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정도(正道)를 지키라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769회 작성일 2005-01-11 22:15
*** 정도(正道)를 지키라 / 딤전5:11-22

*** 들어가는 말

디모데전서 5:17-22절, “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18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 19 장로에 대한 송사는 두 세 증인이 없으면 받지 말 것이요. 20 범죄한 자들을 모든 사람 앞에 꾸짖어 나머지 사람으로 두려워하게 하라. 21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편벽되이 하지 말며, 22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치 말고, 네 자신을 지켜 정결케 하라.”

본문 말씀에는 사도 바울이 믿음의 아들이며, 장로이자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목회에 있어서 ‘정도(正道)를 지킬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로서 바른 길은 당연한 것이며, 성도들의 삶에 있어서도 정도를 따르는 바른 삶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는 길입니다. 성경에는 성급하고 경솔함으로 인하여 위기를 자초하거나 하나님의 복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급하고 경솔하다는 것은 정도(正道)를 벗어나서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을 누리려면 정도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성급하기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를 거쳐 간 외국인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말 1위가 “빨리빨리”라고 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성급함은 곧잘 일을 그르치게 되며, 실수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2005년을 시작하면서 우리 마음을 정도로 조절하는 일이 꼭 필요합니다. 이 시간에는 본문을 중심으로 하여 정도를 지켜야 하는 이유와 정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먼저 본문을 이해하도록 합시다.

본문의 내용은 교회를 감독할 때에 디모데가 가져야 할 목회지침입니다. 사도 바울은 먼저 장로에 대한 예우와 장로에 대한 송사, 목회의 경솔하지 않고 편견이 없는 정도(正道)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장로는 당시의 ‘교회 감독자’ 혹은 ‘목회자’를 의미합니다(지금의 장로 제도에도 장로는 치리와 설교를 겸하는 목사와 치리만 담당하는 장로로 나누고 있음).

사도 바울은 잘 다스리는 사역자들을 존경하되, 설교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더하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구약말씀과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먼저 신명기 25:4절의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는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고대 팔레스틴에서는 탈곡할 때에, 곡식 낱알을 마당에 펼쳐놓고, 두 마리의 소가 한 조가 되어 그 탈곡마당을 돌게 했습니다. 이렇게 타작을 할 때에는 어떤 경우에도 소의 입에 망을 씌우는 법이 없었고, 탈곡하는 동안 소들은 마음껏 낱알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 힘든 탈곡의 노동에 대한 보상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하신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누가복음10:7절입니다.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고 했으며, 마태복음10:10절에서는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사역자들에게 대한 예우의 당연성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신명기 19:15절을 인용하면서 송사에 대한 정도를 가르칩니다. “사람이 아무 악이든지 무릇 범한 죄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범죄한 자들에 대하여는 교회 앞에서 책망하여 본을 삼으라고 했습니다. 이런 일들에서 편견이나 편벽됨이나 경솔하지 않게 신중을 기하며, 남의 죄에 간섭하지 말고 자신을 정결하게 지키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정도(正道)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앞에서 엄한 명령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오늘의 교회가 이런 일에서만이라도 정도를 걸었다면 오늘처럼 이렇게 무질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이런 신앙의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2. 정도를 지켜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신명기15:4절을 봅시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고 했으며, 신명기 28:9절에서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라고 하셨고, 요한일서 2:17절에서는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들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뜻대로 정도를 지키면 하나님의 약속하신 유업을 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유업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에는 정도를 지킨 사람과 지키지 않은 사람들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도를 지키는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도를 지키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하다가 위기를 초래하거나 하나님의 복을 잃어버린 경우를 봅시다.

먼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경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내 사라는 아이를 잉태하지 못했습니다. 사라는 자신의 시녀인 하갈을 남편의 첩으로 주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아내의 말대로 하갈을 첩으로 맞아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의 경솔함이 오늘의 중동사태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창세기 12장에 보면 가나안 땅에 기근이 생겼을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지 않고, 경솔하게 애굽으로 내려가서 아내를 바로에게 빼앗길 뻔했습니다. 또한 20장에서는 그랄에 갔을 때에도 한 순간의 위험을 피하려고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하나님께서 아비멜렉 왕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해야 합니다.

야곱의 아들인 에서의 경우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에서는 사냥꾼이었는데, 사냥을 갔다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경솔하게 팥죽 한 그릇에 장자 권을 팔아버렸습니다. 창세기25:31-34절을 봅시다. “31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 32 에서가 가로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33 야곱이 가로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서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이었더라.” 당시의 장자권은 크게 두 가지의 권리를 가집니다. 첫째는 물권입니다. 장자는 다른 자녀들보다도 두 배나 많은 재산을 받습니다. 우리나라도 보면 장자가 다른 자녀들의 몇 배가되는 재산을 가집니다. 소위 종주가 되면 조상들의 제사와 상속된 선산과 재산을 관리합니다. 둘째로 장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녀들을 축복하는 영권을 가집니다. 이렇게 물권과 영권의 두 가지를 가지기 때문에 장자가 되는 것을 야곱은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이런 장자의 권한에 대해서 무지했을 뿐 아니라 그런 것들을 경솔히 여겼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계보는 에서가 아닌 야곱을 통하여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 된 권한을 세상의 잠시 부귀영화를 위하여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울 왕의 경우입니다.
사울 왕은 다급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결코 행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습니다. 사무엘상 13:8-9절입니다. “사울이 사무엘의 정한 기한대로 이레를 기다리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사울이 가로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즉 전쟁에는 나가야겠고, 제사장인 사무엘은 오지 않고, 그렇다고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고는 전쟁에 갈 수도 없어서, 다급한 김에 자신이 제사를 집전했던 것입니다.

13절을 봅시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영히 세우셨을 것이어늘”이라고 했습니다. 사울 왕은 당연히 이스라엘 나라를 하나님이 지키시고 구원하신다는 근본적인 신앙을 지켜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 왕은 자신의 생각을 따라서 조급하게 서둘다가 경솔하게 행했던 것입니다. 불순종과 불신앙의 결과는 퇴출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의 한계를 지켜야 합니다.

사사 입다의 경우입니다.
사사인 입다는 서자 출신으로서 힘이 장사였습니다. 그러나 친자들에게 쫓겨나서 불량배 무리의 두목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암몬 자손과 전쟁을 하게 되었을 때에 장로들이 입다를 장군으로 추대한다고 불렀습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자신을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서약을 받고서 장군으로 전쟁에 출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출전하면서 하나님께 서원을 했습니다. 사사기 11:30-31절입니다.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가로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이방인의 풍속대로 행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서는 사람을 번제로 드리는 것을 금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전쟁에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경솔하게 서원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자신의 무남독녀인 딸을 제물로 바쳐야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서원을 조심해야 합니다. 서원은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모세도, 다윗도,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도마 등등 경솔하게 행동하여 생의 위기를 맞았거나, 하나님의 복을 잃어버린 사람은 많습니다. 이렇게 경솔하게 행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3. 정도를 지키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첫째, 기도를 앞세워야 합니다.
모든 일은 기도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하루의 시작도, 일의 계획도, 모든 행사의 시작도 기도를 앞세워야 합니다. 요즈음 계속해서 기도에 대한 말씀들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성령님께서 지금이 기도해야 할 때임을 깨우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활은 어떠합니까? 기도로 시작합니까? 모든 일에 기도를 앞세웁니까?
앞서 살펴 본 실패의 쓴 잔을 맛본 사람들은 대부분 믿음의 사람들이었지만, 한 때 기도를 앞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17절에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했으며, 에베소서 6:18절에서는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새벽과 밤중, 제자를 부르실 때, 큰일을 앞두시고, 항상 기도로 본을 보이셨습니다.

두 번째, 말씀을 앞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법이며, 생명의 길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119:105절에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했으며, 히브리서 4:12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의 매뉴얼(지침서)입니다. 당연히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세 번째, 모든 일에 주님을 앞세워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21절에서는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말 그대로 주님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일에 주님을 앞세워야 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세계의 일류 대학인 하버드 대학의 규칙은 1646년에 결정된 세 가지의 규범입니다.
첫째, 모든 사람은 그의 삶과 연구의 목적을 영원한 생명이 되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에 두어야 한다.
둘째, 주님께서 지혜를 주신다는 것을 알고, 기도로 주님께 간절히 지혜를 간구해야 한다.
셋째, 하루에 두 번씩 성경을 읽어서 거기에서 이론적, 영적 참된 진리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한 때는 하버드를 졸업하는 52%의 학생들이 목회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성급함이 일을 그르친다.”는 격언도 있고, “작은 그릇이 쉬 끓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정도(正道)를 무시하는 성급함과 경솔함은 인생의 지름길이 아니라, 오히려 인생을 망치는 패망의 길입니다. 기도와 말씀을 앞세우며, 주님의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주님을 뒤따르는 지혜로운 삶으로 2005년도가 행복을 쌓고 누리는 해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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