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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합시다.

작성자 늘푸른 댓글 / 조회: 1,281회 작성일 2024-01-07 16:47

*** 나를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합시다. / 빌립보서 3:10-16

 

빌립보서 3:10-16, “10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11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무슨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 들어가는 말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삶의 방향이 있습니다. 누구는 권력이 좋아서 정치를 택하고,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경제(經濟) 활동을 택하고, 명예를 택하고, 학문을 택하고, 운동을 택하고, 직업군인을 택하고, 하다못해 취미를 따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인생길에서 방향이 같고 추구하는 목적이 같은 사람들은 모임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독특한 삶의 방향을 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독특한 이유는, 하나님이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세상의 것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독선(獨善)이라는 둥, 고집불통이라고 욕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요한복음 15:18-19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이런 세상의 배척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나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은 사실이며, 부르심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의 약속이 따릅니다. 요한계시록 2:25-27상반절입니다.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그가 철장을 가지고 그들을 다스려 질그릇 깨뜨리는 것과 같이 하리라.” 하나님을 향하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미래적인 약속만 아니라, 현세적인 약속도 많습니다. 실시간으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필요를 채우시는 은혜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순종해야 할까요?

 

※ 본문 말씀의 배경과 내용을 봅시다.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서신이라고 부릅니다. 빌립보는 사도 바울이 소아시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들어간 첫 성이었으며, 유럽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전초기지였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이 두 번째 전도 여행 때, 드로아에서 환상 중에 마케도니아 사람의 초청을 받고, 유럽에 건너가 최초로 세운 교회였습니다(행 16:11-40). 그곳에서 얼마의 제자를 얻었지만, 박해로 인하여 감옥에 갇혔고, 찬송 중에 기적이 일어나서 감옥을 나오기도 했습니다(행 16:16-26). 그 와중에 간수의 온 집안에 복음을 전하여 믿게 하는 등. 바울에게는 가장 인상 깊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전도 여행 때에도 들렀고, 다른 교회에서는 물질적 원조를 받지 않았지만, 빌립보 교회가 보낸 선물은 기꺼이 받기도 했습니다(빌 4:15-18).

이처럼 사도 바울은 친밀한 교제를 하던 빌립보 교회에 특별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립보서의 내용 중에는 ‘기뻐하다.’라는 단어가 무려 16회나 사용되었고, ‘주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내용이 21회나 사용되었습니다. 이 두 내용은 바울 신앙의 핵심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직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전부였으며, 어떤 환경 속에서도 주 안에서 기뻐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13-14절에서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라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세웠던 푯대, 죽은 자의 부활에 이르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름의 상은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반듯이 있어야 할 푯대입니다.

 

※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심을 확신해야 합니다.

 

제가 신학교 면접시험 때, 제게 질문한 교수님이 “왜 신학교에 왔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왔습니다.”라고 했는데, 교수님이 “하나님이 부르신 줄 어떻게 아느냐?”라고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습니까? 이 사실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5절에서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라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신다는 것은, 예수께서 나를 부르셨고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먼저, 본문 14절에서 사용된 단어를 보겠습니다. “부르신 부름”이라는 말은 헬라어 ‘klesis’라는 단어인데, ‘소명’, ‘천직’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르심’이라는 말은 헬라어 ‘kaleo’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부르다’, ‘하게 하다’, (누구, 누구의 특별한 이름이)‘불리우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셔서 개별적으로 부르시고 소명(은사, 직분)을 부여하셨음을 말씀하십니다. 갈라디아서 4:6절입니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즉, 하나님께서 자녀로 부르신 사람에게는 특별한 사인을 주셨는데,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부르시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을까요? 글을 읽듯이 읽어보라고 하면 읽겠지만, 마음에서 우러나는 믿음으로 부르지는 못합니다. 여러분은 진심으로 하나님이 아버지이심을 믿고 부릅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 분명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열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유명한 야구 감독은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때, 반드시 우승을 해 본 경험자를 선발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승리를 해 본 경험을 가진 선수는 정신적 자산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리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선수보다 강인하고 어떠한 위기에도 대처할 능력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는 사람은 모든 일에 담대함과 열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게 됩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라고 했듯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 하나님께 대한 열정을 가지며, 어떤 위기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시편 34:8절에서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고백합니다.

 

※부름의 상을 위하여 부르심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생활을 가장 잘 표현한 말씀은 예수께서 하신 ‘달란트 비유’와 ‘므나 비유’입니다. 마태복음 25:23절입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므나 비유인 누가복음 19:17절입니다.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실 때, 각 사람에게 달란트(은사, 재능)를 주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2:7-11절을 봅시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우리는 성령께서 교회를 든든하게 세우시기 위하여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재능을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합당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철강 회사 사장인 ‘조 말수’ 씨의 간증입니다. 그는 독실한 신자였으며, 그 회사의 부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장급이 가는 싱가포르의 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는 억울한 마음과 수치심으로 당장 사표를 내고 싶었지만, 꾹 참고 싱가포르 지사에 부임했습니다. 그는 “이것도 주님의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여 일하면서, 싱가포르 한인교회에서 성실하게 봉사했습니다. 몇 해가 지난 어느 날, 본사로부터 ‘사장으로 선임되었으니 귀국하라.’라는 발령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그는 성경 말씀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에 깊이 감사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성실하게 생활하면, 적절한 때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십니다. 한 달란트 받았던 사람, 한 므나를 받았던 사람처럼, 받은 재능을 사용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상이 아니라, 있는 것도 빼앗기고 버림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에 부르심을 받은 성도가 거절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직접적으로 거절하는 것입니다. ‘바빠서 못 합니다.’, ‘능력이 없어서 못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하겠습니다.’ 등등. 또 하나는 간접적인 완곡한 거절입니다. 일을 맡거나, 직분을 받고서도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부를 때에도 듣지 않으십니다. 스가랴 7:13절입니다.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이사야 50:2절에서는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찌 됨이냐?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라고 하십니다. 어떤 거절이든지 이는 불 신앙입니다. 불 신앙은 하나님과 연결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생활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나타내고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 옛말에 “재주가 많으면 굶어 죽는다.”라고 했습니다. 이것 집적 저것 집적거리다가 어느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지요. 흔히 하는 말에 ‘귀가 얇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의 이야기에 너무 쉽게 휘둘린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사는 사람은 귀가 얇아서는 안 됩니다. 한 번 목표로 정하면 그 목적을 이룰 때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본문 15-16절에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무슨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이 말씀처럼, 올 한 해, 허락하신 삶의 기회를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생활로 매 삶에 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부름의 상을 향하는 삶의 걸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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