 전투가 있습니다. 육상 전투를 예로 들면, 화생방 전투, 각개 전투, 산악 전투, 밀림 전투, 대공 방어, 침투 등등. 수없이 많은 싸움의 종류가 있습니다. 이 모든 싸움은 각각 성격을 달리합니다. 뿐만 아니라, 싸움의 대상에 따라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싸움에서 똑 같은 전술과 무장으로는 승산이 없습니다. 각 전투의 성격과 대상에 따라 전술과 무기가 달라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싸우는 싸움의 성격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 고후10:3-5, "우리가 육체에 있어 행하나 육체대로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엡6:11-12,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이 말씀 속에는 우리가 싸워야 할 싸움의 대상과 성격이 분명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싸움의 성격은 총과 칼 같은 물질적인 무기로 싸우는 외적 싸움이 아닙니다. 우리의 싸움은 마음, 즉 영의 싸움입니다. 이 마음의 싸움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는 계획과 세상의 욕심을 따라 살려는 사람의 계획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대상은 둘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견고한 진", "모든 이론",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 등으로 표현된 것으로써 '사람의 마음'입니다. 특히 '견고한 진'은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마귀의 요새'로 번역했습니다. 요새란, 우리 마음 속에 뿌리 깊이 새겨진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로 표현된 것으로써,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미혹하는 외적인 권세들입니다. 이 외적인 권세의 총 지휘자는 역시 사단입니다.

이들 대적자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뺏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미혹하는 권세들은 우리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유도합니다. 즉 자신의 계획에 몰두하여 더 많은 시간과 힘을 쏟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계획을 추구하는 시간과 힘을 덜 쏟게 하는 것입니다. 사단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세상 사이를 오가게 함으로써 자신의 계획을 성취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마음을 뺏으려는 사단의 전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 고후11:3,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약1:6-8,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약4:4, "간음하는 여자들이여,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게 하는 것이니라"

이것이 우리 대적 자들의 목적이고 전략입니다. 이로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과 싸움의 성격과 우리 대적들의 목적과 전략을 알았습니다. 이제, 우리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대적에 대한 나 자신의 반응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오는 가운데 항상 접하는 것이 세상입니다. 매일 매일 세상의 온갖 사건과 사고, 문화, 갖가지의 환경을 접하며 살아갑니다. 오늘에 와서는 텔레비전, 컴퓨터, 각종 교통수단의 발달로 세계의 환경을 이웃처럼 느끼며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환경들에 대하여 의식적으로든지 무의식적으로든지 반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타내는 이러한 반응이 인간적인 것인지 아니면 믿음에 의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온갖 환경 속에는 나 자신의 믿음에 도전하는 세력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그리스도인이니까 물론 믿음으로 세상을 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반응을 자세히 검토해 보십시오. 의외로 인간적인 반응이 더 많이 발생된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고 난 후에도 세상적인 관념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죄사함을 받고, 성령님의 임재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즉시 성품이 달라지거나 행동이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 영은 생명을 얻었지만 아직 예전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즉 비록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끊임없이 세상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을 통하여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1) 마음의 반응이 육신의 생각을 따른 유혹이 아닌지 분별하십시오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의 뜻이 아닌 내 육신의 욕망을 따르라는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다가오는 유혹은 그리스도 안에서가 아니라 세상의 환경을 따르는 육신의 필요를 채우도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사단은 나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약점을 공격합니다.
- 막4:19,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되는 자요"/ 엡4:19,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

2) 마음의 반응에 대하여 우유부단 하지말고, 즉시 결단하십시오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육신의 생각을 따르고자 할 때,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만일 갈등에 대하여 즉시 결정하지 않으면 갈등이 지속되어 우유부단하게 됩니다. 우유부단하다는 것은 유혹을 수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대한 재미있는 만화가 있는데, 이야기만 들어 보십시오.

주인공이 사탕을 먹고 싶어하는 유혹을 만났을 때의 반응입니다.
1단계 - 나는 운전은 하겠지만, 식품점 근처에는 가지 않겠다.
2단계 - 나는 식품점 근처는 가겠지만, 식품점에 들어가지는 않겠다.
3단계 - 나는 식품점에 들어가기는 하겠지만, 사탕이 있는 코너에는 가지 않겠다.
4단계 - 나는 사탕을 쳐다보기는 하겠지만, 그것을 만지지는 않겠다.
5단계 - 나는 그것을 만져보기는 하겠지만, 그것을 사지는 않겠다.
6단계 - 나는 그것을 사기는 하겠지만, 열지는 않고 두고만 있겠다.
7단계 - 나는 그것을 열어보기는 하겠지만, 냄새를 맡지는 않겠다.
8단계 - 나는 냄새는 맡겠지만, 맛보지는 않겠다.
9단계 - 나는 사탕의 맛만 보지 먹지는 않겠다.
10단계 - 에이 모르겠다. 먹고 보자. 냠냠!

내가 유혹에 져서 육신의 욕망을 따르게 되면, 그것은 습관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원상태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몇 번 계속하게 되고, 습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오랜 습관은 요새처럼 굳어져서 파멸로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유혹이 노크하는 첫 순간에 물리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 창4: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3. 이제는 적극적으로 싸울 때입니다.

군에 가면,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라는 표어를 곳곳에 붙여두고 있습니다. 영의 전쟁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공격이 최선의 방어가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공격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사단의 전략을 거꾸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단은 자신의 계획을 사람의 마음 속에 심어놓고는 그것을 마치 사람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믿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육신의 습관을 따라갈 때에도 나 자신의 뜻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것은 간단합니다. 육신의 유혹을 따른 후에는 반드시 죄책감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런 행위를 했다고 하는 죄책감 말입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위대한 신앙 고백을 하자마자 곧바로 사단의 전략에 말려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게 될 것임을 말씀하시자, 베드로가 나섰습니다. '선생님, 안 됩니다. 결단코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나님의 뜻을 극구 만류했습니다. 예수님은 즉시 반응하셨습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예수님의 즉각적인 반응이 바로 사단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적인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베드로의 반응을 사단의 전략으로 즉시 파악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을 따르는데 필요한 제자도를 가르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사단의 전략을 즉시로 파악할 수 있는 길은 자신의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사단이 요새로 사용하는 장소가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육신의 생각이 밀려들 때, 단호하게 말하십시오. '너는 나를 속이지 못해. 그리고 결코 이기지 못해' 라고 말입니다. 그런 후에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반드시 영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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