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자녀
작성자 배의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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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05-15 21:48
*** 지혜로운 자녀 / 잠언 3:1-10
*** 들어가는 말
잠언 3:1-10, “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3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많은 행사들이 있는 달입니다. 오늘은 가정의 달 첫 번째 행사인 ‘어린이 주일’입니다. 성경에서는 어린아이에 대한 말씀들이 5,000 여회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어린아이에 대한 관심이 깊으심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현대의 국가나 민족들도 어린아이를 중요하게 여기고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기교육의 열기도 뜨겁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인권이 가장 많이 무시되고 억압받는 계층이 어린아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후진국에서는 어린아이의 생명이 무시되고 있으며, 어린아이를 사고파는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린아이에 대한 관심이 지나칠 정도이며, 오히려 조기교육이라는 미명으로 너무 혹사시키는 실정입니다. 맑고 밝게 자연을 누리며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어른들의 상흔과 부모의 잘못된 교육열기로 인하여 삐뚤어지고 시들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자니 다른 아이들에게 뒤질까 싶어서 안 되겠고, 남들 하는 대로 다 하자니 경제적인 부담도 크고 아이들도 혹사당하니 애처롭고. 어떻게 키워야할지?!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은 이 시대에 어떻게 잘 양육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 시간의 본문인 잠언의 말씀이 자녀를 양육하는 훌륭한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 삶에 필요한 것, 장수,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길, 형통한 길, 영과 육신의 건강, 물질적인 복 등. 인간의 삶에 필요한 복의 길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복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주어지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고 살아갈 때에 주어지는 복된 삶의 길을 말씀합니다. 1절에서는 “지키라.” 3절에서는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5,6절에서는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7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에서 떠날지어다.” 9절에서는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경외하라.” 고 복을 위한 조건을 제시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들의 바로 뒤에는 “그리하면”이라는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복이 열거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잘 기억하여 여러분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며, 복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귀하게 여김을 받는 지혜로운 자녀로 양육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1.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의지할 때 지혜로운 자녀가 됩니다.
잠언 22:6절에서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아이가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성경을 읽게 하고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게 해야 합니다. 본문 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그 말씀대로 살라는 명령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링컨’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성경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말씀에 순종하며 자라난 결과,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장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의사이자 선교사로서 아프리카의 오지에 들어가 헌신했던 ‘앨버트 슈바이처’ 박사는 성경을 읽다가 선교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 ‘수산나’는 가난한 목사의 아내였습니다. 그러나 17명의 자녀를 낳아 모두 훌륭하게 키웠습니다. 요한 웨슬레는 다섯 살 때부터 어머니가 가르치는 성경 말씀을 통해 글자를 배웠고, 특별히 목요일 저녁마다 자녀들이 모여 어머니가 가르치는 성경공부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본문 1-2절을 다시 읽어봅시다.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하여 행할 때에 평안한 삶을 누리며 장수한다고 하십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보약을 먹이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대로 살도록 양육하는 것이 더욱 확실한 길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말씀을 읽고 기도생활을 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 자신이 먼저 기도생활의 본을 보여야 하며,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며,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역사하셔서 아이들의 마음에 믿음을 가지게 하고 성품을 아름답게 바꾸어주십니다.
에베소서 6:4절 말씀에서도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법도로 가르치고 키우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항상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119:16절에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자녀가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지혜로운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2.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해야 지혜로운 자녀가 됩니다.
본문 3-8절을 봅시다.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이 말씀에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3절이 조건 절이며, 4절이 순종의 대가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5-6절 상반 절이 조건 절이며 6절 하반 절이 지키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7절이 조건 절이며 8절이 지키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이 세 조건 절들을 요약하면 ‘인간 삶의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말씀입니다. 즉 모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주인 되심과 섭리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지혜와 명철을 포기하는 것이며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을 내 자신이 경영하기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모든 권한을 넘기고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이 복이 주어집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귀중히 여김을 받을 것이며,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의뢰하는 사람의 길을 지도하실 것이며, 세 번째는 육신의 강건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것은 모든 일을 ‘하나님 중심주의’로 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모든 일을 하나님께 아뢰며 하나님의 뜻을 중심으로 행하여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모든 생활에서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인정한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잊고 소홀히 하거나 내 마음대로 경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두 앗사리온에는 한 마리를 덤으로 끼워서 다섯 마리를 주는 하찮은 생명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기억하십니다. 또한 마태복음 10:30절의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헤아리시는 세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특별한 큰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모든 생활에서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해야 하며 그렇게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이 땅에서 자녀들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보다 더 확실한 곳은 없습니다.
3. 하나님의 베푸심을 감사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녀의 길입니다.
본문 9-10절입니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사람들은 물질의 복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물질의 풍성한 복과 기쁨을 누리는 길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처음 익은 열매”란 앞으로 수확될 것에 대한 대표의 의미와 함께 최상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즉 나의 삶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말씀합니다.
구약 시대의 믿음의 조상들은 첫 열매로 제사드림으로써 감사를 표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습니다. 출애굽기 23:19절 상반 절을 봅시다. “너의 토지에서 처음 익은 열매의 첫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셨기에 가장 귀한 것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헌신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처음 것’이란 구별 됨, 성별됨을 의미합니다. 레위기 27:26절에서 “오직 생축의 첫 새끼는 여호와께 돌릴 첫 새끼라. 우양을 물론하고 여호와의 것이니 누구든지 그것으로는 구별하여 드리지 못할 것이며”라고 하셨습니다. 즉 첫 열매, 첫 새끼는 구별된 하나님의 소유임을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표현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세상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먼저 가르쳐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재물 얻을 능력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8:18절을 봅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법도를 가르치는 것이 하나님께 귀하게 여김을 받는 지혜로운 자녀가 되게 하는 길입니다.
독실한 신앙인이자 세계적인 경제인인 ‘록팰러’에 대한 일화입니다. 그는 16살 때 회사에 입사해서 31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회사 경영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한평생 4,928개의 교회를 세웠고, 24개의 대학을 세웠는데, 그중에서 시카고 대학은 5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만들어 낼만큼 유명한 대학입니다. 그러나 그의 어린시절은 무척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신문팔이와 공장직공을 전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 소중한 유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기자가 그에게 와서,
“당신이 세계 최고의 거부가 된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록팰러는
“어머니로부터 세 가지 신앙의 유산을 받은 것이 비결입니다.”라고 말하며 세 가지 유산을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 신앙의 유산은 십일조 생활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20센트씩 용돈을 주면서 반드시 십일조를 하도록 가르쳤습니다. 후에 록팰러는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회사 수익의 십일조를 반드시 드렸습니다. 회사의 십일조를 개선하기 위해 별도의 십일조 전담부서를 만들어서 그 전담 부서에서 모든 회사의 수입을 계산해서 십일조를 드리도록 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신앙유산은 교회에 가면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록팰러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고 언제나 40분 정도 일찍 교회에 왔으며,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록팰러의 평생습관이 되어서 그가 거부가 되었을 때나 노인이 되었을 때에도 일찍 교회에 와서 제일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세 번째 신앙의 유산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 일에 순종하고 목사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생토록 록팰러는 교회에 불순종하지 않았으며 목사님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장래는 부모의 기도와 신앙적인 양육에 달려있습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고 했듯이, 세상에서는 아이의 장래와 교육에 있어서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많이 거론합니다. 이와 같은 세상적인 교육은 육신이 사는 동안에만 필요한 것뿐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교육과 훈련은 이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까지 행복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아이의 장래를 위한 부모의 최고의 선택이며 선물입니다.
미국의 어떤 심리학자가 사람의 심리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학자는 똑같은 방 둘을 준비하고 한 방은 벽과 천장에 낙서가 어지럽게 되어있고, 가구들이 무질서하게 놓여있고, 바닥에는 더러운 쓰레기들과 담배꽁초 등으로 지저분하게 어질러놓았습니다. 다른 한 방은 아주 깨끗이 정리정돈 되어있고, 방바닥을 빛이 나게 닦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두 방 모두에 몰래 카메라를 장치해 두고 다른 방에서 관찰을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더러운 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고 주머니 속의 휴지까지 꺼내 버리고 나왔습니다. 반면에 깨끗이 정돈된 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나왔습니다.
이 실험은 사람의 태도가 그 방의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890년 한국에 와서 평양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편 마포삼열 목사는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고 기도생활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후에 그의 아들은 회고록에
“어느 날 저녁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형제들을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지금도 그때 두 분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라고 썼습니다. 과연 그의 다섯 형제 모두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유명한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좋은 기억처럼 훌륭한 교육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자라는 영적인 환경과 정신적인 환경, 생활의 환경은 아이들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감사하며 경외하는 본을 보이며, 말씀과 기도로 양육합시다. 그것이 아이의 장래를 위하여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값진 것입니다.
*** 들어가는 말
잠언 3:1-10, “1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2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3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9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많은 행사들이 있는 달입니다. 오늘은 가정의 달 첫 번째 행사인 ‘어린이 주일’입니다. 성경에서는 어린아이에 대한 말씀들이 5,000 여회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어린아이에 대한 관심이 깊으심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현대의 국가나 민족들도 어린아이를 중요하게 여기고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기교육의 열기도 뜨겁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인권이 가장 많이 무시되고 억압받는 계층이 어린아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후진국에서는 어린아이의 생명이 무시되고 있으며, 어린아이를 사고파는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린아이에 대한 관심이 지나칠 정도이며, 오히려 조기교육이라는 미명으로 너무 혹사시키는 실정입니다. 맑고 밝게 자연을 누리며 성장해야 할 아이들이 어른들의 상흔과 부모의 잘못된 교육열기로 인하여 삐뚤어지고 시들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자니 다른 아이들에게 뒤질까 싶어서 안 되겠고, 남들 하는 대로 다 하자니 경제적인 부담도 크고 아이들도 혹사당하니 애처롭고. 어떻게 키워야할지?!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은 이 시대에 어떻게 잘 양육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 시간의 본문인 잠언의 말씀이 자녀를 양육하는 훌륭한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 삶에 필요한 것, 장수,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길, 형통한 길, 영과 육신의 건강, 물질적인 복 등. 인간의 삶에 필요한 복의 길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복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주어지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고 살아갈 때에 주어지는 복된 삶의 길을 말씀합니다. 1절에서는 “지키라.” 3절에서는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5,6절에서는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7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에서 떠날지어다.” 9절에서는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경외하라.” 고 복을 위한 조건을 제시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들의 바로 뒤에는 “그리하면”이라는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복이 열거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잘 기억하여 여러분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며, 복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귀하게 여김을 받는 지혜로운 자녀로 양육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1.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의지할 때 지혜로운 자녀가 됩니다.
잠언 22:6절에서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아이가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성경을 읽게 하고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게 해야 합니다. 본문 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그 말씀대로 살라는 명령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링컨’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성경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말씀에 순종하며 자라난 결과,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장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의사이자 선교사로서 아프리카의 오지에 들어가 헌신했던 ‘앨버트 슈바이처’ 박사는 성경을 읽다가 선교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 ‘수산나’는 가난한 목사의 아내였습니다. 그러나 17명의 자녀를 낳아 모두 훌륭하게 키웠습니다. 요한 웨슬레는 다섯 살 때부터 어머니가 가르치는 성경 말씀을 통해 글자를 배웠고, 특별히 목요일 저녁마다 자녀들이 모여 어머니가 가르치는 성경공부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본문 1-2절을 다시 읽어봅시다.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하여 행할 때에 평안한 삶을 누리며 장수한다고 하십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보약을 먹이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대로 살도록 양육하는 것이 더욱 확실한 길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말씀을 읽고 기도생활을 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 자신이 먼저 기도생활의 본을 보여야 하며,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며,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역사하셔서 아이들의 마음에 믿음을 가지게 하고 성품을 아름답게 바꾸어주십니다.
에베소서 6:4절 말씀에서도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법도로 가르치고 키우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항상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119:16절에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자녀가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지혜로운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2.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해야 지혜로운 자녀가 됩니다.
본문 3-8절을 봅시다.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4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5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6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8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이 말씀에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3절이 조건 절이며, 4절이 순종의 대가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5-6절 상반 절이 조건 절이며 6절 하반 절이 지키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7절이 조건 절이며 8절이 지키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이 세 조건 절들을 요약하면 ‘인간 삶의 모든 일에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말씀입니다. 즉 모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주인 되심과 섭리하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지혜와 명철을 포기하는 것이며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을 내 자신이 경영하기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모든 권한을 넘기고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이 복이 주어집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귀중히 여김을 받을 것이며,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의뢰하는 사람의 길을 지도하실 것이며, 세 번째는 육신의 강건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는 것은 모든 일을 ‘하나님 중심주의’로 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모든 일을 하나님께 아뢰며 하나님의 뜻을 중심으로 행하여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모든 생활에서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인정한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잊고 소홀히 하거나 내 마음대로 경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두 앗사리온에는 한 마리를 덤으로 끼워서 다섯 마리를 주는 하찮은 생명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기억하십니다. 또한 마태복음 10:30절의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헤아리시는 세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특별한 큰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모든 생활에서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해야 하며 그렇게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이 땅에서 자녀들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보다 더 확실한 곳은 없습니다.
3. 하나님의 베푸심을 감사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녀의 길입니다.
본문 9-10절입니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사람들은 물질의 복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물질의 풍성한 복과 기쁨을 누리는 길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처음 익은 열매”란 앞으로 수확될 것에 대한 대표의 의미와 함께 최상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즉 나의 삶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말씀합니다.
구약 시대의 믿음의 조상들은 첫 열매로 제사드림으로써 감사를 표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습니다. 출애굽기 23:19절 상반 절을 봅시다. “너의 토지에서 처음 익은 열매의 첫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셨기에 가장 귀한 것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헌신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처음 것’이란 구별 됨, 성별됨을 의미합니다. 레위기 27:26절에서 “오직 생축의 첫 새끼는 여호와께 돌릴 첫 새끼라. 우양을 물론하고 여호와의 것이니 누구든지 그것으로는 구별하여 드리지 못할 것이며”라고 하셨습니다. 즉 첫 열매, 첫 새끼는 구별된 하나님의 소유임을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표현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세상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먼저 가르쳐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재물 얻을 능력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8:18절을 봅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법도를 가르치는 것이 하나님께 귀하게 여김을 받는 지혜로운 자녀가 되게 하는 길입니다.
독실한 신앙인이자 세계적인 경제인인 ‘록팰러’에 대한 일화입니다. 그는 16살 때 회사에 입사해서 31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회사 경영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한평생 4,928개의 교회를 세웠고, 24개의 대학을 세웠는데, 그중에서 시카고 대학은 5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만들어 낼만큼 유명한 대학입니다. 그러나 그의 어린시절은 무척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신문팔이와 공장직공을 전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 소중한 유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기자가 그에게 와서,
“당신이 세계 최고의 거부가 된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록팰러는
“어머니로부터 세 가지 신앙의 유산을 받은 것이 비결입니다.”라고 말하며 세 가지 유산을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 신앙의 유산은 십일조 생활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20센트씩 용돈을 주면서 반드시 십일조를 하도록 가르쳤습니다. 후에 록팰러는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회사 수익의 십일조를 반드시 드렸습니다. 회사의 십일조를 개선하기 위해 별도의 십일조 전담부서를 만들어서 그 전담 부서에서 모든 회사의 수입을 계산해서 십일조를 드리도록 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신앙유산은 교회에 가면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록팰러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고 언제나 40분 정도 일찍 교회에 왔으며,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록팰러의 평생습관이 되어서 그가 거부가 되었을 때나 노인이 되었을 때에도 일찍 교회에 와서 제일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세 번째 신앙의 유산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 일에 순종하고 목사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생토록 록팰러는 교회에 불순종하지 않았으며 목사님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장래는 부모의 기도와 신앙적인 양육에 달려있습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고 했듯이, 세상에서는 아이의 장래와 교육에 있어서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많이 거론합니다. 이와 같은 세상적인 교육은 육신이 사는 동안에만 필요한 것뿐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교육과 훈련은 이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까지 행복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아이의 장래를 위한 부모의 최고의 선택이며 선물입니다.
미국의 어떤 심리학자가 사람의 심리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학자는 똑같은 방 둘을 준비하고 한 방은 벽과 천장에 낙서가 어지럽게 되어있고, 가구들이 무질서하게 놓여있고, 바닥에는 더러운 쓰레기들과 담배꽁초 등으로 지저분하게 어질러놓았습니다. 다른 한 방은 아주 깨끗이 정리정돈 되어있고, 방바닥을 빛이 나게 닦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두 방 모두에 몰래 카메라를 장치해 두고 다른 방에서 관찰을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더러운 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고 주머니 속의 휴지까지 꺼내 버리고 나왔습니다. 반면에 깨끗이 정돈된 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나왔습니다.
이 실험은 사람의 태도가 그 방의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890년 한국에 와서 평양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편 마포삼열 목사는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고 기도생활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후에 그의 아들은 회고록에
“어느 날 저녁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형제들을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지금도 그때 두 분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라고 썼습니다. 과연 그의 다섯 형제 모두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유명한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좋은 기억처럼 훌륭한 교육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자라는 영적인 환경과 정신적인 환경, 생활의 환경은 아이들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감사하며 경외하는 본을 보이며, 말씀과 기도로 양육합시다. 그것이 아이의 장래를 위하여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값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