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관심을 끄는 사람
작성자 배의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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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03-06 21:26
*** 하나님의 관심을 끄는 사람 / 사도행전 10:30-35
*** 들어가는 말
사도행전 10:30-35절, “30 고넬료가 가로되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홀연히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가 바닷가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느니라.’ 하시기로 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더니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가로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관심을 끌고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생존본능에 의하여 먹잇감을 유혹하려고 관심을 끌거나, 종족번식을 위하여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참으로 다양한 방법들이 연출됩니다. 예를 들어, 꽃의 꿀은 벌이나 나비, 곤충들을 불러들여 꽃가루를 퍼지게 함으로써 식물의 영토를 넓혀갑니다. 동물들은 깃털이나 털가죽의 화려함, 춤이나 소리 등으로 이성의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어린아이들의 울음, 때로는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들도 관심을 끌려고 하는 표현일 경우가 많습니다.
1991년 10월 19일 여의도 광장, 수많은 인파들 사이로 시속 100Km의 속도로 질주하는 승용차가 있었습니다. 21세의 김용제 씨는 지독한 약시(弱視)로 시력이 나빠서 취직이 되지 않자 좌절감에 자포자기하여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아이 한 명이 숨지고 2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김용제 씨의 선고공판이 열린 법정. 재판부는 피고 김용제 씨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재판은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방청석에서 재판과정을 지켜본 서윤범 씨(58세)는 담당검사를 찾아가 김용제를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서윤범 씨는 이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윤신재 군(6세)의 할머니입니다.
수갑과 포승으로 양손을 묶인 김용제 피고인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진땀과 눈물을 쏟으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해요.”를 반복했습니다. 신재 할머니는 손수건을 꺼내어 땀과 눈물로 뒤범벅이 된 그의 얼굴을 닦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꼭 잡고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할머니는 손자를 숨지게 한 살인범이지만 “용서한다.”고 하며,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심한 시각장애로 생의 좌절을 느끼고 범행한 김용제 씨에게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좋은 안경을 씌워 주겠다고 하며 신재의 할머니는 안경점을 향해 법정을 나섰습니다. 신재 할머니는 그 이후 김용제 씨를 양자로 삼고, 사형이 집행된 97년까지 김용제 씨의 옥바라지를 했습니다. 서윤범 씨는 사랑을 실천한 독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김용제 씨는 잘못된 방법이지만 이런 방식으로라도 사회에 대한 자기 불만을 토로하고 관심을 끌어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손자를 죽게 한 사람이지만 책벌과 원망보다는 안경을 바로 씌워주는 작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할머니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보는 듯 합니다. 이뿐 아니라 세상에는 관심을 끌려고 하는 잘못된 방법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의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심을 끌어야 형통한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하나님의 관심을 끄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본문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소개하십니다. 본문을 포함하는 사도행전 10장 전체는 ‘고넬료’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장 전체를 할애하여 하나님의 관심을 끈 이방 군대 백부장인 ‘고넬료’를 소개하면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도 이 말씀을 통하여 이 시대에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방법을 터득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본문의 배경을 살펴봅시다.
이 사건은 ‘가이사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가이사랴는 예루살렘 서북쪽 104Km 정도 떨어진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이며, 로마 총독이 주재하던 행정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에 주재중인 이달리야 군대의 백부장인 ‘고넬료’가 주인공입니다. 사도행전 10:2절에 의하면 고넬료는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제 구시(오후3시) 기도하는 시간에 환상이 보였습니다. 환상 중에 천사가 나타나서 고넬료에게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넬료는 즉시 믿음직한 종을 베드로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의 집에 도착할 무렵에 베드로는 정오 기도시간이 되어 옥상에서 기도 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같은 환상을 세 번 연거푸 보이셨습니다. 환상의 내용은 이방인을 맞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준비 작업이었습니다. 베드로가 그 환상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궁금해 할 때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생각에 잠겨있는 베드로에게 성령께서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영접했으며, 두 사람의 설명을 듣고는 다음날 두어 성도와 함께 가이사랴로 갔습니다.
그 다음은 이 시간의 본문말씀입니다. 가이사랴에 도착한 베드로는 고넬료에게 자신을 청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고넬료는 베드로를 영접하면서 초청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에게 보여주신 환상과 고넬료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했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이방인 전도에 직접 개입하신 두 번째 일입니다. 첫 번째는 사도행전 8장에서 빌립 집사를 통하여 나타내셨습니다. 이는 이방인 전도의 필연적이고 긴급함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 일을 중요하게 다루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중요하게 다루셨다는 사실은 첫째 하나님께서 인간 세상에 직접 개입하신 것이며, 두 번째로 복음 증거의 경로와 과정을 소상하게 보이셨으며, 세 번째로 베드로를 통하여 직접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복음 전하시는 일을 왜 이렇게 중요하게 다루셨겠습니까? 이유는 당시의 환경에 있습니다. 사도들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있는 것조차 꺼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주신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이 아니면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증거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직접 이방인 복음 증거에 개입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이방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이며 사랑입니다. 바로 이 사건의 목적이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0:2절을 봅시다. “그가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라고 했습니다. 고넬료는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그는 온 집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인도했으며, 내적인 경건인 기도와 외적인 경건인 구제를 동시에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야고보서 1:27절을 보십시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하나님 경외는 생활 속에서 실천되고 있었습니다. 몸이 자유롭지 못한 군대의 백부장으로써 매일 정기적으로 기도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군인의 박봉으로써 구제를 힘쓴다는 것도 특별한 관심과 사랑이 아니면 어려운 일입니다. 본문 31절을 봅시다.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중에 지킨 경건의 삶이 하나님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구제는 어떤 것입니까? 이것은 주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하여 우리에게 너무나 명백하게 가르쳐 주신 내용입니다. 마태복음 6:1절을 봅시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고 하시면서 중요한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구제할 때의 원칙을 말씀하십니다. 3-4절입니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기도할 때의 원칙도 말씀하십니다. 6절입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나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구제는 하나님만 보시도록 은밀하게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중에서 드린 예물이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2:44절을 봅시다. “저희는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구차한 중에서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고린도후서 8:2절에서는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 하십니다. 한자말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 했으며, 우리말에도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습니다. 즉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사정을 알아준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중에서 다른 사람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부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까? 필요하다면 하나님이 관심을 가지시고 들으시며 기억하시도록 꾸준히 기도하고 선행을 계속하십시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물질도 기쁘게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십시오. 하나님의 관심을 끄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망 중에 인내하면서 믿음으로 하나님 경외함과 섬김과 선행을 계속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3:14절에서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고 하십니다.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지난 번 총회 실행위원회가 서울 holiday Inn호텔에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호텔의 창업 배경이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홀리데이인 호텔은 전 세계 3500여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호텔그룹인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이 호텔의 창업자는 미국인이며 신앙인인 ‘케몬스 윌슨(K. Wilson)’이라는 분입니다. 이 사람은 원래 제재소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출근해보니 자기의 책상 위에 해고통지서가 있었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황당하게 해고된 그는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직장과 자기 상관에 대한 복수심이 끓어올랐습니다.
그는 제재소 옆에 똑같은 제재소를 만들어 볼까 생각해 보았지만 자본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포자기한 나머지 무작정 집을 떠났습니다. 여러 달 동안 방황하면서 모든 것을 잊으려 했지만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가진 돈을 모두 다 써버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나는 자살하고 싶어. 모든 노력을 다 해보았지만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어.”
이때 아내는 남편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이 한 가지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이 있어요. 당신은 당신이 처한 이 상황과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기도해 본적이 없잖아요.”
아내의 말 한마디는 그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맞아, 나는 기도해 본 적이 없지.’ 그 후 그는 아내와 더불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는 동안 신기하게도 자기 마음에 있었던 직장과 상사에 대한 미움과 복수심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기 집을 담보로 융자를 얻어서 조그마한 건축업을 시작했는데, 건축업이 너무 잘되어 5년 만에 은행 빚을 다 갚으며 자기 발로 일어 설 수 있는 자기 기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새로운 소원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제가 건축을 하면서 여러 곳을 여행하다 보니 마음에 드는 호텔이 없습니다. 좋은 호텔은 있지만 너무 비싸고 작은 호텔은 너무 분위기가 좋지 않더군요. 제가 호텔을 지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고 아주 깨끗하며 적절한 가격에 쉼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호텔을 짓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는 하나 둘 호텔을 짓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세계적인 체인이 되어 홀리데이인 호텔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소망하는 일이 있습니까?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기도는 하나님의 창고를 여는 열쇠이며,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는 통로입니다.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선행을 계속하십시오. 은밀한 중에 보시며, 숨긴 것까지도 밝히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갚아주실 것입니다. 응답이 더디다고 생각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인내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십시오. 야고보서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관심을 끌도록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진실하게 의지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 들어가는 말
사도행전 10:30-35절, “30 고넬료가 가로되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홀연히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31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32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가 바닷가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느니라.’ 하시기로 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더니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가로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 35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관심을 끌고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생존본능에 의하여 먹잇감을 유혹하려고 관심을 끌거나, 종족번식을 위하여 이성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참으로 다양한 방법들이 연출됩니다. 예를 들어, 꽃의 꿀은 벌이나 나비, 곤충들을 불러들여 꽃가루를 퍼지게 함으로써 식물의 영토를 넓혀갑니다. 동물들은 깃털이나 털가죽의 화려함, 춤이나 소리 등으로 이성의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어린아이들의 울음, 때로는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들도 관심을 끌려고 하는 표현일 경우가 많습니다.
1991년 10월 19일 여의도 광장, 수많은 인파들 사이로 시속 100Km의 속도로 질주하는 승용차가 있었습니다. 21세의 김용제 씨는 지독한 약시(弱視)로 시력이 나빠서 취직이 되지 않자 좌절감에 자포자기하여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아이 한 명이 숨지고 2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김용제 씨의 선고공판이 열린 법정. 재판부는 피고 김용제 씨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재판은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방청석에서 재판과정을 지켜본 서윤범 씨(58세)는 담당검사를 찾아가 김용제를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서윤범 씨는 이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윤신재 군(6세)의 할머니입니다.
수갑과 포승으로 양손을 묶인 김용제 피고인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진땀과 눈물을 쏟으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해요.”를 반복했습니다. 신재 할머니는 손수건을 꺼내어 땀과 눈물로 뒤범벅이 된 그의 얼굴을 닦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꼭 잡고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할머니는 손자를 숨지게 한 살인범이지만 “용서한다.”고 하며,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심한 시각장애로 생의 좌절을 느끼고 범행한 김용제 씨에게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좋은 안경을 씌워 주겠다고 하며 신재의 할머니는 안경점을 향해 법정을 나섰습니다. 신재 할머니는 그 이후 김용제 씨를 양자로 삼고, 사형이 집행된 97년까지 김용제 씨의 옥바라지를 했습니다. 서윤범 씨는 사랑을 실천한 독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김용제 씨는 잘못된 방법이지만 이런 방식으로라도 사회에 대한 자기 불만을 토로하고 관심을 끌어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손자를 죽게 한 사람이지만 책벌과 원망보다는 안경을 바로 씌워주는 작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할머니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보는 듯 합니다. 이뿐 아니라 세상에는 관심을 끌려고 하는 잘못된 방법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의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심을 끌어야 형통한 삶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하나님의 관심을 끄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본문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소개하십니다. 본문을 포함하는 사도행전 10장 전체는 ‘고넬료’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장 전체를 할애하여 하나님의 관심을 끈 이방 군대 백부장인 ‘고넬료’를 소개하면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도 이 말씀을 통하여 이 시대에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방법을 터득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본문의 배경을 살펴봅시다.
이 사건은 ‘가이사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가이사랴는 예루살렘 서북쪽 104Km 정도 떨어진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이며, 로마 총독이 주재하던 행정 중심지였습니다. 이곳에 주재중인 이달리야 군대의 백부장인 ‘고넬료’가 주인공입니다. 사도행전 10:2절에 의하면 고넬료는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제 구시(오후3시) 기도하는 시간에 환상이 보였습니다. 환상 중에 천사가 나타나서 고넬료에게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넬료는 즉시 믿음직한 종을 베드로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의 집에 도착할 무렵에 베드로는 정오 기도시간이 되어 옥상에서 기도 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같은 환상을 세 번 연거푸 보이셨습니다. 환상의 내용은 이방인을 맞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준비 작업이었습니다. 베드로가 그 환상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궁금해 할 때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생각에 잠겨있는 베드로에게 성령께서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영접했으며, 두 사람의 설명을 듣고는 다음날 두어 성도와 함께 가이사랴로 갔습니다.
그 다음은 이 시간의 본문말씀입니다. 가이사랴에 도착한 베드로는 고넬료에게 자신을 청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고넬료는 베드로를 영접하면서 초청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에게 보여주신 환상과 고넬료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했습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이방인 전도에 직접 개입하신 두 번째 일입니다. 첫 번째는 사도행전 8장에서 빌립 집사를 통하여 나타내셨습니다. 이는 이방인 전도의 필연적이고 긴급함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 일을 중요하게 다루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중요하게 다루셨다는 사실은 첫째 하나님께서 인간 세상에 직접 개입하신 것이며, 두 번째로 복음 증거의 경로와 과정을 소상하게 보이셨으며, 세 번째로 베드로를 통하여 직접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복음 전하시는 일을 왜 이렇게 중요하게 다루셨겠습니까? 이유는 당시의 환경에 있습니다. 사도들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있는 것조차 꺼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주신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이 아니면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증거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직접 이방인 복음 증거에 개입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이방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이며 사랑입니다. 바로 이 사건의 목적이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0:2절을 봅시다. “그가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라고 했습니다. 고넬료는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그는 온 집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인도했으며, 내적인 경건인 기도와 외적인 경건인 구제를 동시에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야고보서 1:27절을 보십시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하나님 경외는 생활 속에서 실천되고 있었습니다. 몸이 자유롭지 못한 군대의 백부장으로써 매일 정기적으로 기도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군인의 박봉으로써 구제를 힘쓴다는 것도 특별한 관심과 사랑이 아니면 어려운 일입니다. 본문 31절을 봅시다.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어려운 중에 지킨 경건의 삶이 하나님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구제는 어떤 것입니까? 이것은 주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하여 우리에게 너무나 명백하게 가르쳐 주신 내용입니다. 마태복음 6:1절을 봅시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고 하시면서 중요한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구제할 때의 원칙을 말씀하십니다. 3-4절입니다.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기도할 때의 원칙도 말씀하십니다. 6절입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나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구제는 하나님만 보시도록 은밀하게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중에서 드린 예물이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2:44절을 봅시다. “저희는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구차한 중에서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고린도후서 8:2절에서는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 하십니다. 한자말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 했으며, 우리말에도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습니다. 즉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사정을 알아준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중에서 다른 사람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부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까? 필요하다면 하나님이 관심을 가지시고 들으시며 기억하시도록 꾸준히 기도하고 선행을 계속하십시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물질도 기쁘게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십시오. 하나님의 관심을 끄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망 중에 인내하면서 믿음으로 하나님 경외함과 섬김과 선행을 계속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3:14절에서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고 하십니다.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지난 번 총회 실행위원회가 서울 holiday Inn호텔에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호텔의 창업 배경이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홀리데이인 호텔은 전 세계 3500여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호텔그룹인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이 호텔의 창업자는 미국인이며 신앙인인 ‘케몬스 윌슨(K. Wilson)’이라는 분입니다. 이 사람은 원래 제재소 직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출근해보니 자기의 책상 위에 해고통지서가 있었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황당하게 해고된 그는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직장과 자기 상관에 대한 복수심이 끓어올랐습니다.
그는 제재소 옆에 똑같은 제재소를 만들어 볼까 생각해 보았지만 자본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포자기한 나머지 무작정 집을 떠났습니다. 여러 달 동안 방황하면서 모든 것을 잊으려 했지만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가진 돈을 모두 다 써버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나는 자살하고 싶어. 모든 노력을 다 해보았지만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어.”
이때 아내는 남편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이 한 가지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이 있어요. 당신은 당신이 처한 이 상황과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기도해 본적이 없잖아요.”
아내의 말 한마디는 그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맞아, 나는 기도해 본 적이 없지.’ 그 후 그는 아내와 더불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는 동안 신기하게도 자기 마음에 있었던 직장과 상사에 대한 미움과 복수심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솟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기 집을 담보로 융자를 얻어서 조그마한 건축업을 시작했는데, 건축업이 너무 잘되어 5년 만에 은행 빚을 다 갚으며 자기 발로 일어 설 수 있는 자기 기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새로운 소원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제가 건축을 하면서 여러 곳을 여행하다 보니 마음에 드는 호텔이 없습니다. 좋은 호텔은 있지만 너무 비싸고 작은 호텔은 너무 분위기가 좋지 않더군요. 제가 호텔을 지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고 아주 깨끗하며 적절한 가격에 쉼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호텔을 짓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는 하나 둘 호텔을 짓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세계적인 체인이 되어 홀리데이인 호텔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소망하는 일이 있습니까?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기도는 하나님의 창고를 여는 열쇠이며,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는 통로입니다.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선행을 계속하십시오. 은밀한 중에 보시며, 숨긴 것까지도 밝히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갚아주실 것입니다. 응답이 더디다고 생각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인내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십시오. 야고보서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관심을 끌도록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진실하게 의지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