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설교모음

나의 인생길

작성자 배의신 댓글 / 조회: 7,382회 작성일 2007-08-18 22:58
*** 나의 인생길 / 창 47:1-10

** 들어가는 말
창세기 47:1-10,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가로되 나의 아비와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형들 중 오인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곳에 우거하러 왔사오니 청컨대 종들로 고센 땅에 거하게 하소서.’ 5 바로가 요셉에게 일러 가로되 네 아비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비와 형들로 거하게 하되 고센 땅에 그들로 거하게 하고 그들 중에 능한 자가 있는 줄을 알거든 그들로 나의 짐승을 주관하게 하라. 7 요셉이 자기 아비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연세가 얼마뇨?’ 9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더운 날씨에 일하시느라 많이 힘드시지요? ‘이럴 때는 푹 쉬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곤 할 것입니다. 사람이 삶에 지치면 모든 것이 싫어지고, 의욕도 없어지고,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제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 동료 목회자들에게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 ‘그 나이에 그렇게 어렵게 살았느냐?’, ‘소설 읽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웬만한 어려움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겨왔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참 힘 든다.’는 생각도 들고, 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때는 ‘세상과 조금만 타협하면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을 텐데.’라는 유혹적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이렇게 지내올 수 있었던 것은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내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힘든 것은 조금만 참으면 되지만, 끔찍한 지옥의 영원한 고통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내 육신이 세상에서 집도 없이, 세상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며, 나그네로 산다할지라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만은 좋은 내 집에서 평안을 누리고 싶은 것입니다.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계 21:6-7) 바로 이 약속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이런 간증시가 있습니다.
“병들지 않으면 드리지 못할 기도가 있다. 병들지 않으면 부르지 못할 찬송이 있다. 병들지 않으면 믿지 못할 이적이 있다. 병들지 않으면 듣지 못할 말씀이 있다. 병들지 않으면 가까이 할 수 없는 성경이 있다. 병들지 않으면 우러러보지 못할 성안이 있다. 오오 병들지 않으면 나는 인간도 될 수 없다.”

이 시를 쓴 사람은 육신이 병든 깊은 어려움을 겪었던 분일 것입니다. 그 깊은 절망감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위로와 은혜를 경험하고 이렇게 고난의 길을 오히려 신앙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우리는 질병뿐만 아니라, 인생의 온갖 역경과 시련 속에서 비로소 신앙의 참 가치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괴테는 “어두운 밤에 찬 방에서 한 개의 보리떡을 입에 넣는 사람, 그 사람을 제외하고는 미술관을 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가난과 시련 속에서 인생을 비로소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도 고질적인 육체의 병으로 고통 받던 중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10)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인생길은 멀고 험한 길이며, 십자가 같은 고난이 있는 길입니다. 성경에서 증언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걸었던 인생길은 한결같이 이렇게 험한 길이었습니다. 이 시간의 본문말씀에서도 이러한 인생을 대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인생길을 걸어온 믿음의 조상 야곱은 자신의 삶을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라고 술회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인생길을 돌아보며, 위로를 얻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소망과 용기로 ‘나의 인생길’을 새롭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본문의 내용을 풀어봅시다.

하나님께서 스스로의 욕망에 빠져 하나님과 결별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위대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 계획은 세상의 수많은 민족 중에서 한 민족을 구별하여 제사장의 나라로 만드시고, 이들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며, 인류를 구원할 길을 여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첫 단계로 제사장의 나라로 한 민족을 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히브리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부르셨으며 그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창세기 17:7절에서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셨으며, 출애굽기 19:6절에서는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야곱은 이 하나님의 약속을 아브라함과 이삭에 이어 3대째를 이어가는 족장입니다. 야곱은 장자의 권한을 교묘하게 빼앗은 교활한 사람이었으며, 기회를 포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비상한 재주를 가진 약삭빠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교활함과 약삭빠름이 하나님의 약속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열정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욕망 때문에 야곱의 생애는 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길이었습니다. 속고 속이는 그야말로 외줄타기를 하는 듯 아슬아슬한 삶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야곱을 통하여 당신의 위대한 계획을 실행하셨습니다. 이제 야곱은 130세라는 고령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대국인 애굽의 총리가 되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요셉이 보낸 마차를 타고 모든 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왔습니다. 애굽에 도착한 야곱을 아들 요셉이 애굽의 바로 왕에게 소개를 합니다. “네 연세가 얼나뇨?”라고 묻는 바로 왕에게 야곱은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이 짧은 야곱의 대답 속에는 130년이라는 긴 인생길의 흔적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애굽에 이른 야곱의 가족과 야곱의 인생길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 나의 인생길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신실한 그리스도인인 ‘조지 마티슨’은 그의 저서에서 “내 영혼아, 꿇어 엎드리는 장소를 피하지 말라.”고 고백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의 위인들에게 가장 잊지 못할 풍요의 자리가 어디였던가 물어보라. 그들의 대답은 ‘내가 엎드렸던 차가운 바닥’이라고 답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물어보라. 모리아 산의 번제단을 가리키리라. 요셉에게 물어보라. 차가운 감옥을 가리키리라. 다윗에게 물어보라. 그의 노래는 밤에 지어졌다고 할 것이다. 욥에게 물어보라. 하나님이 폭풍우 가운데서 응답하셨다고 할 것이다. 베드로에게 물어보라. 그는 바다에서 순종을 배웠다고 하리라. 요한에게 물어보라. 그는 밧모 섬에 승리의 면류관을 던지리라. 바울에게 물어보라. 그는 자기의 눈을 멀게 한 빛에서 주님의 영광을 보았다고 할 것이다. 나와 함께 가는 순례자들이여, 가는 길이 예상보다 고통스러운가? 만사형통, 승승장구의 경험을 할 줄 알았는데, 춥고 황량한 땅에 앉아 외롭고, 낙심되고, 상심했는가? 길을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는가? 내 말을 믿으라. 그렇지 않다. 하나님이 당신 안에 역사하신다.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당신 위에 있다. 하나님의 사랑이 당신을 감싸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가 바로 당신 곁에 있다. 깨어나서 그것을 잡으라.”

이것이 ‘임마누엘’에 대한 고백입니다. 임마누엘은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전에 하나님께서 미리 예고하신 예수님의 별명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형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 닥칠 때면 더욱 그러합니다. ‘내가 좀 더 좋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났더라면!’ ‘내가 좀 더 잘 생겼더라면!’ ‘내가 좀 더 많이 배웠더라면!’ ‘내가 좀 더 건강하다면!’ ‘나에게 돈이 넉넉하게 있다면!’ 등등. 그리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렇게만 된다면 좀 더 신앙생활도 열심히 할 수 있을 텐데!’라고 말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좋겠지요. 그러나 세상일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가 꼭 좋은 환경, 넉넉한 생활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12장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내 형을 명하여 유업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라고 요청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라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하여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으며, 예수님은 나를 위하여 기꺼이 십자가의 재물이 되셨습니다. 로마서 8:32절을 봅시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 하시겠느뇨!”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심은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임마누엘’이 되시는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사정을 외면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다만 우리가 어려움으로 인하여 마음이 좁아져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몸이 병들거나, 형편이 어렵거나, 고난이 있을 때면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느낌이지 정말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길의 아주 사소한 부분들까지도 알고 계시며, 심지어 우리의 머리카락 까지도 세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성도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시고 함께하신다면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고통을 주십니까?”라고 의심합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목사님에게 “내 아들이 죽을 때 하나님은 어디 있었습니까?”라고 항변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하나님은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아들이 갈보리에서 죽었을 때 바로 거기에 계셨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시고 함께하신다면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고통을 주십니까?”라고 묻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지금 힘들어 하는 너와 함께 있다.”라고 하실 것입니다.

야곱이 그 고난의 세월을 이겨내고 모든 것이 준비되고 풍족하게 예비 된 애굽에 가족들과 함께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 약속은 야곱이 자신을 죽이려는 ‘에서’ 형을 피하여 홀로 하란으로 도망할 때 주어진 것입니다. 야곱이 벧엘 광야에서 돌을 베게 삼아 잘 때에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 28:15)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보다 더 크고 확실한 약속을 받았습니다. 마태복음 28:20절에서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시며, 요한복음 10:28절에서는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결단코 인생길이 실패하거나 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잡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 나의 인생길은 확실한 소망의 길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창세기 28:13-14절입니다.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 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벧엘 광야에서 환상 중에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하신 약속입니다. 야곱은 그 고난의 인생길에서 이 약속을 소망으로 삼고 의지했습니다. 이 사실을 후일에 형 에서를 만나기 위하여 준비할 때에 하나님께 드린 기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가 사백 명의 군사를 이끌고 자기를 만나러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위기의 순간에 드린 야곱의 기도가 창세기 32:9-12절에 나옵니다. 9절에서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라고 하면서 12절에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녕·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라고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길은 이 세상의 것에 소망을 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을 ‘나그네’라고 부르는 이유가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의 약속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은 “하나님의 나라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 약속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약속을 소망하는 사람은 세상의 환경에 연연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성도는 기도를 많이 하고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잘 하면 어떤 어려움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난이 닥치고 어려움이 오면 실망하고 낙담해서 신앙의 길을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고난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에게도 있습니다. 다만 고난의 이유가 죄 때문이 아니라, 더 좋은 것을 얻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연단이라는 것이 다릅니다.

오래 전 어느 겨울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그 눈으로 목조 건물인 초등학교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기둥들이 부러지면서 지붕이 내려앉고, 벽들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일부 교실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복구공사를 하면서 사람들이 무너지지 않은 건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여러 가지로 조사를 하던 목공이 그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무너지지 않은 건물의 기둥들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 건물의 기둥은 부러지지도 않았으며 전혀 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기둥으로 사용된 나무가 ‘해송’이었습니다. 해송이란 바닷가에서 자란 소나무를 말합니다. 그 소나무는 바다의 거친 바람과 파도, 소금기가 벤 습한 바람을 견디면서 자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의 연단을 통하여 성도들의 인생길을 하나님의 나라로 향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길은 어떠했습니까? 야곱처럼 힘든 길이었습니까? 주저앉고 싶습니까? 그러나 그 길을 하나님이 함께 하셨으며,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이를 때까지 함께 하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의 나라임을 소망하면서 날마다 더욱 새로운 믿음으로 나아가는 복된 인생길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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