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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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하는 인생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207회 작성일 2002-12-21 15:00
♡♥♡ 즐거워하는 인생 / 느헤미야8:8-12

*** 들어가는 말

철학자 ‘니체’는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독실한 기독교 배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내가 예수 믿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이유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에서 기쁨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현대 그리스도인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물 없는 강이 많습니다. 모래 언덕 사이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며 흘러가는 강물을 보면 강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할 만큼 초라하고 비참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물 없는 강처럼 억지로 흘러가는 신앙생활, 메마른 정신, 형식과 전통만 겨우 유지하는 교회를 많이 본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말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말처럼, 그리스도인의 그리스도인 됨은 ‘기쁨’에 있습니다. 기쁨이 없으면 감사도, 찬송도, 어떤 신앙생활도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신자들의 세계에 그리스도를 나타낼 수도 없습니다.

이런 우화가 있습니다. 시계가 벽에 걸린 채로 똑딱똑딱 하며 잘 가다가 어느 순간에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매일 매초마다 ‘똑딱’을 한번씩 하고 있으니, 일분이면 120번을 똑딱 해야만 하는구나! 그렇다면 한 시간에 7천2백번을 똑딱거려야 한다는 말인가? 하루를 내가 똑딱거린다면, 아이쿠! 무려 17만2천8백번을 해야 되는 것이네! 일주일은, 이게 웬일인가? 자그마치 1백20만9천6백번을 똑딱거려야 하고, 1년에는 6천2백89만9천2백번을, 항상 같은 일로 똑딱거려야만 된다는 말인가? 아이고 맙소사!”
여기까지 생각해보던 시계는 하도 기가 막혀서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신경 쇠약으로 쓰러져 버리게 되었습니다. 시계는 병원으로 운반이 되었습니다. 의사는 고장 난 용수철을 갈아 끼우고 시계를 고쳐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시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어쩌다 이렇게 되었소?” 그러자 시계가 눈물로 설명을 하며 대답을 했습니다. “글쎄, 내 사정 좀 들어보세요. 내가 일 분 동안을 가려면 120번을 똑딱거려야 하고, 한 시간을 가려면 자그마치 7천2백번을 똑딱거려야 하고…” 이때 의사가 시계의 말을 막으며 물었습니다.
“도대체 당신은 한 번에 ‘똑딱’을 몇 번이나 하기에 그렇다는 것입니까?”
“그거야, ‘똑’도 ‘딱’도 한 번씩만 하지요.”
“그렇다면, 내가 좋은 비결을 일러줄 터이니 그대로만 하세요. 그저 한 번 ‘똑’이든 ‘딱’이든 한 개 씩 정성을 들이겠다는 생각으로 사세요. 그러면 병도 들지 않고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계가 똑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는 것처럼, 매일의 삶이 반복되고 중첩되는 것 때문에 압박감과 지루함과 권태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생활이 무의미하게 맴도는 것 같아서 싫증과 권태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위기의 극복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1. 먼저 본문의 배경을 봅시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우상을 섬기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징계로 70년 동안 바벨론의 노예생활을 했습니다. 이제 그 70년이 끝나서 이스라엘의 남은 자손들은 꿈에도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고국은 폐허가 되어 있었고, 누구하나 반겨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 앞에는 숱한 일거리들만 쌓여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비통함과 근심으로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돌아 온 이스라엘의 총독이 된 ‘느헤미야’와 학사 겸 제사장 ‘에스라’는 근심에 빠진 백성들을 예루살렘으로 모이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하나님의 율법 책을 백성들 앞에서 낭독하고 그 뜻을 풀어 깨닫게 했습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울며 통곡했습니다. 선조들과 자신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여 범죄 했고, 그로 인하여 징계를 받았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죄를 슬퍼했습니다.

그 때 느헤미야와 에스라, 그리고 레위 인들이 백성들에게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예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근심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힘이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능력입니다.

삶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에는 여러 모양이 있습니다. 마지못해서 사는 사람, 죽지 못해서 사는 사람, 그저 그렇게 사는 사람, 즐겁게 사는 사람 등. 갖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류는 긍정적이고 즐겁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주어진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하는 사람은 생산성이 높고, 질 높은 제품을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기쁘고 즐겁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에서, 하나님이 이루시는 일들을 기뻐하고 즐겁게 누리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하시니라.”(창1:28) 고 하셨으며, 예레미야29:11절에서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삶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기쁘고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뻐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가장 좋을 길을 주심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비록 당장에는 그런 기쁨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을 그 길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능력인 것입니다.

3. 하나님을 기뻐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치관과 관점이 하나님을 향하는 영적인 것으로 정립되어야 합니다. 모든 일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삶을 살면 모든 것이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삶은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사야45:7절을 봅시다.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고 선언하시며, 예레미야33:2절에서는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고 인생의 모든 일을 만드시고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선언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뻐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와 일들이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임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도자를 따라서 하나님 앞에 모였으며, 선포되는 말씀을 듣고 깨닫고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어진 삶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주신 음식들을 기쁨으로 먹고 누렸습니다.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요, 주어지지 않은 것을 바라면서 속상해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주어진 것이 최선의 삶임을 알고 그 삶을 서로 나누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기쁘고 즐겁게 사는 비결입니다. 우리말에도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주님의 오심도 사람들의 잃어버린 기쁨과 즐거움을 회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삶을 최상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면서, 지금의 삶을 서로 나누며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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