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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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157회 작성일 2003-09-27 14:20
♡♥♡ 선택 / 열왕기상 12:1-15

*** 들어가는 말

본문의 말씀은 읽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왜 저렇게 어리석은 선택을 했을까?’라는 아픔이 느껴집니다. 시편49:20절에서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혹시 우리는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경우는 없는지 말씀을 들으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숯과 다이아몬드는 그 원소가 똑같은 탄소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 똑같은 원소가 하나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가 되고, 다른 하나는 그야말로 보잘 것 없는 검은 숯 덩어리에 머물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을 주셨습니다. 이 시간이라는 원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것을 다이아몬드로 만드느냐 숯으로 만드느냐는 각 사람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길거나 혹은 짧은 일생을 통하여 시간을 가꾸어서 삶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사람의 일생에는 평안하고 행복하고 형통한 길만 주어지는 것도 아니요, 고난과 불행과 곤고한 길만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이러한 과정들이 번갈아 가면서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유를 전도서7:14절에서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깊이 생각하며 신중하게 선택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한 번 자칫 잘 못 선택한 것이 평생을 후회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르호보암’은 솔로몬의 아들이자 분열 된 왕국인 남 유다의 첫 번째 왕입니다. 르호보암은 왕위를 계승하면서 중대한 선택의 귀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통일 왕국인 이스라엘의 세 번째 통치자인 솔로몬이 다스리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무거운 세금과 노역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습니다. 비록 나라는 거대해졌고 부해졌지만 그만큼 백성들이 행복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솔로몬은 20년에 걸쳐 성전과 왕궁을 건축했습니다. 그리고 천 명에 이르는 처첩들을 위하여 또 많은 시간과 재물과 노동을 왕궁건설에 쏟았습니다. 이는 주변의 수많은 도시 국가들과 동맹을 맺은 결과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백성들의 어깨는 무거운 짐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솔로몬이 죽자 백성들에게는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이 왕위를 잇게 되었는데, 백성들이 그와 타협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르호보암을 왕으로 세우기 위하여 세겜으로 모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위해서는 열 두 지파 모두의 찬성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르호보암에게 타협안을 제시했습니다. 본문4절입니다.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르호보암은 백성들에게 삼일 간의 생각할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르호보암은 아버지인 솔로몬을 보좌하던 나이 많은 신하들을 불러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그들은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라며 ‘왕이 되려면 백성들의 짐을 가볍게 해 주라.’고 조언했습니다.

르호보암은 자신이 지명한 자기 또래의 젊은 신하들에게도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젊은 신하들은 “이 백성들이 왕께 고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소서.”라며 ‘더욱 무겁고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대답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르호보암은 젊은 신하들의 조언을 선택했습니다. 삼 일 후에 다시 모여 온 백성들에게 르호보암은 젊은 신하들이 조언한 대로 ‘나는 너희들을 더욱 무겁고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자신들의 뜻을 무시하는 대답을 들은 백성들은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뇨. 이새의 아들에게서 업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아보라.”고 소리치며 흩어졌습니다.

그 후, 르호보암이 역군을 일으키기 위하여 역군의 감독인 ‘아도니람’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 감독을 돌로 쳐 죽여 버렸습니다. 르호보암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는 급히 수레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결국 르호보암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 중에서 두 지파만 다스리는 나약한 왕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주어진 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만족하며 감사하지 못했던 결과였습니다.

미국의 개척시기인 서부시대에 있었던 실화라고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농부가 자신의 농장에서 심하게 악취가 나는 웅덩이를 보고 늘 투덜거렸습니다. 농장에서 기르는 가축들에게 물을 제대로 먹일 수 없었기 때문에 농부의 불평은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결국 농부는 그 웅덩이가 딸린 농장을 다른 사람에게 사정하다시피 하며 싼 값에 팔아버렸습니다. 농장을 팔아 버린 날, 농부는 파티를 벌이며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은 농부에게 일생 최대의 실수가 되었습니다. 그 농장을 싼 사람이 그 웅덩이에서 거대한 유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삶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닥쳐온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성급하게 선택하고 결정한 일들이 영의 죽음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었을 때에 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면 촛대를 옮겨버리십니다. 즉 택하신 약속을 파기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에베소 교회에 편지하시기를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고 하십니다.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말씀은 ‘지금의 잘못 된 선택의 길에서 돌아서서 처음의 열심 있고 깨끗한 사랑을 다시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옛 말에도 “늦었다고 생각 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습니다. 이는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여 포기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잘 못 되었음을 깨달았을 때가 주어진 재 선택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만일 늦었다고 생각하고 더 머뭇거린다면 영원히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겠지요.

이 시간에는 실질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드리는 질문을 신중히 들으시고 깊이 생각하신 후 답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어떤 여인이 임신 중이고, 현재 8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 중 셋은 귀머거리이고, 둘은 장님이며, 한 명은 정신지체아입니다. 또한 그녀는 성병에 걸려 있습니다. 이 여인은 낙태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이를 낳아야 할까요?”
두 번째 질문입니다. 전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아야 합니다. 여기 3명의 후보들에 대한 자료가 있습니다.
1번 후보 - 부패한 정치인들과 결탁한 적 있고, 점성술을 가지고 결정을 하며, 두 명의 부인이 있고 줄담배를 피우고 하루에 8내지 10병의 마티니를 마십니다.
2번 후보 - 두 번이나 회사에서 쫓겨난 적이 있으며, 정오까지 잠을 자고, 대학시절 마약을 복용한 적도 있고, 매일 위스키 4분의 1병을 마십니다.
3번 후보 - 전쟁 영웅입니다. 채식가였으며, 담배도 피우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 맥주를 가끔 마십니다. 또한 불륜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후보를 택하셨습니까?
앞의 여인과 세 명의 후보들은 모두 역사에 실존했던 인물들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의 결과를 보시기 바랍니다.
1번 후보는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던 미국의 26대 대툥령인 Franklin D. Roosevelt (루즈벨트)이며, 2번 후보는 영국의 총리였던 Winston Churchill (윈스턴 처칠)이며, 3번 후보는 독일의 독재자인 Adolph Hitler (아돌프 히틀러)입니다.
그리고 만일 첫 번째 문제에서 낙태를 시켜야 한다고 선택하셨다면, 여러분은 ‘베토벤’을 죽였습니다.

선택은 사람의 외적인 모습이나 환경에 의해서 결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선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사람을 헤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7:2절입니다.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선택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부탁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선택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면,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르호보암이 하나님을 의뢰만 했더라도 결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선택과 결정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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