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내 삶의 거울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880회 작성일 2003-09-20 18:11
♡♥♡ 내 삶의 거울 / 눅 13:1-5

*** 들어가는 말

요즈음 방송에서는 ‘가정의 위기’라는 제목이 자주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도 가정이 무너지는 심각한 현상을 느끼는 것입니다. 가정은 사회와 국가를 이루는 기본 단위입니다. 가정이 무너진다는 것은 사회와 국가도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50%에 육박하는 이혼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가족이 동반 자살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타락으로 인하여 불로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 성이나, 타락의 극치를 이루었던 로마제국의 폼페이가 79년 베스비우스 화산으로 온 도시가 생매장 되었습니다. 지금의 세계는 그에 비할 수조차 없이 쾌락과 방탕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안정과 평화의 마지막 보루인 주님의 몸 된 교회조차 신앙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 사고, 자연 재난들은 오늘의 타락한 현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위기의 때를 살면서도 수많은 재난들을 먼 곳의 불을 보듯 별로 마음에 두지 않습니다. 잠시 관심을 두고 나름대로 원인을 판단하지만 곧 잊혀지고 맙니다. 이런 상황이 본문 속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던 때에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다. 빌라도 총독이 여러 명의 갈릴리 사람들을 성전에서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일은 지배자가 피지배 민족을 학대하는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였습니다.

또 하나는 실로암 망대가 무너지면서 열여덟 명이 치어 죽은 사건이었습니다. 실로암은 기혼으로부터 예루살렘에 공급되는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였습니다. 이 물을 지키기 위해 세워진 망대가 실로암 망대입니다. 이 망대가 무너진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이 이 사건들을 보면서 그들이 죽은 것은 자신들의 죄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민족과 인종을 초월하여 사람들의 생각은 같은가 봅니다. 다른 사람들의 재난에 대하여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본문의 말씀이나 지금 우리 시대나 같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아시고 두 사건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같이 해를 받음으로서 모든 갈릴리 사람이나, 예루살렘에 거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다 이와 같이 망할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즉 이러한 사건은 지금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이런 사건을 보면서 시대를 분별하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여 생명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우리의 삶의 거울입니다.

고린도전서10:1-11절에서 출애굽 하여 광야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을 상기시키면서 그들이 당한 징벌을 말씀하셨습니다. 5,6절에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셨으며, 11절에서는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온 우주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단의 훼방하는 죄악의 역사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욥의 고난을 주도했던 것도 사단이 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승인하신 일이었습니다. 욥기1:12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단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고 하셨고, 2:6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헤하지 말지니라.”고 사단의 행동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의 삶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앞에 보이는 일 중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한 고난도 있지만, 죄악으로 말미암는 징계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성도는 이런 일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하며, 시대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을 구했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을 책망하시며 탄식하셨습니다. 마태복음16:2-3절(한글 킹제임스 역)입니다. “너희는 저녁이 되어 하늘이 붉으면 '날씨가 좋겠구나.'라고 말하고, 또 아침에 하늘이 붉고 찌푸리면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 하나니, 오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가 하늘의 현상은 분별할 줄 알면서도 시대의 표적들은 분별할 줄 모르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앞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의 모든 현상들은 하나님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보이는 사건과 사고, 재난들을 보면서 그것을 거울로 삼아 나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만일 그저 먼 산의 불구경하듯 지나가는 일로 보게 되면, 언젠가는 나 자신이 그 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어떤 성도가 아침 6:40분에 있는 첫차를 타고 지방에 내려가기 위하여 부지런히 서둘렀습니다. 그 지방으로 가는 차는 하루에 4번 밖에 없기 때문에 첫차를 놓치게 되면 아주 곤란하게 됩니다. 시간이 임박하여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아주 양심적인(?) 운전기사를 만났습니다.
이른 아침이라서 길에 차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꼬박꼬박 신호를 지키면서 빨간 신호 앞에서는 어김없이 차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빨간 신호에 걸리면 계속해서 다음 신호에도 걸리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열 번을 넘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택시 안에서 하염없이 속을 태웠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안절부절못하는 것을 눈치 챈 운전기사는 “길에 불필요한 건널목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한마디 합니다.
다행히 막 출발하려는 차를 타기는 했지만 그때는 길거리에 건널목 많은 게 그렇게도 원망스러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성도는 말하기를 “교회에 오고 갈 때마다 건널목이 없어 눈앞에 교회를 두고도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요즘에는 왜 그렇게 건널목이 띄엄띄엄 있다고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환경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이것이 보편적인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의 환경을 대하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일과 환경은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서 무엇을 하시려는 것일까?”를 생각하며, “나는 이 일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하여 내게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때를 알고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인생의 때를 알고, 자연의 때를 알며, 영적인 때를 알게 될 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신실한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대를 분별하고 때를 분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감각을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열고 세상을 보고 느껴야 합니다. 자신의 고집스러운 사상에 갇혀 있으면 환경과 시대적인 상황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영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웁시다. 우리 속에 충만한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와 환경과 많은 사건, 사고, 재난 등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실 것입니다. 이와 같이 깨어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옳은 대로 돌아오게 하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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