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로움
***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로움 / 열왕기하 4:1-7
열왕기하 4:1-7, “1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2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3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지 말고 4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5 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6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7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 들어가는 말
‘미래’라는 말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꼭 이맘때면, 다가오는 새로운 한 해를 생각하면서 막연하게 좋은 일을 기대하게 합니다. “내년에는 좋은 일이 생기겠지!”라는 기대입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이 이러한 막연한 기대에 일침을 놓습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아무것도 변한 것 없이, 좋은 미래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릴케’도 말하기를 “과거가 있는 사람은 용서할 수 있지만, 미래가 없는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미래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잘 계획하고 사용하여 이익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2:20-21절입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주님께서도 미래는 준비하는 만큼 주어진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시편 81:10절에서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라고 하십니다. “입을 넓게 열라.”라고 하시는 이유는 ‘받을 준비를 충분히 하라.’라는 것입니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지만,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지혜로움을 생각해보려 합니다.
※ 본문 말씀의 내용과 의미를 봅시다.
본문 말씀은 선지자 엘리사가 행한 이적 이야기입니다. 본문을 포함하는 4장에는 엘리사가 행한 다섯 이적을 소개합니다. 그중에서 본문 말씀은 엘리사가 남편을 잃은 선지자 생도의 아내를 돕기 위한 이적입니다. 엘리사가 가르치던 제자 중 한 사람이 죽었고, 그 아내와 두 아들이 힘겹게 살고 있는데, 빚을 준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빚을 받을 아무런 재산이 없자 두 아들을 종으로 데려가겠다는 것입니다. 다급하게 된 생도의 아내는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엘리사는 집에 돈이 될 만한 것이 있는지를 물었고, 과부는 기름 한 그릇이 있다고 했습니다. 엘리사는 ‘빈 그릇을 최대한 많이 모아서 기름을 부어라.’라고 했습니다. 과부는 선지자의 말씀에 순종하여 빈 그릇을 준비하여 기름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기름을 붓고, 아들들은 온 동네의 그릇을 다 빌려왔습니다. 기름은 “빈 그릇이 없습니다.”라고 할 때까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그 기름으로 빚도 갚고 생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엘리사 선지자의 사역에는 사람을 돕는 일들이 많은데, 이는 지극히 작은 사람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냅니다. 선지자 생도인 남편이 죽고, 미래가 암울했던 모자 가정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시고, 미래를 밝혀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이렇게 하나님 자녀들의 삶을 돌아보시며 적절한 은총을 베푸십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지혜를 찾아봅시다.
※미래를 주관하시는 분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인 ‘오프라 게일 윈프리(Oprah Gaile Winfrey,1954년 1월 29일~ )’는 “나는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누가 그 미래를 결정하는지는 안다.”라고 했습니다. 윈프리가 암시하는 미래 결정자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사실 윈프리는 범신론자여서 기독교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말은 맞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시는 분은 분명 하나님이십니다. 잠언 16:9절에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라고 하십니다. 예레미야 10:23절에서는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야고보서 4:13-16절에 등장하는 상인의 생각과 하나님의 마음을 봅시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또한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도 없이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로마 시대의 ‘순회 상인’들입니다. 이 순회 상인들은 유대인들인데, 지중해 지역이나 세계 전역에 걸쳐 떠돌면서 이익이 많이 남는 수지맞는 장사를 했습니다. 이들은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라고 하면서, 장사를 위해 지역이나 물건에 대하여 신중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장사에 대한 계획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이들이 잘못한 것은 ‘불확실한 것에 대한 신뢰와 자랑’입니다.
이들이 무시했던 것은, 첫째, 장래의 불확실성입니다. 14절에서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두 가지를 말씀합니다. 하나는 ‘장래 일에 대한 불확실성’입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상인은 일 년 앞의 일을 장담합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장래 일을 위한 아름다운 환상과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로 못 가게 될 수도 있고, 전혀 이익을 남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미래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생명의 불확실성’입니다. 우리는 단 몇 초 앞의 생명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일 년 앞의 생명을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자신이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장래의 일과 생명에 대하여 확신하고 자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이들이 무시했던 것 두 번째는 주권자를 무시한 것입니다. 본문 15-16절에서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라고 하십니다. 이들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모든 생명과 물체의 주인 되시며,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무시했습니다. 이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뜻이면 …’이라고 해야 했습니다. 즉 자신의 모든 생각과 계획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맡기는 신뢰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님의 뜻에 맡기지 않았고, 마치 자신의 계획대로 될 것처럼 확신하고 자랑했습니다. 이처럼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신이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장래의 일과 생명에 대하여 확신하고 자랑하는 것은 어리석음을 넘어서 ‘악한 죄’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과부는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하여 하나님의 사람인 엘리사를 찾아갔습니다. 우리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하여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을 찾고 맡기는 것입니다.
※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어서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내가 준비한다고 모두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준비해야 합니다. 전도서 11:6절입니다.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비록 불확실한 미래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본문의 과부는 엘리사 선지자가 명한 대로 그릇을 준비하고 기름을 부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준비한 만큼 채우셨습니다. 본문 6절에서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라고 했습니다. 그릇을 준비한다는 또 다른 의미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준비되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2:20-21절입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그릇은 크고 값비싼 그릇이 아니라, 깨끗하게 준비된 그릇이라고 하십니다. 즉 실력 좋고 능력 있는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신앙에서 자신을 지키고,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고 하십니다. “큰 집”은 ‘하나님의 교회’를 의미하며, ‘여러 종류의 그릇들’은 ‘여러 종류의 은사를 받은 성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준비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인터넷 동영상 가운데, 탈리아 라는 그리스 아가씨의 경험담을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이 아가씨는 가정환경이 너무 좋지 못하여,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겨우 퇴학만 면할 정도로 졸업했습니다. 졸업하고는 독립하여 카페에 취직하면서 생활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탈리아에게는 좋은 환경에서 자랐고, 공부도 잘했던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한류에 빠져 한국 대학으로 진학을 했고, 한국 기업에 취직도 했습니다. 절친은 “한국이 너무 좋으니 너도 한글을 공부해두라.”라고 했지만, 공부에 취미도 없고, 그런대로 자기 생활이 좋아서 한국 드라마 정도만 보았습니다. 한 번은 이 절친이 탈리아를 한국으로 초대하여 일주일 정도를 함께하며, 여행도 다녔습니다. 탈리아는 한국에서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부지런히 한국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한글 공부 모임에도 가면서 한글 공부를 했습니다. 2년이 지난 어느 날, 한국으로 갔던 절친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 회사에 한글 통역을 할 수 있는 그리스 출신 사원을 뽑는데, 지금 빨리 준비하고 한국으로 오라.”라고 했습니다. 탈리아는 며칠 만에 그리스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한국으로 갔고, 그 회사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탈리아는 ‘정말 공부도 못했던 자기를 한국을 보여주고 한글을 배우게 한 친구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에서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쓰임 받을 기회가 주어지지만,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예수님을 그토록 박해했던 사도 바울이 하나님께 사용되었던 이유는, 비록 율법의 열정이지만 열정이 있었고, 히브리어와 사상, 헬라어와 그 사상에 모두 정통한 지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그릇으로 사용하시기에 잘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한 해를 열어주셨습니다. 어떤 기회를 원하시며, 그 기회를 위하여 어떻게 준비하시겠습니까?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잡으십시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소망은 내가 준비하고 키워가야 할 비전입니다. 빌립보서 2:13절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그리고 시편 21:2절에서는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라고 하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소원이 있다면 비전을 품고 준비하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면 하나님께서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본문 6절에서 “그릇에 다 찬지라.”라고 했습니다. 준비된 그릇에는 모두 채워주셨습니다. 은사가 필요하다면 구하십시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재능과 능력을 갖추십시오.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이 재능과 지혜로 영원한 미래를 준비하십시오. 바로 내일 시작되는 새로운 시간과 기회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로움으로 출발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라나-타(μαράνα-θά)