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가슴저미는 사랑이야기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6,805회 작성일 2005-09-08 13:29
*** 가슴저미는 사랑이야기 / 요한복음 3:16-21

** 들어가는 말

요한복음 3:16-21,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8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19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21 진리를 쫓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오늘은 대복교회가 설립된 지 꼭 11년이 되는 기념주일입니다. 1994년 9월 4일에 대복마을이 생기고는 처음으로 교회에서 첫 예배가 드려졌던 날입니다. 교회당이라고 해야 소 마구간을 고쳐서 만든 작은 집이었습니다. 당시의 120호 남짓 되는 작은 마을은 하나님을 거부했고, 허무한 삶을 고집스럽게 지켜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곳에도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을 나타내셔서 교회를 세우시고 사랑과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복음성가 중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함께 불러봅시다).

오늘 이곳에 있는 우리 모두,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람은 사랑으로 인하여 태어났으며, 사랑받고 사랑하기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아무런 도움 없이 전혀 자신의 힘만으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무엇인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나를 돕는 사람이 누구인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에도 분명히 나는 누군가의 도움과 사랑을 받으며 산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나는 볼 수 없어도 나를 기억하며 나를 위하여 기도하며, 사랑하며 돕는 손길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사랑과 도움이 지금 읽은 성경말씀에 있습니다. 온 세상과 우주를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외아들이신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왜 예수님을 세상에 사람으로 보내셨겠습니까? 바로 우리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죄로 아름답고 기쁨이 넘치는 세상에서 쫓겨나서 고생과 고통스러운 삶을 자초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후손은 대대로 아무것도 모른 채 스스로의 죄 때문에 저주의 죽음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로마서3:10-12절에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인생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아름답고 행복이 있고, 기쁨이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를 얻게 하시려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래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다음의 이야기를 들어보십시오.

실제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스위스의 한마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알프스를 일주하는 관광버스가 승객들을 가득 태운 채 알프스 산길을 내려오던 중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파열되었습니다. 승객들은 ‘이제 죽었구나!’라며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운전사는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죽을힘을 다하여 언덕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을로 진입하는 입구에 도착했을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한 무리의 어린아이들이 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전사는 경적을 울리고 손을 휘저으며 계속 신호를 보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운전사는 아이를 치일 것인지, 차를 전복시킬 것인지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운전사는 피하지 못한 어린아이를 치었고 잠시 후 버스는 정지가 되었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구출이 되었지만 그 어린아이는 죽어 있었습니다. 운전사는 어린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람들은 운전사를 향하여 “당신은 살인자야.”라며 분노했습니다. 그때 동네에서 나온 한 아주머니가 눈물을 훔치면서 승객들을 향하여 “운전사를 욕하지 마십시오. 저 아이는 운전사의 외아들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운전사는 승객들을 살리기 위하여 자기 아들의 죽음을 택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희생시키신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슴 저미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대복교회가 설립되었고, 그 사랑을 마음껏 누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시려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간혹 ‘도대체 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고?’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사람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며, 그 사랑을 세상에 나타내고 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것이 곧 전도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38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고 하셨습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나라로 가는 길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 길은 곧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복음(福音)이란 ‘좋은 소식’입니다. 무엇이 좋은 소식입니까? 죄로 인하여 허무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 하나님 나라의 행복을 누리는 길, 이것이 좋은 소식입니다. 오늘 본문말씀처럼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셨는데,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시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그 독생자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내가 죽을 죄를 지은 것이 무엇인데?”라며 머리를 갸우뚱거립니다. “예수 믿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예수님을 믿어야 할 이유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하여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9:27절에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하십니다. 오늘 말씀에도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사람들로 심판을 받지 않게 하시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하는 더러운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가복음 7:20-23절에서 말씀하십니다. (현대어성경) “그리고 덧붙여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곧 인간의 마음에서부터 악한 생각이 나와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속임(사기), 방탕, 흘기는 눈(시기), 훼방(중상), 교만, 그리고 여러 가지 어리석은 죄를 짓게 한다. 이 모든 악한 것이 너희 마음속에서 나와 너희 육신을 더럽히며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여러분 중에 남의 것에 대한 욕심을 내 보지 않거나, 한 번도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속인 적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눈을 흘기거나 욕을 한 적이 없습니까? 남보다 잘난척하는 일도 역시 더러운 일에 속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깨끗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한 행실로는 영원한 생명을 얻지도 못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

마귀는 사람들의 마음에 “예수 믿지 않아도 선하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어.”라고 속삭입니다. 어떤 사람은 선한 일을 많이 해서 공덕을 쌓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살아서 다른 사람들의 칭송을 듣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높은 학문과 지식과 철학과 여러 종교들을 동원하여, 이 수렁에서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써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군가가 선한 행위를 하거나 마음이 비단처럼 착한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죽어서도 천국에 갈 사람이야. 저렇게 착한 사람이 천국에 못가면 누가 천국에 가겠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각적인 생각이며 어리석은 착각입니다.

왜냐하면, 선한 일로 구원을 받을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선하게 살아도 천국에 갈 만큼 깨끗하고 선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또 구원을 받을 만큼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그 선한 단계의 수준에까지 도달할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사도행전 4:12절에서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 있는 길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은 강하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죽음은 오지 않을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죽음이 어디 때와 장소를 가리고, 사람 가려가면서 옵니까?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며, 언제 어떻게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한자의 ‘죽을 사(死)’자를 보십시오. ‘한 일(一)’자에 ‘저녁 석(夕)’에 ‘비수 비(匕)’자가 합해진 글자입니다. 해석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느닷없이 비수처럼 찾아오는 것이 바로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비수처럼 찾아오는 것이 바로 죽음입니다. 우리 인간이 이런 존재입니다. 모두 예외 없이 비수처럼 찾아오는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어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든지, 아니면 끝없는 고통과 어두움과 저주의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싫고 믿기 싫다고 해도 우리가 처한 현실이며 우리가 풀어야 할 중요한 삶의 과제입니다.

천하보다 귀한 것이 우리의 하나 밖에 없는 생명입니다. 여러분은 이 생명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단지 이 세상에서 사는 몇 십 년의 삶을 위하여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시렵니까? 여러분의 육신이 원하는 대로 살면 영원한 후회와 함께 영원한 고통만 준비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진실로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산다면 영원한 행복과 기쁨은 보장됩니다.

18절 말씀을 봅시다.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고 하십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사랑이 넓고 커도 내 마음속에 받아들이지 아니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 16절과 18절에 보면, 각각 “저를 믿는 자마다” “저를 믿는 자는”이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믿을 때만 사랑이 됩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바라면서도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브라질의 아마존 강의 하구는 너무나 넓어서 마치 바다처럼 착각을 하게 합니다. 강의 양쪽 언덕이 안보여 처음 가는 사람은 강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아직 바다 한복판에 있는 줄 착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대서양에서 폭풍 때문에 오래 표류한 배 한척이 식수를 구하기 위하여 겨우 이 하구에 도착했습니다. 해도 상으로는 분명히 아마존 강 하구에 도착했을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강 언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다른 배 한척이 오고 있었으므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식수를 구하고 있는데 아마존 강은 어느 쪽이오?” 저쪽 배에서 고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당신들은 이미 맑은 물 한복판에 있소. 물통을 내려 뜨기만 하시오!”

예수님은 요한계시록 3:20절에서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도, 사랑도, 기쁨도 모두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을 따르면 이 행복도 사랑도 기쁨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 온 여러분은 마음만 열면 이 모든 것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이제 11돌을 넘기는 우리 대복교회가 이 시대에 진실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의 가슴 저미는 사랑을 받아 누리며, 그 사랑과 행복과 기쁨을 세상에 전하는 교회가 됩시다. 비록 우리 모습이 초라하고 볼 폼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하나님은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영생의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을 늘 믿으며 매일의 삶에서 진실하고 성실한 삶으로 하나님의 빛의 자녀답게 이 땅에서도 주님의 사랑과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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