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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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보상(마태복음25:14-30)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091회 작성일 2001-05-23 11:29
* 들어가는 말

수년전에 94세로 세상을 떠난 ‘린다 낙스’라는 과부가 있었습니다. 이 분은 미국 시카고의 조그만 건물 3층에서 살았습니다. 그는 골동품 수집가였는데 연고자가 없이 죽었기 때문에 주 정부에서 그녀의 재산을 처분했습니다. 조사 에 따르면, 아파트 천장과 벽장 속에 먼지에 쌓인 값비싼 도자기와 그림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그 과부가 1932년에 매입한 엄청난 아파트에는 방이 20개나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재산은 국가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놀랄 일은 너무 오래 되어 사용할 수 없는 수표가 발견되었는데, 우리 돈으로 1,500만 원짜리였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부를 쌓으며, 죽음이 가까이 오는 것도 잊은 채, 소유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정작 죽음 앞에서는 아무리 귀중한 세상의 보화라 해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텐데 말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예수님께서 하신 <달란트 비유>입니다. 달란트 비유의 일반적인 의미는 ‘결산’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이 달란트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시행하시는 ‘보상’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 땅에 거하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사명을 가지고 보냄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보냄을 받은 세상에서, 나름대로의 삶을 이루어 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든지 모르고 있든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보응을 받게 됩니다. 충성된 자에게는 상급으로, 오직 자신을 위해 살았든지 게을렀던 사람에게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퇴출이라는 보응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신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각 사람에게 필요한 재능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재능은 무엇이며 또 지금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어떤 이름 난 바이올린 연주가가 있었는데, 그는 음색이 뛰어난 바이올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바이올리스트는 그 바이올린을 자신의 생명처럼 귀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휴가차 몇 달 간의 여행을 떠나면서 그 바이올린을 부모님 집에 맡겼습니다. 그는 떠나기 전에 모든 가족들에게 이 바이올린을 절대로 사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바이올린의 재료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큰 실수를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목재로 만든 악기는 돌보지 않으면 좀이 쓸어 악기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가 돌아와 악기를 꺼냈을 때에는 그 습한 여름 내내 아름다운 덮개 속에서 벌레에게 먹혀 이미 바이올린은 아름다운 소리를 잃어버린 뒤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땅속에 숨기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달란트를 땅 속에 숨긴다는 것은 게으름으로 자신의 재능을 썩히는 것도 되지만, 자신의 재능을 젖혀두고 다른 재능을 갖고자 하는 것도 해당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각 자의 재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만 충성스럽게 사용하면 됩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1. 먼저 재능이 사용되는 과정을 살펴봅시다.

이 비유 속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의 자산을 받았습니다. 주인은 각 사람들에게 알맞은 달란트를 자산으로 제공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인은 먼 곳으로 출타를 하셨으며, 종들은 각자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나름대로의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했습니다. 반면에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종류의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바로 가서” 장사를 시작한 사람이며, 다른 하나는 “일을 포기”한 사람입니다. 바로 가서 장사를 시작한 사람은 적극적이며, 능동적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충성스럽게 행했습니다. 이는 주인의 결산 평가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산을 땅에 묻어 둔 사람은, 부정적이며, 타산적이며, 맡은 일을 소홀히 했습니다. 그는 결산 때에도 변명에 급급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리고자 하신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일을 행하는 자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성실하고 충성된 순종입니다. 이 사실은 구약이나 신약 모두에서 공통된 진리입니다. 성실하고 충성된 순종이란, 자신의 모든 힘과 뜻과 생명을 다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마25장의 <양과 염소의 비유>에 나오는 양들의 자세, 눅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자세, 눅17장의 종의 자세, 눅19장의 <므나의 비유>에 나오는 일군들의 자세 등이 모두 그러합니다. 구약에서는 모든 사사들과 선지자들, 의인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일의 과정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마7:21-23절을 보십시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이 말씀에서는 결과만 놓고 보면, 나무랄 데 없는 충성된 일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원인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일의 과정에 있어서 하나님의 질서를 무시했던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대로 일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질책하신 것입니다.

2. 결산에 따르는 보상을 봅시다.

본문에서 세 종류의 사람들은 주인 앞에서 자신들이 그 동안 일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각자에게 맡겨진 달란트가 다르고, 이익을 남긴 양도 달랐습니다. 성실하고 충성스럽게 일한 두 사람에게는 상급으로 동일한 보상이 따랐으며, 달란트를 사용하지 않은 게으르고 불충한 사람에게도 역시 응분의 보상이 따랐습니다.

여기에서 이 달란트 비유의 의미를 살려서 재구성한 이야기를 들어보십시오.
주인이 먼 타국으로 떠나면서 세 명의 종에게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종들은 각자 받은 달란트로 열심히 장사를 했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세 달란트를 더 남기게 되었고, 두 달란트 받은 종도 두 달란트를 더 남겼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이 자기에게는 다른 종들에 비해 적은 달란트를 맡긴 것이 조금은 섭섭했지만, 자기의 능력이 그쯤 됨을 잘 알기에 그도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여 한 달란트를 더 남겼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서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주인은 그 종들을 불러놓고 그동안의 결산을 했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제가 열심이 일하여서 여덟 달란트가 되었습니다.”하면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자기가 받은 것과 남긴 것을 합하여 네 달란트를 내어 놓았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자기의 달란트가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부끄러웠지만, 자가기 남긴 것과 원금을 합하여 두 달란트를 내어 놓았습니다.
주인이 물었습니다. “이것이 전부인가?” 세 명의 종 모두가 자기들이 처음 받은 달란트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단지 현재 주인 앞에 내어 놓은 달란트의 많고 적음에만 생각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달란트 받은 종은 부끄러워 머리를 들 수 없었고,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자가가 주인 앞에 내 놓은 달란트가 가장 많음을 생각하고 우쭐 했습니다. 이때 주인이 다섯 달란트 받은 종에게 다시 한 번 물었습니다. “자네도 이것이 전부인가?” 그러자 그 종은 여전히 뻐기며 “예 이것이 전부 입니다. 제가 남긴 것이 얼마나 많은지 보십시오. 다른 종들보다 배나 많지 않습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이 악한 종아, 네가 특별히 너에게 많은 것을 주고 갔음을 너는 잊고 있구나! 네가 더 많이 남긴 것이 네 힘으로 된 것인 줄 아느냐?” 하면서 종이 모은 모든 것을 빼앗고 집에서 내어 좋아 버렸습니다.

누가복음12:48절을 보십시오.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하나님의 보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많고 적음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위의 이야기처럼 나타나는 결과에서 양의 많고 적음을 생각하고 따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맡긴 분량에 대한 결과를 보십니다. 만일 내가 한 달란트를 받았다 할지라도 성실하고 충성되이 일하여 한 달란트를 더 남겼다면, 역시 하나님의 영광에 참예하는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에게 맡겨진 재능을 사람들의 시각으로 경중이나 다소를 따지거나 귀천을 따져서는 안 됩니다. 결산에 대한 평가는 하나님께서 하시며, 하나님의 뜻과 각자에게 맡겨진 재능이 판단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결과를 제시한 사람들에게는 동일한 보상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맡은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십분 활용하여 성실하게 그리고 충성되게 사용하여 일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하심은 우리가 일하는 과정과 결과에 까지 빈틈없이 나타나고 그 뜻을 이루십니다.

창28:15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사55:11절을 보십시오.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여러분의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주어진 재능으로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서 성실하고 충성되게 일하십시오. 나머지 모든 것들을 주님께 맡기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이끌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이런 충성된 여러분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며, 아름다운 삶을 이룰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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