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하나님의 갚으심(민25:10-13)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774회 작성일 2001-08-31 23:42
Title 하나님의 갚으심 / Scripture 민25:10-13 / Space 대복교회

*** 들어가는 말

이 저녁에는 사람의 행실에 대한 하나님의 갚으심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깊지 못한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너무 많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실제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사람들의 무지와 불순종과 거역으로 말미암아 사람 스스로 정로를 벗어났기 때문에 요구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께 대한 사람의 요구는 적겠습니까? 어떻든 이 저녁에는 하나님의 요구가 아니라, 사람들의 행실에 대한 하나님의 갚으심을 생각해 봅시다.
이 시간 말씀 속의 등장인물은 화를 내어서 덕을 본 「비느하스」라는 사람입니다. 「비느하스」는 대제사장 「아론」의 손자이며, 「엘르아살」의 아들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되었고, 말년에는 「벧엘」에서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셨습니다.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눈에 들어서 자손 대대의 큰 복을 약속 받았는데, 그 원인은 가장 적절한 때에 분노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화를 내어서 좋다고 말한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도리어 분을 품는 것은 죄를 짓게 되는 것이기에 에베소서4:26절에서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잠언29:22절에서는, “노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분하여 하는 자는 범죄함이 많으니라.”고 하셨고, 야고보서1:20절에서는,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성경에는 분을 잘 못 내다가 낭패를 당한 사람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분노는 필요한 것임을 엿보게 합니다. 특히 이 시간에 등장하는 비느하스의 경우는 분을 내어서 큰 덕을 본 사람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도 장사꾼들로 더럽혀진 성전을 보시면서 분노하셨고, 그들의 상을 엎으며 채찍으로 그 장사꾼들을 성전에서 몰아 내셨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노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 어떤 분노는 미움을 받습니까?

1.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한 분노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한 지 40년이 지났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이 바라다 보이는 요단 동편 모압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오랜 광야 생활로 지쳐 있던 백성들이 모압 여인들과 음행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염병으로 징계하셨습니다. 징계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죄악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몰래 하다가, 점점 대담해져서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음행을 즐겼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염병으로 죽음을 당하는 데도 죄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점점 도를 더해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인하여 두려워하고 있는데 때마침 시므온 지파의 족장 중 한 사람이 미디안 족장의 딸을 자기 장막에까지 데려와서 음행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비느하스는 분노를 참지 못하여 창을 들고 그 장막으로 달려 들어가서, 이들 두 사람을 한 창에 찔러 죽여 버렸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순간에 염병이 그쳤습니다(민25:6-8절).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문 11절을 봅시다.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라고 하셨습니다.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악에 대하여 분노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질투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 때문에 채찍을 드셨던 것입니다. 요한복음2:14-17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성전을 더럽히는 자들을 몰아내실 때, 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성경말씀을 기억했습니다. 그 말씀은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라는 말씀입니다.
죄는 한꺼번에 달려들지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슬비가 내리듯이 사람들을 죄악으로 물들게 합니다. 그래서 성도는 작은 죄악이라 할지라도 단호해야 합니다. 결코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골로새서 2:20-21절의 말씀처럼 육신적인 죄악의 일은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비느하스의 행동에 대하여 크게 칭찬하시면서 큰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2. 하나님의 갚으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마음을 시원케 한 비느하스의 의로운 분노에 대하여 평화의 언약을 주셨습니다. 그 언약은 본문12-13절의 내용입니다. 요약하면 비느하스의 가문에 대대로 영원한 제사장 직분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자를 죽인 비느하스의 행동을 이스라엘을 위한 속죄제로 받으셨습니다. 즉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 시키고, 죄의 원인을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징계로 내려졌던 ‘염병’이 그친 것입니다.
바로 이 일, 즉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켜 드리는 것과 죄를 제거하는 일은 제사장의 직무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백성들이 제물을 가지고 여호와의 전에 오면 그 제물의 머리에 백성의 손을 얹게 하고 죄를 고백하게 합니다. 이 행위는 백성의 죄악을 짐승에게로 전이시키는 것입니다. 그 후에 짐승은 백성을 대신하여 죽임을 당하고 제물이 되어 하나님께 드려지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에게서 죄악을 제거하는 일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 즉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징벌을 받아야 하는 하나님의 법을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이 일은 곧 제사장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비느하스는 죄인들을 직접 처단함으로써, 하나님께 속죄 제물로 드리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행위는 제사장의 직무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의 가문 대대로 제사장의 직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물론 비느하스는 아론의 후손이기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제사장입니다. 그러나 혈통적인 제사장이라고 모두 하나님께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언약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제사장 가문이 되게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당대에 누리는 축복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부친인 엘르아살의 대를 이어 20여년을 이스라엘의 제사장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복을 누렸습니다.

이처럼 영의 일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영적인 福뿐만 아니라, 세상에 사는 동안에 땅에서 풍성하고 아름다운 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이러한 복은 비느하스의 당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후손들 대대로 계속하여 하나님 앞에서 섬기는 제사장이 되리라는 영원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이스라엘이 로마에 의해서 멸망당하는 주후 70년에 이르기까지 계속하여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신명기7:9절에서 말씀하십니다.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열정적이고 죄에 대하여 단호하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그 이상의 은혜로 보답하십니다. 그러니까 영적인 일에 여러분 자신을 투자하십시오. 물질도, 재능도, 힘도, 모두 투자하는 만큼 얻게 될 것입니다. 사무엘하22:25-27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대로, 그 목전에 내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특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한 길 마음속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훤히 감찰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하는 대로 우리에게 갚아주십니다.
이 작고 어려운 교회를 섬기며 주님의 일에 힘쓰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모르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섬김과 헌신과 수고를 알고 계시며 그 진실함도 아십니다. 그리고 우리 당대가 아니면 후손들에게라도 반드시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래서 시편37:25절에서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주님만 바라보면서 나아갑시다. 매일 매 순간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부끄러움 없이 주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복된 삶을 이루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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