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도우시는 하나님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8,357회 작성일 2005-09-25 22:21
*** 도우시는 하나님 / 사 40:27-31

** 들어가는 말

이사야 40:27-31(현대어성경), “27  포로생활에서 지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위로하고 격려하는 예언자가 결론적으로 참고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시는 주님을 앙망하도록 선포하였다. 우리는 야곱의 후손들입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시지 않는다.'고 탄식들을 합니다. 그러나 야곱의 후손들이 이렇게 탄식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가 온갖 고난을 다 당해도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를 버려두신다.' 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절망적인 말을 해야만 되겠습니까? 28 여러분은 깨닫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셨습니까?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는 온 세상을 지으신 분이요 영원히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우리 주님은 피곤하거나 힘이 빠지는 일도 없으시며 그분의 지혜는 끝없이 깊고 넓어서 우리 인간이 헤아려 알 수가 없습니다. 29 그는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주시고 약한 이들을 강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30 젊은이들도 지쳐서 피곤해지고 용사들도 비틀거리고 넘어지지만 31 오랫동안 여호와를 믿고 기다리는 사람은 언제나 다시 새 힘을 얻어서 마치 강풍을 타고 창공으로 치솟아 오르는 독수리처럼 그들도 하나님의 영에게 이끌려 올라갈 것입니다. 그들은 뛰고 달려도 피곤한 줄을 모르며 아무리 먼 길을 걸어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당나귀가 쓰러지는 건 맨 마지막에 올려놓은 모자 하나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짐 싣는 당나귀가 자기 힘에 넘치는 짐을 지고 억지로 버티고 있습니다. 짐을 다 올린 주인이 땀을 닦으려고 모자를 벗어 당나귀 위에 놓는 순간에 당나귀가 그 가벼운 모자 하나를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그깟 모자 하나 무게가 얼마나 나간다고 그것 때문에 쓰러질까?!’라고 생각하겠지만, 당나귀가 쓰러진 건 그 모자 때문이 아니라 그 전까지 당나귀가 지고 있던 짐들의 무게 때문입니다.

우리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우리 힘에 부친 일들을 감당하느라고 있는 힘을 다해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계까지 온 상황에서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라도 덧붙여지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리게 되는 겁니다. 이런 사정을 사람들은 몰라줍니다. 오히려 ‘왜 그깟 일로 그렇게 상처받고 낙심하고 주저앉아 버릴까?’라면서 위로하려고 하기보다는 비난하고, 책망하기를 더 좋아합니다.

마치 욥이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과 자녀들을 다 잃고, 자신의 건강까지 잃고 쓰러졌는데, 그의 친구들은 와서 ‘이 일은 다 너의 죄 때이니 회개하라.’고 책망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르면 가만이나 있지, 하기 쉬운 게 말이고, 터진 입이라고 속을 박박 긁어댑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고, 상처에 소금뿌리는 일입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면 덜 야속하겠지만 알만한 사람이 그런 말을 할 때면 더욱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게 우리가 사는 세상살이가 아니겠습니까! 참 고달프고 힘들지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유대인들도 그랬습니다. 일은 안 풀리고, 환경은 악화되고, 마음은 답답해서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고 원망하고 탄식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게 다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 31절에서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라고 격려하시며, 로마서 8:17-18절에서는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18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증거 하십니다. 이는 인생이 넘어지고 자빠져지고, 피곤하고, 무능해질 때, 다시 일어서고 새 힘을 얻는 비결을 말씀하십니다. 한번 얻은 성공을 지켜 나가는 것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실패를 딛고 다시 재기하는 것은 더욱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간절하게 바라고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독수리의 비상하는 힘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본문 27절을 봅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하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과 의심을 나타냅니다. 그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이 내 사정을 모르신다.’고 생각했으며, ‘하나님은 내가 겪고 있는 원통한 일들을 모른 척 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마디로 그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무지이며, 불신이며, 의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불신과 의심이란 마치 안개와 같아서 사람의 눈을 흐리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곁에 서 계셔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된 후 실망에 빠져 고향인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소식을 들었지만 믿지를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낙향 길에 동행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셨지만 그들의 눈이 의심으로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누가복음 24:15-16절에서 “저희가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 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저희와 동행하시나, 저희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 인줄 알아보지 못하거늘”이라고 증언합니다. 우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내 곁에 계시고,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돕고 계시지만 믿음이 없고 의심으로 눈이 가리어지면 주님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와 같은 불신과 의심의 결말은 삶의 패배이며 절망뿐임으로 성도는 여기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 하나 입술의 고백을 조심해야 합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입을 함부로 놀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항상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내 사정은 하나님께 숨겨졌다.” “내 하나님은 내 원통한 사정을 수리해 주지 않으신다.” 등등. 원망 섞인 넋두리를 늘어놓은 것입니다. 광야에서 원망하는 백성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민수기 14:26-30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을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이십 세 이상으로 계수함을 받은 자 곧 나를 원망한 자의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로 거하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선언하셨습니다. 얼마나 두려운 말씀입니까?

우리는 모든 일에 ‘감사로 고백’할 수도 있으며, ‘불평과 원망으로 고백’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응답’이 약속되어 있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라고 하셨습니다(빌립보서 4:6-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18절,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반면에 ‘원망과 불평’은 하나님을 불신하는 행위로서 ‘하나님의 진노’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0:10-11절에서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입술의 고백은 마음을 살피시는 하나님께 대한 고백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꼭 기억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실패하거나 좌절하거나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일어서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출한 신앙의 사람인 ‘다윗’은 밧세바의 일로 넘어졌으며 절망에 빠졌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도 위기에 처한 주님을 모른다고 맹세하고 저주하며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다시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습니까? ‘사울’ 왕도 가룟 ‘유다’도 다 실수하고 좌절한 인생이었지만 그들은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윗과 베드로는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실패한 사람들은 공통점은 자신만을 보거나 세상의 도움을 구했다는 것입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능력의 하나님을 의지한 것입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에게 책망을 받은 그 순간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눈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베드로도 닭 우는 소리를 듣는 순간에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심히 통곡하며” 회개했습니다. 히스기야 왕도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범죄로 죽음이 선고 되었지만 즉시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하나님께 통곡하고 부르짖어 응답을 얻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이들은 죄로 인하여 끊어져버렸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개를 통하여 관계가 회복되고 생명의 힘을 얻은 것입니다.

본문 28-31절에서 무엇을 말씀하십니까? ‘무한한 능력의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간절하게 바라고 소망하는 사람에게 그 능력을 공급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본문의 ‘소년’과 ‘장정’은 인간의 힘이 가장 강력할 때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은 이러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한 힘으로 고공으로 솟구치는 독수리처럼 강력한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조류 연구가들에 의하면, 새들이 앉아 있을 때는 독수리나, 매나, 비둘기나 크기와 모양이 다를 뿐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단 날개를 펴서 날게 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독수리의 날개는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갈 때에는 어떤 새도 접근하지 못합니다. 접근하다가는 날개에 찍혀 조각이 납니다. 독수리의 비상 능력은 50-60㎏의 포획물을 집고도 넉넉하게 오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수리의 눈은 이중 렌즈로 되어 있어서 태양을 똑 바로 보아도 눈이 부시지 않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갈망하고 소망하는 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상시에는 누구나 다 똑같아 보이지만,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갈 때나, 혹은 시련이 닥칠 때면,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어떤 환경이나 삶의 상황도 앞길을 방해하지 못합니다. 이를 두고 히브리서 11:38절에서는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도다.”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새 힘을 얻는 비결은 여호와를 앙망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앙망(仰望)한다’는 말은 ‘우러러 바란다.’는 뜻입니다. 즉 자신의 어떤 소망을 하나님께서 이루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는 것입니다. 이 바램은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시선이나 관심의 초점이 하나님께로 고정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앙망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여행 중이라고 합시다. 난기류 때문에 비행기가 흔들린다고 비행기를 붙잡고 있겠습니까? 시간이 늦어진다고 조바심이 나서 자신이 비행기 안에서 날갯짓을 하여 빨리 날게 하겠습니까? 조용히 비행기가 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믿었던 길도 막힐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일들이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막히지 않도록 만든 길이 고속도로이지만, 고속도로도 막힐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버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믿었던 자녀들이 우리를 슬프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길이 막히고 풀리지 않는다고 조바심내고 성질을 부리고 불안해한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 때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깊이 생각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깊은 기도는 하나님의 안목으로 문제를 보게 합니다. 즉 그 일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면 됩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기쁘게 순종하며 따르노라면 우리의 목적지에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앙망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저마다 자신의 유익을 추구합니다. 삶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지금 누군가가 나를 조금만 도와주면 일어서겠는데 … 여러분 누구를 의지하겠습니까? 누가 여러분을 도와주겠습니까? 다급하다고 아무나 의지하겠습니까?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능력의 하나님, 우리 하나님 아버지뿐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고백하며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독수리의 비상하는 능력을 삶 속에서 공급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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